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이야기] 식탁, 책상 테이블제작기 #4 (End)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어제는 지난번 구입한 중고 스크롤쏘란 기계설치와 공방청소때문에 잠시 공방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큰 녀석과 톰형의 '미션임파서블'을 볼 예정입니다.

'식탁, 책상 테이블제작기'를 오늘내에 마무리하려고 아침에 이렇게 컴퓨터를 켰습니다.(주말엔 좀 자야하는데)

2년전에 만들었던 테이블들이라 사진도 좀 부족하고 찾지 못한것도 있고 합니다.
어떤건 과도하게 많고 어떤건 별로 없네요.
그래서 사진에 맞춰서 설명이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 있음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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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순서

보통 가구제작의 순서는

  1. 설계
  2. 재단(가공)
  3. 조립
  4. 마감

이렇게 크게 네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조립과 마감의 순서는 만드는 방식에 따라 순서가 바뀔수도 있고 조립전에 1차 마감을 단계를 추가로 가질수도 있습니다.

또한 작품에 따라 사전에 스케일을 작게하여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실제 작업에서 발생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모든 단계가 다 중요하겠지만 설계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때 수종은 무엇으로 할 지 조립(결구)방식은 무엇으로 할지 마감은 어떻게 할지가 다 정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계는 모든 일들이 다 그렇듯이 주문자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야지만 작품완성후에 멱살잡이할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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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요구한 것은 발판이 세개달린 그네이지만 결과물은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천지차이죠.
가구는 한번 만들게 되면 다시 특정부분만 수정해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목가구를 직접 주문하시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제작자와 충분한 상의를 하시고 모든 공정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앞서도 설명을 드렸지만

 
전체
하부프레임
 

이런 도면으로 작업을 할 예정이고 조립을 위한 코너브라켓과 상판의 수축, 팽창에 대비한 8자 철물의 결합이 마지막 포스팅의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사진도 그것 위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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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상판
다리,에이프런
 

도면상 필요한 부재는

  1. 상판 1개
  2. 다리 4개
  3. 에이프런 6개

입니다.

저는 식탁과 책상을 만들거라 1set 더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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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브라켓 가공

코너브라켓은 주로 다리와 에이프런의 결합에 사용을 합니다.
다리를 결합했다 떼었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립식으로 테이블을 만들경우 많이 사용을 합니다.

헤펠레샵의 제품 설명에 있는 이미지를 보면 코너 브라켓은 이렇게 결합이 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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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는 이렇게 결합이 될 겁니다.
혹시 제품설명이미지와 결합이 된 사진에서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모서리!!
제품설명이미지에는 다리단면의 사각이 다 살아있지만 결합사진에서는 한쪽 모서리가 사선으로 따져 있습니다.

 
일반
브라켓적용
 

일반적인 다리의 단면은 왼쪽과 같지만 제대로 브라켓을 달기위해서는 오른쪽의 단면처럼 사선으로 한쪽 모서리가 따져 있어야 합니다.
그럼 도면처럼 가공을 해보지요.
브라켓의 사이즈는 보통 판매되는 곳의 제품설명에 다 나와 있으니 해당 사이즈에 맞춰 가공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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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무개를 이용 폭을 잡아주고요
  2. 설치될 높이와 따내야 할 깊이만큼 높으로 잘라줍니다.
  3. 그리고 끌로 폭과 높이만큼 따냅니다.
  4. 완성!

이렇게 브라켓설치를 위한 다리에 모따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럼이제 브라켓조립을 위해 번데기너트를 저 단면에 박아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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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번데기너트의 센터를 잡아주고요
  2. 단면에 직각으로 뚫기 위해 다리를 거치할 지그를 만들어 줍니다.
  3. 다리를 지그위에 올리고 드릴프레스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4. 육각렌치를 이용 번데기너트를 구멍에 박아줍니다. (본드발라줘야 함)

그럼 다리에 브라켓을 설치하기 위한 가공은 끝이 났고요.

