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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천개의 고원" 번역 과정의 몇 가지 에피소드

in #kr3 years ago (edited)

선생님 글을 읽으니 15년전 기억이 새록새록... 들뢰즈 관련 책으로 번역 분량만 540페이지(최종 출간물 기준^^)에 달하는 대작이었죠. 당시 번역가 겸 출판사 대표로서, 그 책의 번역을 담당하셨던 모 교수님과 함께 했던 6개월여의 콜라보... 매일 퇴근 후 새벽까지 메일로 온 교수님의 번역원고에 원서 대조 후 피드백을 달아 보내고, 논의/회신 후 확정된 원고는 업데이트하는... 다시 하라면 결코 못할 힘든 작업이었고 덕분에 출판사 경영까지 휘청거릴 정도였지만 작업 자체는 보람있었어요. 나중에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서 출판사 살림에도 결정적 도움이 되었고... 그리고 인생에 또한번의 전환점이 된 계기/계시인 작업이기도 했죠. "넌... 사업이 아니라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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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흥미로운 사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