은혜 갚은 염치 없는 고양이....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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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중해 마을 염치 없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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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몸이 너무 안좋아 오늘 낮까지 누워있었다.
눈을 떠보니 공주님은 와이프따라 가게를 나갔고..
덕분에 공주님과 지중해마을 산책을 나왔는데 또 악세사리를 고르는 공주님.

팔찌 + 라이언인형 + 토토로 목베게 = 내 지갑 탈탈...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이집에서는 기분 좋게 돈을 낸다.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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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이 있다.
사진에 나오는 녀석은 얼마전에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하고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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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너무 많이 자른것 같은데...

아무튼 이녀석은 애기때부터 봐왔다.
어릴때 눈도 못뜰때 갓태어날때 보고 한참을 못보다가 왔더니 중성화 수술을 한....


이녀석의 어미는 참 특별하다.
이름이 '염치' 라고 한다.

그렇다.
"염치없다" 할때 그 '염치'이다.

첫만남이 그랬다.
녀석은 추위와 배고픔에 지중해마을 이집 저집을 기웃거렸나보다.
그리고 가게에 불쑥 들어와서 먹을것을 내어놓으라고 했던 녀석이다.

난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녀석은 주인이 갇다버렸는지 모르지만
지중해마을 한 상가에 들어가서 새끼를 낳았다.

다행히 그집 주인이 동물을 좋아해서 계속 키우고 새끼들까지 보살폈는데..
녀석이 임신을 했을때 꼭 가게에 와서 고기를 먹고 가더라..

난중에 가게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처남 말로는 한달에 고기 10kg을 먹어치웠다고 한다.

그래도 '염치'가 오면 고기를 주라고 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눈치보고 밥먹으면 채한다고 했으니...
우리야 고기 10kg 없어도 살수 있지만 재들은 못먹으면 죽으니...

어느날부터는 영업중에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게에 따라 들어와서 고기를 달라고 보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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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이 '염치' 이다.
지네 가게 가서 애기를 보고 왔더니 이녀석은 울 가게에 와있다.
길이 엇갈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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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도 안다.
왔으니 고기를 준다는걸...

공주님이 주방에 가서 고기를 가져와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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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야~ 많이 먹어~"

공주님은 이녀석을 '벨라' 라고 부른다.
처음 만날 날부터 그렇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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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생고기를 줬지만..
이녀석도 이젠 참숯에 노릇노릇 구운 고기맛을 알아서 구워줘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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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깔끔을 떠는...
멀리도 안간다.

녀석 전에는 먹고 가버렸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가까운곳에 올라가서 세수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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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눈빛이 "왜???" 라고 물어보는듯 하다.

"벨라야.. 너 먹고 가게??? 사진 한번만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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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을 알아들었나??
바로 앞 박스에 내려와서 눕는다.

"이쁘게 빨리 찍어라~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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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식구들이 신기한듯 옆에와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벨라'가 놀란듯하다.

나도 녀석을 찍고 있었지만 놀랐다.
초근접 찰영을 했는데...
녀석 셔터 소리에 놀라지도 않고 포즈를 잘 잡아준다.

"벨라야.. 이왕하는김에 발 좀 내밀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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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 냥존심이 있는지..
발은 내밀지만 카메라는 절대 안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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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사진 잘찍었다.. 벨라야~!!

녀석...
새끼를 처음 낳아서 밥은 가게에 와서 먹더니..
다른 사람이 자기 새끼를 만지니까..
그날 저녁 새끼들을 물어서 전부 사람 손 안타는곳에 숨겨놓더니..
내가 새끼들 만질때에는 가만히있고 숨기지도 않더라..

"벨라야~ 공주님이 널 데려다가 키우고 싶다고 하는데..
그런데 어쩌니.. 울집에 18살 처녀가 있어...
그래도 지금 주인이 잘해주니...
밥은 가게와서 먹고 잠은 거기가서 자거라..
가끔 나의 사진 모델도 좀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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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도 집으로 돌아가고...
저녁 빛이 너무 좋아 공주님과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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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저녁..
공주님은 피아노 연주중...

연주가 끝난 공주님..

"아빠.. 벨라 울집에 가서 안키우는대신...
나 피아노 학원 보내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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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좋고 마음도 좋고 다 좋네요. 좋은 한주 되세요.

