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2) : 스팀잇에 적용시켜보기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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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데일 카네기가 '인간관계론'에서 제시한,
몇가지의 방법론들을 스팀잇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서술해보겠습니다.

Don't criticize, condemn or complain

비난이나 비평, 불평을 하지말라.

어차피 상대방의 생각을 못 바꿀바에 아예 싸우지를 않는 것도..


몇몇 부분에서 저와 첨예하게 대립을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A라고 하면 B라고 하는 사람이고,
제가 C라고 하면 D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사람의 주장이 왜 틀렸는지 논리적으로 또박또박 반박해서
할말이 없게 만들어버리면 이 사람의 생각이 바뀔까요?

이렇게 하면, 그 사람과의 논쟁이나 토론에서는 승리할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의 생각을 절대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비난/비평을 한 사람에 대해 반감만 키우고, 자기 방어 기제가 발동해 원래 자신의 생각을 더욱 더 강화시키기만 할 것입니다.

전 글에서 사람한테 있어 가장 강렬한 욕구는 '위대해지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라고 했죠.
이 글에서는 축약해서 그 욕구를 '자기 중요감'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비난이나 비평을 하는 행위는 상대방의 인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욕구인 '자기 중요감'을 훼손시키는 행위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절대 바람직한 결과를 불러올 수가 없습니다.

저도 스팀잇을 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스팀잇에서 여러가지 논쟁을 봤습니다.
스팀잇이 정말 클린한 공간이다보니 조곤조곤 최대한 예의바른 말투를 사용하셔서 싸움들을 하시던데, 그래도 그 속에 약간의 공격성이 섞여보이는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싸움의 결말이 좋게 나는 경우를 못봤습니다.
1+1는 2다 아니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싸우는거면 몰라도
정답이 없는 주제를 가지고 싸우다보니 결국 의미없는 논쟁만 벌이다가
서로 차단하고 끝이나는 경우를 봤습니다.

상대방을 짓밟아서 '자기 우월감' 혹은 '자기 중요감'을 쟁취하는 목적이 아닌,
진짜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우선 상대방의 상황, 상대방이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배경을 이해해보는데부터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Arouse in the other person an eager want

다른 사람의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라.)

내 글은 왜 보팅을 못 받을까?



세상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바로 '나 자신' 입니다.
책에서 나온 매우 극단적인 예시를 하나 인용해보자면,

누군가는 아프리카에서 수백만명이 죽어나가는 것보다
당장 자신의 발에 난 물집의 성가스러움이 훨씬 더 신경쓰일 수 있습니다.

당장 먼 나라에서 지진이 나서 수백만명이 죽어도,
누군가는 주위에서 앵앵 거리는 모기가 훨씬 더 신경쓰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어찌보면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것에는 사실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 있습니다.

스팀잇 이야기로 돌아가본다면,
사실 제가 어떤 글에 몇시간을 들였든,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
이것은 다른 사람(즉, 보팅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겠죠.)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냉정한 이야기지만,
제가 이 글을 만약 10시간 동안 공들여서 썼다고 해도,
상대방 입장에서 관심이 전혀 없으면 그만입니다.

내 글에 얼마나 공을 들였나, 이 글이 얼마나 내 흥미에 적합 하는가를 생각하기보다,
상대방(즉, 스팀잇 유저들)이 얼마나 이 주제에 관심이 있을 것인가?
에 대해 저는 더욱더 관심을 기울여보기로 했습니다.

Be a good listener .

Encourage others to talk about themselves.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라.
스스로에 대해 말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고무시켜라.

프로 댓글러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닐까?

어떤 사람과 대화를 했을때
좋은 감정을 느꼈을 때가 있지 않나요?
속이 후련해지고.. 뭔가 한시름 놓은 기분..