브라켓이 다리에 밀착이 되면서 에이프런을 붙잡아 주기 위한 홈을 가공하면 끝입니다.
이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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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테이블쏘를 이용 에이프런을 잡아줄 홈을 쓰~윽 한방에 파주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코너브라켓을 위한 모든 가공이 끝나면 아래와 같이 조립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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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이 많지만 또 이런게 잘 맞아주면 기분이 좋지요^^
(힘들다 왜 포스팅을 한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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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철물 가공

상판의 수축, 팽창을 고려한 결합을 위해 8자 철물을 사용한다고 했는데요.

위 그림을 보면 8자철물이 에이프런과 상판을 어떻게 결합을 시키는 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수축, 팽창에 대응 하기 위한 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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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런과 상판이 결합이 되어 있더라도 8자철물이 수축, 팽창에 따라 자연스럽게 회전을 하게 되므로 변화에 대응을 할 수 가 있습니다.

그럼 8자철물 부착을 위한 가공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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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자철물이 위치할 센터를 잡아주고요
  2. 드릴프레스를 이용해 가공을 합니다.
  3. 가공깊이는 최소 8자철물의 두께만큼 가공을 해야하고 살짝 깊은게 상판을 잡아주는 힘이 좋습니다.
  4. 8자철물이 수축, 팽창에 따라 좌우 회전을 할 수 있도록 양옆을 사선처리하여 동일한 깊이로 따냅니다.

이렇게 하면 8자철물을 위한 가공이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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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립을 위한 가공은 다 끝이 났고 최종 조립만을 하면 됩니다.

다리와 에이프런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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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너브라켓을 이용해 에이프런을 먼저 결합합니다.
  2. 다리도 함께 조립을 하고요.
  3. 8자철물은 직각이 아닌 약간사선으로 결합을 합니다.(그래야 회전이 쉽겠죠)
  4. 최종적으로 8자철물까지 결합을 합니다. (사실 너무 많이 달았습니다.)

이제 모든 조립은 다 끝났고 상판만 결합하면 완성입니다.

조립에서 하나를 더 설명하자면 1번 그림의 중간에이프런의 결합은 포켓홀 방식이란 것을 써서 결합을 했습니다.

포켓홀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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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홀 결합은 연결하고자 하는 부재에 사선으로 구멍을 내고 나사못을 이용해 결합을 하는 방식인데요.
매우 다양한 곳에 사용이 되는 연결방법입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경우에 선택을 많이 하게됩니다.

  1. 외부에 결합방식이 노출되지 않는 곳에 사용.
  2. 결합하고자 하는 부재가 너무 커서 연결이 어려울때 사용.

가구를 안쪽에서 쳐다보지 않는 이상은 외부로 결합방식이 노출되지 않아 외관상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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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사못을 사용해서는 이러한 형태로 결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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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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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모든 가공이 끝난후 조립전에 마감이 가능한 점 인 것 같습니다.
조립식 가구가 아닌 경우는 조립을 한 후에 마감을 해야 하므로 조금 어려움이 있죠.

마감이야기를 하면 더 길어질 것 같으니 마감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만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사실 모른다고 얘기해)

마감을 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목재의 색을 좀더 깊고 풍부하게 하기 위한 미적인 부분.
  2. 수분등의 침투를 막아 목재의 변형등을 줄이고자 하는 보호를 위한 부분.

1번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수분, 열등의 외적인 요소에 취약한 목재보호를 위해 2번 역시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감하기전 반드시 짜투리 목재에 테스트를 해서 색이 어떻게 올라오는지를 봐야 합니다.
잘 만들어 놓고 마감에서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 스케치를 아주 멋들어지게 하고 색을 잘 못칠해서 망치는 경우가 많듯이 말입니다.

마감의 단계는

  1. 샌딩
  2. 건조
  3. 샌딩
  4. 건조
  5. 원하는 만큼 반복

크게 샌딩, 칠, 건조의 단계를 거치는데 원하는 만큼 반복하면 됩니다.
샌딩도 방식이 있고 칠도 하도, 중도, 상도의 단계가 있고 수성이냐 유성이냐 천연오일이냐 등등등 여러가지가 있어 별도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어려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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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하여간 이렇게 저렇게 해서 최종 조립을 한 후 납품을 해서 지금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왠지 급 마무리)
상판결합은 그냥 올려 8자철물로 나사만 박으면 되서 설명은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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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조립식으로 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한번 코너브라켓을 써보고 싶어서 한 겁니다. ㅎㅎㅎ

