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로 출발. 7월의 겨울 바람.
이민을 가자, 그런데 어느 나라로? 돈은? 인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선택길. 미국? 한번 갔다와 봐서 서 또 가고싶은 생각은 없고. 캐나다? 나 추운거 싫은데. 영국? 야야 영국 물가 장난 아니잖아. 남아공? 이거 가서 강도만 당하는 것아냐, 아프리카는 좀?
이렇게 영어권 국가를 하나하나 살펴보니 결국은 호주만 남아있었다 (뉴질랜드는 꿈에도 생각 않했는 데 결국 나의 최초의 이민지가 되었다) 그래, 시드니는 세계의 3대 미항중의 하나라고 들었고, 호주가 살기 좋다고 들었어, 인종차별? 음. 차별은 어디나 존재 하잖아. 시드니. 좋다. 결정했어. 결정은 하긴 했는 데, 어떻게 가서 정착을 해야하는 지가 문제였다. 워홀이란 제도가 시작한지 얼마 않될 때라서 인원수도 적었고, 곧 29세가 되어 자격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그냥 관광비자로 가서 3 개월동안 머물면서 기회를 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시드니 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제 간다. Down Under. 미지의 세계로. 호주. 여태것 살아오면서 남반구에서 산다는 것, 사회과 부도에서 만 보던 없어진 강아지 같은 먼 나라에 산다는 것은 생각을 해 본적도 없다. 제일 싼 비행기 표를 파는 종로에 있는 탑항공사에 가서 3개월 짜리 왕복항공권을 끊고 준비완료. 현지 적응을 생각해서 짐은 최소로, 배낭여행 가방에, 조그만 여행가방(취업인터뷰 할지도 모르니 정장 한벌)이 전부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근자감과 아직 젊음! 이게 전부 였다. 전재산을 툴툴털어(10여년을 공들여서 모은 귀한 LP판을 500장이나 헐값에 팔았다) 호주달러로 환전하니 $4996불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일단 좀 버티면서 잡을 구하면 되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다.부모님에게는 간단하게 인사드리고 (성공해서 금방가면 되니까) 아시아나 항공에 몸을 실고 한 13시간 만에 난생 처음으로 세계의 3대 미항이라는 시드니에 도착하였다. 난생 처음 맞는 7월의 겨울이었다. 겨울 바람이 차.갑.다. 나의 마음도 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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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민 이야기라니... 다음 글이 기대됩니다
전회차 부터 읽으셔야 합니다. 😊
도전을 하신게 너무 아름답다고 말하면 실례일까요
저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점점 도전이 무서워집니다~
도전은 도전 자체로 아름다워야 합니다.
오 재밌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제 동생이 호주로 이민간지 어언 7~8년 다되가는데..그 녀석도 한국살이가 힘들고 더러워 떠났는데...가끔 카톡으로 서로 안부를 묻긴하지만 잘 살고 있는지 어떤지...다음 이야기 기다려집니다 ^^
감사합니다.
호주에서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한국사람이 많이 살고계시지만, 그 당시에도 많이들 살고 계셨는지.. 다음 이야기 기대할게요 ~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hersnz 님, 저도 해외에서 공부하며 지속 가능한 해외 생활을 꿈꾸고 있어요. 당장 비자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많지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고 사는게 최선이겠죠? 앞으로 풀어내주실 이야기들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제 옛날 생각도 나네요 ㅎㅎ
거의 비슷한 경험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