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홈슐랭의 유럽 이야기 ::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 in Paris (1)

in #kr6 years ago (edited)

[20171205 l 요리하는 여행가 홈슐랭 @homechelin]

이제 아시는 분들은 익히 아시지요?
저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프랑스에서 요리를 배운 요리학도였다는 사실을!

학생일 때는 귀에 못 박히도록 들어도 100% 가슴에 와닿지 않던
"학생일 때가 제일 행복한 거야, 공부 열심히 하렴"
이 말을 지금은 200% 공감하며 지나간 그 시간들을
너무나도 그리워했답니다.

게다가 스팀잇에 지나간 그 시간들을 한 자, 한 자 덧붙여
한 줄의 글로 써내려 갈수록 그 곳에 대한 그리움은 짙어져만 갔지요.

친구들도 보고싶고, 버터냄새가 고소하게 풍기는 갓 구워져나온
크로와상도 먹고싶고, 이맘때 나오는 보졸레누보-
2017년 햇와인도 마셔보고 싶고..
여러모로 타이밍도, 상황도 여의치 않을 것 같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한국으로의 출국을 일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캐리어 하나 달랑 들고 다녀왔답니다.

암요, 그래야 요리하는 여행가라는 이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지요! ㅎㅎ






PARIS = GRAY 공식이 자연스레 성립되는 순간입니다.
파리를 대표하는 시커만, 회색빛 하늘이 저를 맞이해주네요!

잘~찾아보시면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에펠탑도 있어요.
그래요, 그녀가 드디어 Paris 에 왔어요!





파리-오를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것은
두리번두리번 빵집 찾기 ! (ㅋㅋ)

새벽 2시부터 시작한 고된 여정에
배가 고픔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 도착할 때까지
커피로만 배를 채운 이유는 바로...





이 황금빛 고운 자태의 크로와상으로
첫 끼니를 채우기 위해서였지요! ㅎㅎㅎ

파리 시내로 들어서는 공항버스 안에서
체면 따윈 생각치 않고(?) 냐금냐금 먹어줍니다.ㅎㅎ

체인 빵집이라 할지라도-
심지어 한국에 입점한 프랑스의 체인 빵집이라 할지라도-
아흐, 고국에서 먹는 크로와상 맛은 다릅니다 달라요!





두근두근-
졸업 후 1년, 길게는 1년 반만에
제일!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

오랜만에 만나는 저를 위해
선뜻 자신의 공간을 내어준 친구,
그리고 저를 보기 위해 삼삼오오 이 곳에 모여준 친구들.

그러한 우리의 오늘을 위해 SANTE! 샹떼! 건배!





그리도 먹고팠던 치즈와, 훈제햄 (쏘씨쏭)을
APPERITIF 애피타이저 삼아 서로의 지난 시간들을
끊임없이 나누기 시작합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과 문화가 달라도
우리네 사는 모습은 다 같은가 봅니다.

졸업 후 하는 고민들의 모양새가 달라보여도
결국 같은 걱정과,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네요-





제가 넘~나 좋아하는! 물소의 젖으로 만든 모짜렐라와
크림을 섞어 만든 BURRATA 부라타 치즈 !

퍼묵퍼묵-
맛있는 와인도 물처럼 끊임없이 넘어갑니다!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비스트로라니-ㅎㅎ
하지만 요리학도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맛없는 레스토랑에 데려가면 제가 궁시렁거릴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제 베프 다니엘
고심 끝에 선정한 레스토랑이었으니까요~:)





참치 타다끼도 함께 곁들여봅니다-
"상큼한 레몬즙이나 제스트가 첨가되었다면
맛이 더 배가 되었을텐데 그치?"

누가 요리학도들 아니랄까봐..
그냥 먹는 법이 없습니다~^^;;





이건 제가 식사로 고른 대구요리였는데요,
봉지에 싸서 나온 모양새가 특이(?)하긴 하나
그냥 잘 익힌 야채와 생선의 맛이었습니다 ! ㅎㅎ

그래도 뭐-
이 시간도, 곁들이는 모든 음식도, 와인도,
제 곁에 있는 친구들도!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 다~좋은걸요~^^





음식을 배불리 다 먹고 나선
또 마셔(?)줘야지요~

"뭐 먹고 싶어?"라는 친구들의 물음에
"나? 프랑스 와인 마실래!"라는 말로 화답합니다.
물론, 제 친구들이 기다렸던 답변이기도 하지요! 헤헤 XD

맛있는 와인을 찾으러 가는 길-
럭키걸 홈슐랭이 도착하니 오던 비도 그치고,
파리에서 보기 힘든 파아란 겨울 하늘도 안녕!하며 환대해주네요.

거기다 저멀리 간만에 보는 몽마르뜨, 사크레 쾨르 성당까지~^^
제가 파리에 있긴 있나보아요!





그리고 친구네 집으로 돌아와 이 멋진 풍경을
안주 삼으러 옥탑방 지붕을 뚫고(?) 올라왔습니다.

구시렁구시렁-
춥다, 올라가기 힘들다, 무섭다라는
저의 투정은 이들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또 시작한다-"라는 반응뿐(ㅋㅋ)

허나, 올라오지 않으면 이 백만불짜리 안주를
그냥 돌려보낼 뻔 한 거 있죠~?
강풍, 추위 따위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네요.^^

안녕, 나의 PARIS! 잘지냈지?





왼편엔 저멀리 보이는 에펠탑-
오른편엔 저멀리 보이는 몽마르뜨 언덕-

하염없이 셔터를 누르는 저를 보고
"사진보다 중요한 건 이 순간을 네 눈에 담는거야-"라고
제 친구가 한 소리 합니다.

