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을 위한 변명 : 스팀잇은 왜 페이아웃후면 글 수정/삭제가 안되는걸까?

이번주 내내 스팀잇에 미쳐사는것 같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평소에 궁금하셨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뭐 올드비 분들은 다 아실수도 있는 주제지만 뒷북을 한번 쳐본다.

스팀잇은 왜 글 수정/삭제가 안되는 것일까?
'아니 스팀잇은 글 수정/삭제가 잘 되면 참 좋을텐데 말이야~'
'글 수정/삭제도 안되는 이런 SNS가 세상에 어디 있어~'

많은 분들은 스팀잇의 단점으로 이것을 꼽으신다.

하지만, 이것은 어찌보면 스팀잇의 최대 장점이고,
개발자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스팀잇은 스팀잇내의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보호하려고 그렇게 해놓은 것이다.

어떠한 글이 작성되고 페이아웃 기간이 지나면 그 글은 블록체인상에 영원히 귀속된다. 수정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엄밀히 따지면 이것과 약간 틀린 개념인데 이해하기 쉽게 이렇게 말하겠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이것을 의미한다.

'이 글은 ㅇㅇㅇㅇ년 ㅇㅇ월 ㅇㅇ일 ㅁㅁㅁㅁ이가 작성하였고 페이아웃 이후로는 그 뒤로 절대 수정이나 변조되지 않았음'

말하자면, 해당 글은 ㅇㅇㅇㅇ년 ㅇㅇ월 ㅇㅇ일에 ㅁㅁㅁㅁ에 의해 작성되었음을 절대적으로 보증하고 페이아웃 시점 이후에는 절대 수정이나 위조되지 않았음을 보증하는것이다.

이것은 몇월몇일에 누가 작성하였고 페이아웃 뒤로는 절대 수정이 안되었다는것을 기술적으로 완벽한 방법으로 보증하여, 저작권 관련 분쟁에서 원저작자에게 극도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예가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뭐 세상엔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 없을 거지만 말이다.
나는 저작권 관련 법도 모르고 하지만 이런 뻔뻔한 놈이 있다고 쳐보자.

내가 네이버 블로그에 밤을 꼬박새고 3월 28일 21시에 어떤 글을 작성하고 기분 좋게 잠들었다.

몇주일 뒤, 4월 21일쯔음 평화롭게 웹서핑을 하고 있었다. 아니 근데 어떤 놈이 내 글을 그대로 복붙해가지고 지것인것마냥 하고 있었다!!

나는 블로그 주인한테 따졌다고 쳐보자.
' 아니 님아 이 www.~~~(링크를 보여주며) 이거 제 글 이거든요? 왜 그대로 훔쳐가세요?'

분명 내 링크에는 3월 28일 21시라고 써져있었으므로 당연히 나는 나의 승리라고 생각했다.

아니 근데 그 뻔뻔한 놈은 이렇게 말한다.
' 야이 자식아~ 우기지마 이거 내꺼거든? 네이버 수정한다고 날짜 안바뀌는거 알잖아. 니가 내꺼 훔쳐가서 과거글 수정해놓고 니꺼 행세하는거 아니야?'

나는 기가차서 미쳐버릴 노릇이지만, 이것에 대해 소송을 하려면 네이버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내가 수정하지 않았다는것을 입증해야한다.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난 후면 관련 자료가 파기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스팀잇에 이 글을 썼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3월 28일 21시에 적었더라면, 4월 4일 21시에 페이아웃이 됐을 것이고 그 뒤로 글을 삭제하거나 지우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그럼 당당하게 가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이 글을 3월 28일날 썼을 것이고 분명 4월 4일날 페이아웃이 됐을것이여? 이건 절대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상에 그대로 남아있고 그 뒤로 글 삭제 수정이 절대 불가능한데 너 어디서 밑장빼기냐?'

그럼 블로그 주인은 사과할 것이고, 그때가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던지 하면 된다.

요약 : 컨텐츠 크리에이터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일부로 블록체인 상에 보관해놓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