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놈의 코인은 가치가 없다] 2편- 채굴비용의 중요성과 새로운 채굴방법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하이메카입니다.

본 글은 2편이므로 1편을 먼저 읽고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네놈의 코인은 가치가 없다]1편- 코인의 가치와 비용

2편-채굴비용의 중요성과 새로운 채굴방법

1편에서 설명한 것처럼 코인은 여러 가지 비용을 통해 가치를 형성합니다.
그 중 특히 채굴비용이 중요합니다.
채굴비용은 코인의 가치 변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채굴이 가능한 코인이 가치 저장 측면에서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굴이 불가능한 코인은 더 이상 코인발행을 통한 비용소모로 코인의 가치를 증가시키지 못합니다.
채굴이 가능한 코인은 지속적으로 채굴비용을 소모해서 해당 코인 총합의 가치를 증가시킵니다.
가격과는 별개로 덩치를 점점 키워나가는 것이죠.

코인은 다른 기술이나 주식, 기존의 화폐, 재화와는 다르게 채굴이 가능합니다.
주식이 코인처럼 채굴이 가능해지면 어떨까요?
매일매일 유상증자를 하는 셈이니 주가가 폭락하고 주주들이 난리 칠 것 같네요.
주식수량이 증가하면 주가가 낮아 지는 건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요.

코인도 채굴을 하면 기존코인의 가치가 낮아질까요?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1편에서 설명한 코인 채굴에 사용된 비용 으로 간단히 설명 할 수 있습니다.
1번: A코인 1개를 새로 채굴하는데 사용된 비용이 A코인 1개의 시장가격보다 비싸면
1개당 A코인의 가치가 조금 상승하고,
채굴 하는데 추가로 쓴 비용만큼 전체 A코인 가치의 합이 상승합니다.

2번: A코인 1개를 새로 채굴하는데 사용된 비용이 A코인 1개의 시장가격보다 싸면
1개당 A코인의 가치가 조금 하락하고,
채굴 하는데 추가로 쓴 비용만큼 전체 A코인 가치의 합이 상승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코인의 채굴비용이 시장가격보다 비싸면 채굴을 안 할 테니 2번에 해당합니다.

채굴을 하면 전체 코인 가치의 합은 증가하고 개당 코인의 가치는 하락한다.

그럼 얼만큼 하락할까요?
채굴비용이 쌀수록, 즉 채산성이 좋을수록 가치가 많이 하락합니다.
채굴비용이 0이라면 추가로 발행된 코인의 가치는 0이 되겠죠.
채산성이 좋아서 싼 값에 채굴이 계속 진행되는데도 가격이 오른다면 시장이 가치의 변화에 둔감하거나 다른 가격상승 요인이 작용중인 것입니다.
(채산성이 낮아졌다고 코인가격이 올라가는 건 너무 웃기는 일입니다. 채굴비용이 무한히 높으면 채굴이 불가능한 상태죠. 주식도 채굴이 불가능합니다. 채굴이 불가능 한 건 코인의 1개 당 가치 하락이 중단될 요인이지 가치가 오를 요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실제 시장은 채산성이 낮아지면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왔습니다.
시장은 가치가 하락할 요인이 없어진 것 만으로도 가치가 상승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1번의 경우가 정말로 불가능할까요?
채굴자가 손해를 보며 채굴하는 경우 개당 코인의 가치가 증가합니다.
채굴을 통해 코인의 가치를 증가시키고 싶으면 채굴자가 자발적으로 손해를 보며 채굴을 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게 가능하다면 정말 흥미로워 집니다.
채굴자가 자발적으로 손해를 보며 가치를 상승시키는 코인!
이런 코인이 있다면 정말 투자하고 싶네요.
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설명할 새로운 채굴방법 중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코인가치와 채굴 방법의 상관관계

가치 있는 채굴방법이 가치 있는 코인을 만든다.
채굴비용에 따라 코인의 가치가 증가한다고 했으면
다 똑같은 채굴일 것이지 가치있는 채굴방법은 또 뭘까요?
1편에서 말했듯 가치와 가격은 다르고, 시장이 재화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 가격입니다.
죽어라 채굴비용을 들여서 코인을 채굴했는데, 시장이 이를 인정해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환경단체는 전기에너지를 낭비하는 기존의 채굴방법이 옳바르지 않다고 주장할 지 모릅니다.