참고로 저 수납장겸 의자는 서랍레일을 제외한 모든것을 짜맞춤으로 제작을 한 겁니다.
상판과 같은 엘더 ㅠㅠ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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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탁, 책상 테이블제작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4회에 걸쳐 포스팅을 해보았는데요.
쉽지 않네요.
강좌 비슷하게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한데 다시 이런제작기는 올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다른 방식을 고민해 봐야 ㅠㅠ
스팀잇에 가입한 이후로 한 회 포스팅 하는데 제일 많은 시간이 걸린 시리즈 인 것 같습니다.

4회동안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로 궁금한 것을 달아주신 분들이 좀 계시는데요.
따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식탁, 책상 테이블제작기 #1
# 식탁, 책상 테이블제작기 #2
# 식탁, 책상 테이블제작기 #3


스팀잇! 사람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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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식탁이라 하면 톱으로 나무를 쓰쓱 잘라서 못만 박으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군요

스승님 많이 배워 갑니다~

원래 모든 가구가 톱으로 쓱싹 못으로 탕탕하면 완성이 되죠^^ 그리고 그게 진정한 고수이고요 ㅎㅎㅎ
다음은 어떻게 목공이야기를 써야 할지 고민입니다. ㅎ

에이프런이 뭔가 했는데 다리와 연결되는 부분을 그렇게 부르는군요 :)
아마 저기에 서랍 같은 게 추가되면 공정이 훨씬 복잡해지겠죠?;;

네 그 부분을 에이프런이라고 불러요^^
서랍이 들어간다고 공정이 훨씬 복잡해 지는 건 아니고요.
서랍만들고 결합하는 정도의 공정만 들어갑니다.
단, 개수가 많아지면 에이프런에서 하중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으니 그 때는 좀 복잡해 질 수 있습니다.^^

호돌박님 꼼꼼한 포스팅👍🏼 잘 배워 갑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스팀잇에 토끼님을 비롯 목공허시는 분이 좀 계셔서 부끄럽네요 ㅎ

와.. 제작기 올리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마지막에 벽에 낙서를 잘 가리셨네요.ㅋㅋ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위님^^
지속적으로 좀 올려야 하는데 ㅎ
낙서는 뭐 집안 곳곳에 ㅎㅎㅎ

첫번째 저 이미지는 it쪽에서도 많이 쓰는거네요.
분석,설계가 중요하다는. . . ^^

네 it 쪽에서 쓰는 이미지죠 ㅎㅎㅎ
가구도 초기 미팅만 하고 중간 의사교환이 잘 되지 않아 그런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코너부분에 안정감도 있고 색감도 너무 이쁘네요
왠지 공부가 절로 될거같은 책상 비주얼!!!

ㅎㅎㅎ 근데 둘째가 저 책상에서는 공부를 잘 안 하네요 ㅎ

너무 편해서 잠들었나요?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공부가 하기 싫은 듯요 ㅎㅎㅎ

ㅋㅋㅋㅋ 공부가 뭐 중요한가요
건강하고 예의바르게 크면 좋겠네요
하나 더 바란다면 꿈이 있었음 좋겠어요~^^

글만 봐도 꼼꼼하게 마감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네요. ㄷㄷ
그래도 직접 만든 가구가 저렇게 집에서 사용되면 뿌듯할 것 같은데.. 멋지심다!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간 가구는 나름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반면 대충 만든것은 버리고 싶은 ㅎ

넘 좋아요. 우리매장에도 추가제작이 필요한데...ㅋ.ㅋ

매장 넓히시는 건가요?? ㅎ

호돌님 진짜 대단하세요!!! 제작도 힘드셨을것같은데 이렇게 자세한 제작기까지 기록하시다니~~ღ'ᴗ'ღ

예전에 만든거라 기억을 더듬어 가면 여러 포스팅을 짜집기하느라 힘이 좀 들었습니다^^

정성스런 포스팅 잘 보았어요^^.
목공 장비값도 만만치 않겠어요. ㅠ

목공이 비용이 좀 많이 들어가는 분야입니다.
돈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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