지워지지 않을 이 순간을 가슴에도,
한 장의 사진으로도 차곡차곡 남겨봅니다.
그만큼 그리웠던 시간들이니까요...^^

.
.
.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는
파리에서의 두번째 이야기-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 )












스티미언 여러분의
따뜻한 덧글/업보팅/팔로우는 언제나 힘이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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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맛있겠어요~~~~

@hooo님 : ) 배 뻥~할 정도로 실컷 먹다왔어요^^

차카게 살자...ㅋ 에펠탑은 어디에? ㅎㅎ 역시 쉐프들의 만남은 음식부터가 다르군요! ㅎㅎ 그리움... 추억이란 이름으로 아름답게 쌓여 가는군요!

@fur2002ks 독거님 : ) 에펠탑 못찾으셨어요~? 에잇! 눈 크~~~게 뜨고 다시 도전! 그리하여도 실패하신다면.. 나쁜 독거님 도장 꽝 (!)ㅋㅋㅋㅋㅋ
그러게요, 이 글을 쓰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더라구요, 또 하나의 어여쁜 2017년 추억으로 자리잡았답니다!^^

찾았죠^^ 맞는지 모르겠지만.... 좌측 에 우뚝 솟은 사각형 건물 옆 뽀족하게 보이는게 에펠탑 아닌가요? 아님말고~요^^

딩동대~앵~!
역시 독거님은 착한사람 (!)ㅋㅋㅋㅋ

ㅋㄷㅋㄷ 감사합니다~ 착한사람이라고 해주셔서^^

오랫만의 프랑스 친구들과의 재회, 정말 행복하셨을거 같네요.ㅎㅎ
도착하셨을 때는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고 하늘도 쨍하게 맑아진 모양입니다.
부라타 치즈의 자태도 그렇고 일전의 포스팅을 봐서인지 크로와상도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

@skuld2000 아마군님 : ) 파리에 있었던 총 4일이라는 시간 동안 이틀은 비오고 , 이틀은 하늘이 쨍! 했으니 이정도면 겨울의 파리 날씨치고 양호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돌아오기 전날은 어찌나 비가 퍼붓던지..ㅠㅠ 질려버릴 뻔 했습니다요~ㅎㅎ 이제는 아마군님의 취향을 잘! 알 것 같아요- 부라타도, 크로와상도 한 개로는 모자랄만큼 좋아하실 것 같은걸요~^^

프랑스에서의 크로와상 맛보고 싶네요. 미국은 온통 짝퉁인갓만 같은 것들이!! ㅋㅋ
친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죠. 특히 오랜만에 본다면 더더욱!!다음번 음식은 뭐가 올라올지 기대해요!!!^^

@ttongchiirii님 : ) 프랑스 빵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렇게 기대해주시니 하루 빨리 다음 이야기 들고와야겠는걸요!
미국은 오후인가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죠?^^

파리에 가셨군요..... ^^ 파리구경 눈으로 잘하고 갑니다. ㅎ

@seunglimdaddy님 : ) 3박 4일 일정으로 무리해서 다녀왔어요.
이번에 다녀오지 않았으면 후회했었을 거에요~!ㅎㅎㅎ

끄악!!! 나 진짜 쑤시송 먹고 넘 반해서 유럽 있는동안 매일매일 먹었었는데 ㅠㅠ 진짜 간식으로 잘라서 계속먹고.. 슐랭동상 블로그오니 이렇게 볼수있군 >_<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넘 좋았겠다 :)))

@indygu2015 우리 인디구옹니 어디 숨어있다가 나타난 것입니까요~>_<
파리에 갔던 이유 중 하나가 쏘씨송도 있었다는 거 ! 케케케케! 나중에 언니 만나면 쏘씨송이랑 치즈 잘라서 주구장창 냠냠냠 해야하냐능~~^^

요즘 넘 바빠가지고 (바쁜척 ㅋㅋㅋㅋ) 이틀 못했는데 넘 근질거려서 댓글이나 달까하고
들어왔오잉 ㅠㅠㅠ 쏘시송 첨 먹었을때 왜먹나 생각했는데 먹으면 먹을수로 중독..
그래서 그때 친구랑 간식으로도 사서 맨날 잘라 먹었던 기억이..
그리고 한국올때 왕창 사들고왔는데 이상하게 프랑스에서 먹은 맛이 아니야..
진짜 그 음식도 분위기를 타나봐 슐랭동상 ㅜㅜㅜ ㅎㅎㅎ

@indygu2015 돈버는 언니는 더없이 바쁘옵니까~>_<?
그쵸? 저거 바게트 위에 치즈랑 척!해서 먹으면 와우.. 끊임없이 들어가잖아요..
와인도, 빵도, 치즈도, 바게트도.. 크헉!
그 분위기 제가 만들어드리겠습니다 =3=3

크로와상을 먹게끔 만드는 마성의 포스팅가 홈슐랭님 ㅋㅋㅋㅋㅋㅋ 저희집 주변에 크로와상 맛나게 하는집 찾아 봐야 할거 같아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이케야 크로와상이 젤 맛났어요. ㅎㅎㅎㅎㅎ 파리에서 먹는 크로와상을 어떨지 홈슐랭님 포스팅으로 상상만. ㅋㅋㅋㅋㅋ
그리고 요리하는 여행가 너무 낭만적이예요 ~~~~

@flora1님 : ) 저희 밋업하게 되면 크로와상.. 빵 밋업을 해야하나 싶사옵니다~>_<ㅋㅋ
그쵸?^^ 승윤이와 같이 맛난 빵 찾으러가요~ㅎㅎㅎ
이케아 크로와상은 아직 안먹어봤는데 나중에 가게되면 꼭! 한 번 먹어보겠습니닷!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

@mastertri님 : ) 그리고, 또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

멋있는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jaytop님 : )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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