제가 좋은 느낌을 가졌던 대화를 곰곰히 복기해보면,
서로 5대5로 대화를 주고 받기 보다 제가 일방적으로 말하고
상대방은 잘 경청해주고..
이랬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말 한마디 안하고 듣기만 했을 뿐인데,
단순히 경청을 잘 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과 뭔가 진솔한 사이가 되고 서로 통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팀잇은 사이버 공간이기 때문에 이런 경청이 불가능 합니다.
누가 써놓은 글을 보고 그냥 모니터 앞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거린다고,
상대방이 이런 느낌을 받진 않죠?

스팀잇에서는 경청을 했다는 것을 댓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게시물을 꼼꼼히 읽고 구체적으로 게시물에 대한 피드백을 내놓으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내 이야기를 정말 꼼꼼히 읽었구나.' 이런 고마운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물론,
'잘 읽었어요~ 팔로우 했어요~ 맞팔 부탁드려요~'
이런 식의 기계적 경청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실제 대화로 대입해보면
내가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방은 그냥 대충 듣고 이야기가 다 끝나면
딴 소리를 하는거랑 비슷한거죠. 매우 김빠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댓글은 그냥 안다느니만 못한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해서 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댓글로 진지하게 경청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도 스팀잇에서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보팅도 컴퓨터나 기계가 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니 이런 진지한 경청을 해준 사람한테
보팅 한번 더해주고 그러지 않을까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방법론 중 몇가지를
실제 스팀잇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이야기로 바꿔보았습니다.

사실 더 적용 시키려면 더 적용시킬 수 있는데,
카네기의 모든 원칙들을 스팀잇에 적용 시키자면
약간 억지스럽게 짜맞추는 느낌이 될 것 같아, 이쯤에서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정말 추상적이고 또 역설적이게도 동시에 매우 구체적인 책입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일반론적인 원칙들을 제시해서 모든 케이스에 다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상적이고,

이러한 원칙들을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사례들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구체적입니다.

또한 이 책은 정말 쉬우면서도 역설적이게도 어려운 책입니다.
말 그대로 쉬운 언어로 씌어져있어 술술 읽힌다는 점에서 쉽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심오한 방법론과 카네기의 인생 철학을 담고 있어 체화시키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심지어 케네기 자신도 자신이 제시한 방법론을 전부 다 지키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요.

인간관계에 어떤식으로든 문제를 겪고 있는 모든 분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정말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줘요.
이 책 한번 읽는다고 엄청난 진리를 터득하고 이러는 것은 무리지만, 이 책을 꾸준히 체화시킨다면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매달 한번쯤은 반복해서 읽어야할 명서가 아닌 듯 싶습니다.

제 북스팀은 여기까지였고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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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서 스팀잇을 들여다본 뭔가 창의적인 내용이네요.
아무튼 스팀잇에서 유심히 보고 기계적인 댓글
이를 통해서 서로 소통이 되는게 아닐까 하는군요
좋은글 감사하고 배우고 갑니다.

사실 Be a good listener 이 부분을 쓰면서
@tip2yo님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tip2yo님이 스팀잇에서 제일가는 good listener가
아닐까 생각을 했습니다 ^^
그 덕에 엄청난 팔로워 수를 가지고 계신거구요.
제 글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잘 읽었습니다.
기계적인 경청도 저는 작은 관심이라 생각돼서 좋네요
아직뉴비라 그럴까요
물론 댓글을 보면 제 포스팅이 진짜 도움이 됐는지 제대로 읽어주셨는지 알수있지만 그래도 기계적인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감사합니다 :)
뭔가 다른의견을 제시한거같네요
good listener 가 되도록 좀더 노력해야겠네요 ㅎㅎ..
그래도 적절한 다른의견 제시도 필요하다 생각듭니다

ㅎㅎㅎㅎ
다른 의견 제시는 매우 환영합니다~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평이 저는 무서울 뿐이죠~
제 글을 누군가가 집중해서 잘 읽었다니
진짜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ganzi님은 이미 진정한 good listener가 아니신가 생각해봅니다..
댓글 하나만으로 저를 매우 기쁘게 해주셨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
뭔가 기계적인 댓글을 달았던걸 반성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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