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런저런 이야기들 - 학력고사 & 귤 & 이자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호돌박입니다.

불금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요 며칠 스팀가격으로 인해 다들 심란하시지요?

저 역시 어찌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지난주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아내에게 투자를 좀 더 받아 스팀을 좀 사려했는데 지금 가격이 들어가야 하는 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네요.

@kiwifi 님 글을 보니

암튼 스팀잇이 가루가 되는 그날까지 꿋꿋이 제 할일을 해야죠.

이렇게 적혀있더라고요.
그래요 그냥 하는 거죠 뭐~~~

#01. 수능? 학력고사


어제는 수능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간의 학업을 단 하루에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주변에 수능을 보는 아이들이 없었는데 이번에 큰 처형네 조카녀석이 수능을 치루게 되었다.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을 들어가려고 한다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런가 뭐 수능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것은 아니었다.

끝나고 밥이라도 한 끼 사먹으라고 아내를 통해 용돈을 좀 보내줬다.

나는 수능세대가 아닌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 그것도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였다.
학력고사라고 해서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중학교에 2학년이 되면서 부터 슬슬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거의 공부는 뒷전이었다.
그렇다고 무엇하나 특출나게 관심을 가진것도 아니고 그냥 저냥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다.

고3 올라갈 즈음 1년간 기술교육을 배울 수 있는 '직업학교' 학생을 뽑았는데 난 부모님과 상의도 없이 직업학교 행을 택했다.

딱히 어떤 기술을 배운다는 것도 없었고 그냥 컴퓨터를 배우면 되겠다 싶어 전산과를 지원했었다.
그러나 설명회를 하는 자리에서 담당선생님이 '배관과' 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지원자가 많이 없는 것을 보고 한 말씀을 하셨다.
'배관이나 보일러 기술 배우면 돈 많이 버는데 지원자들이 없네'
난 무슨 생각에서인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배관과로 다시 변경을 했다. ㅎㅎㅎ

하여간 다 정한 후에야 그 얘기를 부모님께 하는데 아주 죽는 줄 알았다.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고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꼭 산업대학교를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왠지 기술을 배워 산업대학교를 목표로 하면 연관관계를 떠나 그렇게라도 하면 눈감아 주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1년을 직업학교를 다니고 부모님과의 약속대로 산업대학교 시험을 치루게 되었다.

우리때는 전기, 후기, 전문대 이렇게 나누어서 먼저 학교를 지원하고 학력고사를 치뤘다.
뭐 내가 대학을 가려고 준비한 것도 아니기에 어디가 좋고 어디가 경쟁률이 세고 뭐 그런 것은 전혀 모르고 산업대를 간다고 했으니 산업대를 지원하고 시험을 치뤘다.

아마 산업대는 후기에 속했던 걸로 알고 있다.

직업학교 다니는 1년동안 내가 건진건 '배관 보일러 기능사 2급' 자격증 하나!
뭐 이것도 의무검정이라 직업학교 학생들은 시험보면 거의 다 주는 거다.
그러니 1년내내 고3 수험생이라고 불리우기도 민망하고 시험을 치룰 준비하나 할리가 만무했다.

시험당일 아침 잘먹고 1호선 석계역에 내려 산업대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시험장에 들어가 자리 앉아 시험지를 받고 한시간을 멍하니 앉아 있다 학교를 나와 하루 종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어차피 그럴거 뭐하러 시험장까지 갔는지 모르겠다.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그 때 그 기분이 잘 떠오르지는 않지만 왠지 참 답답하고 우울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부모님께 참 죄송한 마음이 든다.
공부는 본인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들 하는데 뭐 어떤가 그까짓 공부 원하시는 만큼 좀 열심히 해드렸으며 좋았을 텐데...

하여간 후에 전문대라도 가야했기에 전문대를 지원해서 진학을 하고 어찌 저찌 졸업을 했다.
93년에 입학을 해서 99년에 졸업을 했으니 전문대를 참 오래도 다녔다.
뭐 사연이야 '연극동아리'에 미쳐서 휴학도 하고 그러느라......

저때도 참 죄송할 일이 많았구나 ㅠㅠ

공부도 때가 있다고 말하는데 나의 때는 지났을까? 아님 아직일까?