가치있는 채굴방법은 대중에게 인정받는 채굴방법입니다.
채굴방법은 흔히 알고 있는 그래픽카드로 코인을 캐는 방법 한가지가 아닙니다.
앞으로 ‘가치 있는 채굴방법’이 등장하고, ‘가치 없는 채굴방법’으로 채굴된 코인은 휴짓조각이 될지도 모릅니다.
우선 어떤 채굴방법이 있고, 각각 어떤 채굴비용을 통해 코인가치를 형성하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채굴방법 POW

하드웨어 성능과 전기에너지를 이용해서 채굴합니다.
POW의 채굴비용은 하드웨어에 구매비용, 전기에너지 사용비용, 인프라 구축 및 관리비용입니다.

2. 채굴방법 POS

지분증명방식으로 코인을 구매하여 보유하면 지분에 비례하여 채굴 합니다.
코인을 구매하는데 쓰인 자본의 기회비용이 POS의 채굴비용입니다.
POS코인은 공짜로 찍어내니까 POW보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됐습니다.
POS 채굴은 기회비용으로 가치를 만듭니다.
특히 코인투자자들은 일반인보다 자본의 기회비용이 높습니다.
그래서 보통 POS코인의 채굴은 시중은행의 금리보다 높게 책정됩니다.
POS코인 이율의 적정선은 시중은행금리~사채금리 정도라고 봅니다.
돈을 빌려주는 형태의 투자로 기회비용을 한정했을 때 최대치가 사채이기 때문이죠.

POS코인의 문제점은 이율이 제멋대로인 것입니다.
연이율 1000%, 3000%씩 되는 코인은 채굴비용에 비해 과도하게 코인을 찍어내는 것이죠.
이는 먼저 찍어낸 코인의 가치를 나중에 찍어낸 코인들이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결국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가격 하락의 리스크가 커집니다.
보통 이런 고 이율 코인들은 가격 하락의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연이율도 높게 측정해서 투자자를 끌어 모으는데요. 일명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죠.
이는 잘못된 방식입니다.
가격하락 가능성 대한 리스크 비용은 가격상승 가능성으로 상쇄되므로 새로 생성되는 채굴코인의 가치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즉 리스크가 높다고 해서 POS이율이 높이는건 합당하지 않습니다. 코인에 소모된 비용보다 훨씬 많은 코인을 발행하면 리스크는 점점 더 커집니다.
하이리턴이 더 큰 리스크를 만드는 셈이죠.

말이 길어졌는데 어쨌든,
POS의 채굴비용은 POS코인을 보유하는데 투입된 자본의 기회비용입니다.

3. 채굴방법 DPOS

지분보유자들이 대표자를 선정하여 대표자가 대신 채굴하고 채굴한 코인을 지분보유자에게 분배합니다.
대표자 선출에만 차이가 있을 뿐 POS와 동일합니다.
DPOS의 채굴비용은 POS코인을 보유하는데 투입된 자본의 기회비용입니다.

4. 채굴방법 스팀잇

스팀잇은 기본적으로 DPOS의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20인의 증인이 채굴하고 채굴한 코인을 스팀보유자에게 나눠줍니다.
그런데 스팀은 분배방식에서 기존의 DPOS와 차이가 있습니다.