한주 힘내세요 ㅎㅎ

헤에~ 너무 귀엽네요!!
반가워요~~ !! 저는 스팀잇 익명게시판 "스팀잇대나무숲"입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

공주님 피아노치는 모습!!! 와 ~역시 모델이야 ㅜㅜ
냥존심!!!!! 멋지네요!!
벨라 새끼 저도 보고싶네요
꼬물이들 얼마나 귀여울까
이미 다 컸겠지만요 ㅜㅜ

난중에 지중해마을에 출사 한번 오셔서 보세요~
벨라~ 실제로 보면 정말 이뻐요 ㅋㅋ

넵!!알겠어요!! 벨라 보고싶네요^^ㅋ

귀여운 고양이

고양이 귀엽네요 ㅎㅎㅎ 공주님도 너무 이쁘시고

감사합니다 ^^*

ㅋㅋㅋ아이는 역시 아이만의 특별한 시각이 있나봐요
이름도 새로 붙이는군요~

오늘도 큐레이팅 슥-
사진예술 잘 보고갑니다 :D

스윽~!!! ㅋㅋ

컨디션은좀 회복하셨나요
벨라는 모델로써 족장님께 인정 받고 싶은거 같은데요ㅎㅎ

일부러 깜지랑 비슷한 까만 벨라 사진을 많이 담았네요. ^^*

아 그러셨군요ㅎ
열심이 더 살펴 보겠습니다 ㅎㅎ

눈에다가 촛점만 정확히 맞추시면 됩니다 ㅋㅋㅋ

어제 또 실습해봤습니다
살짝 조는틈을타서
눈과 코에 한방씩 해봤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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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대단하십니다. ^^*

에이~~ 아닙니다
근데 질문이 있는데요 카메라는 바보편에 보믄 어두운곳에 초점을 맞추면 어두워지고 반대로 밝은 곳에 맞추면 밝아진다 하셨는데
눈색은 갈색이구 콧등은 검은색인데 어찌 깜지 모색은 반대로 나왔을까요?
제가 거꾸로 이해 한건가요?
카메라가 핸펀카메라 라서 그런걸까요?

밝은곳에 촛점을 맞추면 카메라가 아~! 밝구나 해서 어둡게 만듭니다.
그래서 밝은곳에 촛점을 맞추고 노출을 밝게 하라고 한거구요


어두운곳에 촛점을 맞추면 카메라가 어둡구나 그럼 밝게 해야지 하고 밝게 해버립니다.
그래서 어두운곳에 촛점을 맞추면 노출을 어둡게 하라고 말씀드린거여요~

옷!!!! 깜지 눈이다!!!!! +_+

오늘 @heeyaa35 님 엄청 뵙네요 ㅋㅋㅋ
자주뵈니 신나네요 오예~~ ㅎㅎ

넵!!! 앞으로 자주뵈요!!!
저도 깜지 펜 입니다!!^♡^

아하 고녀석 이름이 염치로군요! 하지만 공주님은 역시공주님 답게 벨라라는 이쁜 이름을 선물해 주었네요^^
염치없는 벨라 ㅋㅋㅋ 길냥이들 중엔 자는 곳과 아침먹는 곳 저녁먹는 곳을 다 따로 정해두고 다니는 녀석들이 꽤 되는거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10kg의 고기까지 내주시면서 보살펴주는 족장님 같은 분들이 계시니 정말 다행이에요!! 고녀석 당당하게 밥 먹고 아가들 잘 보살피게 생겼네요 ㅋㅋ

피아노 페달을 밟는 사뿐한 발 모습이 공주 인증 사진입니다. 정말 예뻐요. ^^

요즘 하도 고양이들을 보니...
안찍던 냥이를 찍고 있습니다..

스팀잇 하다가 고양이 찍사 되지 싶어요 ㅋㅋ

냥이사진은 언제나 예뻐요. 아 혹시 리안님은 더 안찍으셨나? 놀러가봐야겠어요!!^^

어쩐지 길냥이 치고는 털에 윤기가 좌르르 하다고 생각했더니 잠잘 곳도 있고 심지어 맛난 고기도 먹고 다니는 아이였군요.

공주님은 예쁜 신발에 예쁜 팔찌에, 이젠 피아노 학원만 가면 되나요?

그나저나 몸 좀 보살피세요.

제몸 망가지면 보쌈박사님이 다시 고쳐주지 싶어요 ㅋㅋㅋ

피아노 학원 보내줍시다!!!! ㅎㅎㅎㅎㅎ 아이의 앙증맞은 손과 고양이의 앞발이 너무 이쁜 날이네요!

손발을 좋아하시군요~!!

역시 복싱을 배우시더니~!!
스탭과 쨉쨉~!!( 발... 손을 좋아하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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