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블록체인 역사 #1] 하드포크 19 : Equality(평등)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heterodox입니다.
요즘 제가 기획하고 있는 연재물이 있는데 스팀 블록체인의 역사라는 주제로 글을 한 3편 정도 써볼까 합니다. 일단 지금 제 계획으로는 글이 한 3개 정도 나올 것 같고, 글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팀 블록체인 역사#1] 하드포크 19 : Eqaulity(평등)
[스팀 블록체인 역사#2] 하드포크 20 : Velocity(속도)
[스팀 블록체인 역사#3] 하드포크 18과 그 이전의 하드포크들

글을 쓰다보면 몇편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제 기본적인 계획은 3편 정도로 스팀 블록체인 역사에 대해서 다뤄보는 것입니다. 스팀 블록체인 역사에 대해서 글을 몇편 연재하려는 이유는 그냥 제가 궁금했고 최근 유입되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도 궁금해 하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스팀 블록체인의 역사에 대해서 한번 글을 다뤄볼까 합니다. 굳이 시간순으로 하드포크 18과 그 이전의 하드포크들을 다루지 않고, 하드포크 19부터 다루는 이유는 하드포크 18 이전은 상당히 먼 과거라서 솔직히 별로 와닿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드포크 19과 20을 먼저 알아야 하드포크 18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에 연재물의 순서를 이렇게 했습니다. 이 글들은 kr-series 태그에 연재할 생각인데, 이 태그를 연재 대회를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써도 되는지 궁금하네요.

하드포크 19는 2017년 6월 21일날 이루어진 하드포크로서 코드네임은 Equality입니다. 평등에 주안점을 둔 하드포크 인만큼, 이 하드포크 직후에 엄청난 스팀파워를 가진 분들의 영향력은 많이 줄었지만 그 밖의 많은 분들의 보팅 영향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많은 분들의 보상이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하드포크 19의 세세한 변경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드포크 0.19.0 : 코드 네임 'Equality'

스팀 블록체인의 하드포크에는 각각 코드 네임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 코드 네임은 해당 하드포크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두고 변경을 할지 한 단어로 표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0.17.0 하드 포크의 코드 네임은 'Simplicity(단순함)'이였고, 2017년 6월 21일날 이루어진 0.19.0 하드포크의 코드 네임은 'Equality(평등)', 0.20.0 하드포크의 코드 네임은 'Velocity(속도)'라고 합니다. 이를 보아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팀 블록체인의 0.19.0 버전은 '평등'에 주안점을 둔 하드포크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드포크 0.19.0의 코드네임이 'Equality(평등)'라고 말씀드렸죠? 여기서 말하는 Equality는 보상의 '평등'입니다. 스팀 하드포크 0.19.0 버전에서는 우리가 받는 '보상'체계 혹은 보팅 체계에 대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방 한방이 더욱 강해진 보팅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팅 파워는 24시간에 20%씩 회복됩니다. 즉 0%에서 풀로 회복을 하려면 5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 부분은 0.19.0 하드포크 전에도 별 다른 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0.19.0 하드포크 전에는 보팅을 할때마다 잔여 보팅파워에서 0.5%씩 까였습니다.

이때 주의하셔야할점이 절대적인 0.5%가 아니라 잔여 보팅파워(Remaing voting power)에서 0.5%씩 까인다는 것입니다. 보팅 파워가 100%일때는 보팅파워의 0.5%가 까여서 99.5%가 되고 99.5%일때는 99.5%의 0.5%가 까여서 99.0025%가 됩니다.

하드포크 0.19.0 이전에는 보팅파워 100%라는 가정하에서 매일 40번의 풀보팅을 해야 81.8% 정도의 보팅파워가 남고 하루에 할당된 량 만큼의 보팅파워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일 40번의 풀보팅을 해야 매일 매일 자신에게 할당되는 보팅파워를 모두 소진할 수 있었는데, 이게 문제점이 뭐냐면 하루에 40번의 풀보팅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저도 한창 스팀잇을 많이 했을때 정말 밥먹고 스팀잇만 했는데도 하루에 40번을 투표하기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마구잡이로 보팅을 하지 않는 이상 최소 하루에 40편 정도의 글을 읽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전업 큐레이터가 아닌 이상 이게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하드포크 0.19.0에서는 보팅 한방 한방의 위력을 4배 강화시켰습니다. 따라서 보팅 한번 할때마다 잔여 보팅파워에서 2%가 차감되고 보팅파워 100%라는 가정하에서 하루에 10번 정도의 셀봇을 하게되면 보팅파워가 81.7%가 남고 하루에 자신에게 할당된 보팅파워를 거의 다 소진시킬 수 있습니다.