#02. 귤


20181115_215645.jpg

@solnamu 님께 두번째 귤을 주문했다.
주문은 역시 스팀페이코로~~

사실 지난번에는 약간 새콤한 맛이 있어 내입맛에도 아이들입맛에도 맞지를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달콤한 귤이라 해서 바로 주문을 넣었다.
가격도 지난번보다 싸졌기 때문에 크게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확실히 지난번보다는 새콤한 맛이 덜하고 단맛이 조금 더 강했다.

아직도 귤을 판매하시고 계시는데 본가와 처가에 하나씩 보내드려야 겠다.

#03. 스팀투자금 이자납입


매월 15일은 아내에게 스팀구입을 위해 투자받은 투자금의 이자를 주는 날이다.
뭐 아내가 꼭 이자를 받겠다고 정한 것은 아니고 그냥 내가 정한 날이다.

지난달에 첫번째로 출금을 해서 주었고 이번달이 두번째!

이자납입이란 명목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매달 어느정도의 금액을 찾아 가족을 위해 쓰는 날이다.

스팀잇하느라 많은 시간을 이해해 줘서 고마워
아빠가 많이 못놀아 줘서 미안해
뭐 그런의도...

요즘 스팀가격이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가격에 상관없이 얼마가 되던 매달 15일은 스스로 정한 양을 무조건 현금화해서 쓸 예정이다.

#04. 덧붙임


내일은 막내녀석 어린이집 체육대회가 있는 날인데~~

체육대회가면 나이 많은 학부형축에 속하겠네요 ㅎㅎㅎ
뭔가 아빠로서 막내녀석 기를 살려줘야 하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

다들 그런경험 있으시죠?
아이들 체육대회가서 학부모 달리기 시합같은거에서 몸은 벌써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다리가 따라 주지를 못하니 몇 번 뛰다 균형이 안맞아 그대로 고꾸라져 버리는 ㅎㅎㅎ

전 큰애, 둘째 체육대회때마다 그랬네요.
내일은 어떤 몸개그를 선보이게 될지 ㅎㅎㅎ

몸개그를 선보이게 되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귀여운 카페 - 뽕다방뽕커피

안녕하세요~ @allsale 올세일입니다. 귀여운 카페가 있어 들어가 봤습니다. 이름도 약간 ...

Sort: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아이들 체육대회가서 학부모 달리기 시합같은거에서 몸은 벌써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다리가 따라 주지를 못하니 몇 번 뛰다 균형이 안맞아 그대로 고꾸라져 버리는 ㅎㅎㅎ

형!! 조심해. 아이이들 머리속에 남는다고~~
ㅋㅋ 나 그맘 알아요^^ 자자 화이팅입니다.
다리 풀리기 없기^^

주문해주셔서 감사해요!! 신맛이 입맛에 안맞으셨다니. ㅠㅠ

그럼 단맛이 아주 좋은 귤농장 추천해드릴게요!

네이버에 "아띠 4S 귤농장" 이라고 검색해보세요.
여기는 타이벡 감귤을 재배하는데, 당도가 굉장히 높은 귤을 판매해요.

다음번에 주문하실 때는 저희 귤 아니라 여기에 주문해보세요. :)

연극동아리! 여러모로 끼와 재능이 있으셨군요ㅎㅎ
이자납입~~ 이거 참 좋네요. 묵혀두지 않고 진즉에 꼬박꼬박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더 드는 요즘이네요ㅎ
달리기 긴장되시겠어요. 기억에 남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공부 마이 하셨네요 연극도 하느라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였군요.
저도 학력고사 세대라서 요즘 아이들 보면 참 안 쓰럽습니다.

막내 체육대회 나가서 상품 하나라도 건지세요.
몸 조심 하시고요. ^^

다음 포스팅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어떤 몸개그를 선사하실지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조카가 이번에 수능쳐서 잘 쳤나 모르겠네요. 이번 수능 어려웠다던데- 수능은 넘나 잔인하단 생각뿐~

귤 동지시군요! 저는 사실 새콤 귤이 더 좋았어요.

스팀달러는 날로 바닥으로 추락하는듯해요... 며칠전에 스파업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훅 떨어졌어요..TT

언제간 오르리라는 희망을 가지고..ㅋㅋㅋ ^^
행복한 주말되세용 ^^

스팀과 스팀달러는 어떻게 현금화하나요?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3
JST 0.030
BTC 63476.83
ETH 3413.43
USDT 1.00
SBD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