스팀 지분에 따라 코인을 나눠주는게 아니라
보팅을 받은 정도에 따라 코인을 나눠줍니다.
스팀 지분 보유는 보팅을 할 권한을 갖지 코인을 받을 권리는 갖지 않습니다.
(스팀의 지분보유에 따른 할당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스팀의 지분 보유자는 억울합니다. 내가 분명 스팀을 보유하는데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왜 지분에 따른 할당을 받지 못하는가?
그 이유는 스팀의 채굴비용은 지분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팀잇에 글을 쓰는데 쓰인 노동력 또한 스팀의 채굴비용입니다.
스팀의 채굴과정은 증인이 스팀을 생성 하는데서 채굴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글의 보상으로 스팀을 분배 받아야 온전히 채굴이 완료된 것입니다.

스팀을 얻기 위한 일련의 과정
증인이 스팀을 생성하고, 스팀보유자에게 보팅파워를 제공하고, 스팀잇 유저가 스팀에 글을 올리고, 글에 보팅을하고, 보팅의 보상으로 스팀을 분배받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스팀의 채굴입니다.

스팀잇의 채굴비용은 스팀을 보유하는데 투입된 자본의 기회비용과 스팀잇에 글을 올리는데 사용된 노동비용, 그 글을 읽고 보팅 하는데 사용된 정신적 비용입니다.

스팀의 채굴방법은 가치를 인정받는데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스팀 채굴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1편의 글에서 코인의 가치는 그 코인에 사용된 비용을 대중이 인정하고 합당하다고 생각할 때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대중에게 인정받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중이 채굴 하는 것 입니다.
내가 힘들게 글 써서 채굴한 코인을 적어도 나는 인정할 테니까요.
즉 채굴에 참여한 사람이 많을수록 채굴하는데 쓴 비용이 인정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스팀의 채굴은 자발적으로 손해를 보며 채굴할 채굴자가 존재합니다.
많은 이들이 좋은 글을 쓰고 적은 보상을 받아갑니다.
그들이 쓴 비용에 비해 턱없이 적은 보상은 스팀의 가치를 높입니다.
(반대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보상을 받은 채굴자가 스팀의 가치를 낮추기도 합니다.)

스팀의 채굴비용은 스팀잇의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점점 증가합니다.
스팀의 1년 채굴량은 스팀 사용자 수와 관계없이 일정합니다.
즉 사용자가 많아지면 발생하는 스팀당 소모되는 채굴비용이 증가합니다.
스팀잇의 채굴비용이 새로 채굴되는 스팀의 가치보다 커질경우 비로소 채굴을 통해 코인의 가치를 높이게 됩니다.

스팀의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손해보며 채굴해서 코인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스팀잇에 글을 썼거나 스팀잇의 글에 공감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 가치를 인정하여 가격이 형성된다.

앞으로 스팀처럼 채굴방식이 독특한 코인이 속속 등장할 것 같습니다.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채굴방식은 게임과 스포츠 입니다.

5. 채굴방법 게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코인을 채굴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많은 개발자들이 도전하고 있죠.
게임코인이 자꾸 실패하는 이유는 게임을 해서 발생한 코인의 가치를 대중이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 코인을 채굴한 게이머들마저도 공짜로 얻었다고 생각하여 가치를 낮게 평가합니다.
게임코인이 성공하려면 먼저 게임을 하는 것이 나의 비용을 소모한 행위이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게임의 채굴비용은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소모된 시간비용과 정신적 비용입니다.

6. 채굴방법 스포츠

스포츠 경기에 승리하면 채굴되는 코인이 있다면 게임보다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쉬울 겁니다.
그러나 게임처럼 인터넷에 구현된 게 아니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연동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포츠의 채굴비용은 스포츠 경기에 투입된 여러 자원입니다.

7. 채굴방법 걷기

걸어 다닌 거리만큼 채굴 되는 코인
걷는 거리를 측정하는 어플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구현가능할거라 봅니다.
걷기채굴방법의 비용은 걷는데 소모된 시간과 에너지입니다.