스팀파워의 영향력 그래프 변형 : 지수함수에서 선형 함수로
하드포크 0.19.0 이전에서는 스팀파워의 영향력이 정의역이 양수인 2차 함수인 제곱함수의 그래프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고 합니다.
2차 함수 그래프.png
제곱 함수의 그래프는 대체적으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y=x^2의 그래프로서 실제적인 스팀파워의 영향력 그래프와는 무관합니다.) X축이 스팀파워라고 하고 Y축이 스팀파워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라고 했을때 스팀파워와 정비례하지 않고 스팀파워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영향력이 증대되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1스팀파워를 가진 사람 10명의 파워보다 10스팀파워를 가진 사람의 파워가 10배 더 강하다고 합니다. 1스팀 파워의 영향력이 1이라고 했을때 10스팀 파워의 영향력은 100이 되는 셈이죠.
y=x 그래프.png
하지만 하드포크 0.19.0에서는 이러한 스팀파워의 영향력을 제곱함수에서 선형함수(1차함수)로 변경했습니다. 즉 자신이 가진 스팀파워의 양과 스팀 파워의 실제적인 영향력이 완전히 정비례해진 것입니다. 1스팀파워를 가진 사람 10명의 파워는 10스팀파워를 가진 사람 한 사람의 파워와 동일해졌습니다. 이 하드포크로 일정 수준 이상의 스팀 파워를 가지신 분들의 스팀 파워의 영향력은 많이 줄었고, 대부분의 분들의 스팀 파워의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큐레이션 리워드 함수의 변화
앞서 말한 변경 내용들로 인해 대부분의 한 사람 한 사람들의 한번의 보팅이 하드포크 0.19.0 이전에 비해 엄청난 파워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점은 큐레이션 보상 측면에서 문제점을 야기했습니다. 기존의 큐레이션 보상은 스팀파워와 선형 함수의 관계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를 바뀐 보팅에 있어서 스팀 파워의 영향력 그래프와 결합시키면, 큐레이션 보상의 결정에 있어서 다른 요소들 보다는 스팀 파워의 영향력이 너무나도 막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선형 함수이던 큐레이션 보상 함수를 제곱근(Square root function) 함수로 변경시켰습니다.
로그함수의 그래프.png
제곱근 함수란 로그함수 그래프를 말하는데요. X축을 스팀파워로 보시고, Y축을 스팀파워가 큐레이션 리워드에 끼치는 영향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드포크 0.19.0에 이러한 변경을 추가적으로 해줌으로써 유저들은 전과 크게 다름이 없는 큐레이션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 잡다한 변화들
그리고 0.19.0 하드포크에서는 이러한 주요한 변화 외에도 잡다한 변화들이 꽤 있었는데요. 7일이 지난 후에 게시물 삭제 불가(0.19.0 하드포크 이전에는 가능했다는 말인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0.19.0 포크 이후에도 계속해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으며 현재는 0.19.4 버전까지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글을 마치며

스팀 하드포크 19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버전이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연말에 'Velocity'라는 코드 네임으로 또 하나의 하드포크가 예정되어있습니다. 하드포크 20 'Velocity'는 신규 유저들의 수용과 스팀 블록체인의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하드포크입니다. 하드포크를 하나하나 개별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각자의 하드포크들이 스팀잇 측에서 그리는 하나의 큰 그림의 요소들이라고 생각하고 보고 있습니다. 하드포크 19에서는 '평등'을 주안점으로 두고 업데이트를 진행해서 보다 공평한 보팅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신규 유저들이 스팀잇에 새로 유입됐을때, 전보다는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실제로 하드포크 19 이후에 스팀잇에 많은 신규 유저들이 유입됐다고 합니다. 하드포크 20에서는 하드포크 19에서 스팀 생태계에 깔아놓은 '평등'을 바탕으로 더욱 더 많은 신규유저들을 유치하려는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먼저 스팀 생태계를 신규 유저들이 더 적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두고, 더욱 더 많은 신규 유저를 유치하려는 그런 스팀잇의 큰 그림이 돋보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스팀의 확장성을 주안점으로 둔 하드포크 20 Velocity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1월에 스팀잇을 시작했으며 하드포크 19 이전에는 스팀잇이 어떤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전의 자료들을 보고 참고했을뿐 실제로 그떄를 겪어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지 잘 모릅니다. 혹시라도 잘못된 부분, 누락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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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terodox 님, 대단한 기획을 하신 것 같습니다.
궁금했던 부분들이 싹 해소가 될 것 같네요.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신다면 저야 만족합니다..
생각보다 근데 만만찮은 주제네요.
대부분의 자료가 영어라 언어의 문제도 있고....
한글말로 그게 먼지 알아도 막상 기술적인 지식에 한계가 있어 ..
그것을 쉽게 풀어내기가 참. ㅠ

그런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나면,
님에게도 남들에게도 좋은 글이 나올 것 같네요..

쉬우면 나에게 까지 기회가 오나요..
세상 인구가 몇인데.. ㅋㅋㅋ

듣고보니 그렇네요.
ㅋㅋㅋㅋㅋ

흥미롭네요, 스팀 블록체인의 역사.
다음편을 기다립니다.

예 감사합니다. 다음 편은 역사라기보다는 미래에 관한 내용입니다. ㅎ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스팀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획이네요.
하드포크 19 이후 가입한 사용자라 지금 상황만 알기에 이전에는 어땠는지 3부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ㅎ

저도 19이후 사용자라 그 전꺼는 사실 좀 막막하긴 하네요 ㅎㅎ 19는 사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버전을 다루는거라 정말 쉬웠는데 말이죠... 아마 연재가 3편에서 안끝나고 좀 길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연재 계속 기다리며 봐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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