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8 크립토 할 일 (Task)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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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가상화폐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로, 작은 규모이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투자를 해오고 있습니다. 투자를 시작한 계기는 아래와 같은 대전제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장은 망하지 않는다. 망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시장규모는 너무 작다.

모 아니면 도와 뭐가 다르냐고 물으신다면, 딱히 반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기업이 그렇고 주식이 그렇듯이, 성장이 곧 생존인 것과 연관 지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투자의 대전제를 스스로 판단한 이후, 실제 투자에 있어 중요한 판단은 제가 스스로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공대를 졸업하여 아직까지도 납 냄새 맡는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차트보는 능력이 생길리 만무하며, 뉴욕 냄새도 못 맡아 본 제가 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며, 월스트리트 큰 손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한다고 믿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맘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분야에 접근할 때에는 멘토를 선정하고 접근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옳다고 믿고, 바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제 주변에 가상화폐에 저보다 먼저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보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접근하였습니다. 그것은 제가 살아 온 방식의 판단 노하우가 있기에, 자신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스케쥴과 할일관리를 처리하는 방법론으로써, GTDGetting Things Done 를 체득하였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를 약간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번역본이 있었으나 절판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 방법론에 대해서도 나중에 언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방법론의 핵심은 두 가지인데, 이것이 어떻게 투자 방법론과 연관지어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보를 가공하라.
  • 닥치는대로 행하라.

닥치는대로 행하라는 것은, 내가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아닐 때, 즉, 내가 의사결정을 내려서 판을 바꿀 수 없다면, 시키는대로 하라 는 것 입니다. 이는 긴급하고 쉬운 일부터 처리를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가치 판단과 연관이 깊은 내용인데, 가치있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라고 강조하는 전통적인 할 일 관리 방법론인 FPFranklin Planner System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그 방면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중요한 일과 아닌 일을 나누고, 해야할 일과 하지말아야 할 일을 나누는 것 부터가 잘못되었다고 말하기에 다소 자조섞인 비관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실무, 그리고 실천에 있어 실용성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방법론입니다.

즉, 당신이 큰 손이 아니라면, 반드시 시장의 흐름에 따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말단사원이라고,개미라고, 노예처럼 시키는 일만 하면서 살아야 하냐면, 그렇지 않습니다. 정보를 가공하는 과정은 해야 할 일을 명령 그대로 두지 말고, 스스로 다시 정리하라는 의미 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남이 시킨 일이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시킨 일이 되며, 쓸데없이 큰 산의 돌덩이를 옮기기 위해 기력을 소모 하지 말고, 이 정보를 가공하는 과정에 나의 판단력을 집중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양질의 크립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어느 정보가 더 가치있는지 판단하는 것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GTD를 약간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의사결정권자에게 반론을 들이댈 만큼 머리가 굵어졌다기 보다는, 닥치는 대로 행하다보니 아직도 납냄새를 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후배사원 좀 주세요.... 눈물이..

아무튼, 크립토 마켓에 있어, 저는 반론을 들이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투자에 있어서도 GTD 방법론을 고스란히 따릅니다.
WW10 할 일.jpeg
이번주에는 정보를 수집함에 있어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가 구독하고 있는 유료채널의 리더나 Steemit의 유명한 차티스트 분을 포함하여 많은 분석가들이 3월 초순부터의 BTC의 상승 추세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혜성같이 나타난 트위터의 금발의 턱수염 아저씨가 그 끝은 Bullish지만, 더블 바탐에 가까운 일시적 하락이 올 것이라며 날짜까지 명기한 단기적 하락 추세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차트가 그려짐에 따라 수치가 조금씩 변하기는 합니다만..

트위터의 날조에 찌질이 지저스 로저버님도 고생하고 있는 판국이라, 트위터의 정보는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이 아저씨가 BTC 적중률을 토대로 더 큰 규모의 유료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배팅의 결과에 따라, 이 분의 정보에도 귀를 기울일지를 판단해보려고 합니다.

내용 중 사진 출처 : Getting Things Done: The Art of Stress-Free Productivity (공)저: David A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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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가네요. 그럼에도 저보다는 훨씬 나으시네요ㅜㅠ

몇 년 째, 하시는 일이 바뀌지 않는 고인물 조직에 몸을 담구고 계신가요?
어서 빨리 떠 넘길(?) 후배사원이 들어오기를 기원드립니다.

글을 읽을때마다 granturismo님 만큼의 필력을 가지신 분이 스팀잇에 한명 더 자리잡으신듯 합니다 ㅎㅎ

큰 영광입니다.
하지만, 저는 투자 뉴비, 스팀잇 뉴비라 감히 들이 댈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스승님이십니다. ^^

쓰신 글에도 댓글 드렸는데, 턱수염 아저씨, 푸근한 인상과는 다르게 태세 전환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네요.
어떤 Attitude를 보일 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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