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일기장 안의 키워드들 (1)

99년 12월14일 -12월23일 동안 적은 일기장 속의 키워드입니다. 내가 살던 터전을 바꾸는 과정이 순조롭지 만은 않았습니다.지금 돌아보니 모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언제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될까?
1-2년에 끝날일이 아나라 평생 배워야 할 대목입니다. 20년 차가 된 지금도 그리고 현지 직장 생활을 항상 하고 있슴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과연 나는 성공할 수 있을까?
혼자 이민은 와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는 면에서는 성공은 한 셈입니다.

*친구와 전화 (술이 많이 취해있었다) 한국의 술문화는 언제 없어 질까?
술자리를 강요하지않는 문화, 선택을 잘한것 같습니다.

*방을 어디다 구할까?
거주의 문제가 대단히 중요하죠. 저는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한국이 원룸형태)가구가 딸린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 Meat Loaf 라는 음식을 처음먹다.
  미트로프는 다진 고기, 계란, 야채를 섞어 덩어리로 구운 것 입니다.

*뉴질랜드의 Latte 는 무척 크다.
호주의 Latte는 유리컵에 담아서 나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Latte를 시키면 사진과 같이 커다란
머그잔에 나오죠.

*와이토모 동굴의 반딧불은 너무 아름답다.

와이토모 동굴은 뉴질랜드 북섬의 와이카토 지방에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개똥벌레의 일종인 ‘글로우웜’이 서식하고 있는 동굴로 동굴 아래 냇물이 흐르고 있어 배를 타고 그로우 웜을 봅니다. 어두컴컴한 곳에 가면 개똥벌레가 마치 밤하늘의 은하계를 보는 것과 같이 촘촘히 빛나 신기함을 더해 주는 곳이죠.

• Export라는 맥주는 첫맛은 좋은데 끝맛이 별로다

• 처음으로 간헐천을 보았다.
  로토루아의 샴페인 풀. 이름하여 예술가의 팔레트라고 불리는 형형색색의 간헐천 입니다.

• 파인애플만한 솔방울을 보다.

*아주 정열적으로 능동적인 삶을 사는 서양인들이 부럽다.

*타우포의 Huka Falls 는 정말 시원하고 상쾌하다.
정말 사이다처럼 맑고 투명한 폭포입니다.

• 이곳 모텔은 아주 정결하다. 내가 운영하던 게하가 생각난다. 나중에 이글을 보는 나는 성공한 사람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