8. 채굴방법 투표

투표코인 어떻습니까?
투표 할 때 마다 1개씩 채굴 되는 겁니다.
투표홍보에 쓰이는 비용을 생각하면 돈을 나눠 주는 게 차라리 효율적이라는 글은 본적이 있는데, 돈을 나눠 주는건 없어 보일 수 있어도 코인은 얘기가 달라집니다.
DPOS방식으로 5년 동안 꾸준히 채굴하고 투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도 괜찮을 것 같고요
투표 채굴방법의 비용은 투표에 쓰이는 돈이라고 할 수 있겠죠.

9. 채굴방법 대체에너지생성(태양, 풍력, 바이오 등)

10. 채굴방법 봉사활동

올바른 가치를 만드는 채굴방법은 무엇일까?

더 멋지고 기발한 채굴방법이 출현할겁니다.
어떤 채굴방법이던 공짜일수는 없습니다.
채굴하는데 비용이 들어야 되고 그 비용이 합당하여 새롭게 채굴된 코인이 가치가 있다고 사람들이 인정해야 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가치를 만드는 채굴방법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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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 코인들 위주로 투자중인데.. POW 방식보다 낫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답일 순 없다 싶었어요. 말씀해주신 엄청나게 기발하고 창의적인 방법도 가능 하겠네요. ㅎㅎㅎ 멋진 글 아주 잘봤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뭐가 더 좋은지는 지금도 모르겠어요.
한참 POS코인만 들고있을 때는 POS는 채굴세력이 없어서 가격이 오를수가 없다는 말만 자꾸 들리고 그랬죠.

다양한 관점의 채굴에 대해서 잘 배웠습니다.
스팀잇 채굴 방법이 가장 매력적이네요 ㅎㅎㅎ

스팀을 좋게 보고있어서 좀 편파적으로 썼습니다ㅎㅎ

좋은글 잘 보고 팔로우하고 리스팀, 보팅하고 갑니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좋은댓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댓글을 응원합니다.

대체에너지 거래하는 코인은 있는데, 채굴 방법까지 대체에너지로 하면 재밌겠네요. POW는 전기를 사용해서 문제인데, 오히려 전기를 생산하는 코인이라면?

이미 있습니다
태양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면 채굴되는 코인
제가 작년에 그걸보고 태양에너지 생산으로 코인 얻고 생산한 태양에너지로 비트 채굴하면 참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솔라코인인데 그 당시 생각에 투자하기에는 별로였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부터 있었네요. 1MW당 하나씩 준다고 하니 적은 양이긴 합니다만, 그 전기를 어디다 갖다바쳐야 하는 것도 아니네요. 채굴자가 손해를 보지 않는 게임인데 어떻게 가능할까요? 공급 방식이 이원화되어있긴 하더군요. 아직 재단이 대부분을 가지고 있구요.

정확합니다 솔라코인의 가격이 오르지않는건 채굴자가 손해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솔라코인채굴에 비용이 들려면
태양에너지 판매로 인한 수익이 투자금대비 적자가 나야하고 적자에도 불구하고 솔라코인 채굴을 위해 태양에너지 발전을 하는 상황이 돼야합니다.
약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네요ㅎㅎ

코인을 받는 대신 대체에너지를 제공하고 그 에너지를 블록체인을 운용하는 데에 사용하는 방식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대박 멋지십니다 굉장히 유용 힙니다 ㅎㅎ
정말 유용하게 잘보고 갑니다

유용하다니 뿌듯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채굴방법의 다양화, 암호화폐의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할 주제군요!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암호화폐 발전을 위해 고민하시는군요. 저는 발굴해서 투자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ㅋㅋ

아주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글이군요. 채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잘되도록 도움을 주시는군요.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새로운 채굴방법들을 고민하여 발전할수있는 방향이 무궁무진 한거같아요! 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_+

감사합니다. chrisjeong님도 채굴방법 아이디어 하나 남겨주시죠 ㅎㅎ

채굴은 잘 몰라서
그냥 저는 스팀잇만 열심히 해보려구요.ㅎ

스팀잇을 하는것 자체가 채굴이라는 의견의 글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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