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것이 너무 많은 나의 평범한 일상
날씨가 확실히 추워지긴 했다보다. 우리 꼬맹이들 이불을 덮어주면 발로 다 차 버리더니 이제는 이불안에서 곤히 잠들어 있다. 아침이면 제일 먼저 일어나는 우리 따님도 이불안이 좋은가보다. 살짝 잠을 깨더니 옆에 누워 있는 엄마를 고 작은 팔로 감싸안는다. 그리고는 잠결에 엄마를 부른다. 이내 다시 잠이든다. 이제 곧 전쟁이 시작되겠지만 일어나기 싫다.
다시 잠이 든 딸에게 뽀뽀 세례를 날려주며 사랑해 딸~ 속삭여 준다. 평범하지만 너무나 행복한 아침의 시작이다.
사실 어제..아니 지금까지도 마음이 무겁다. 어제 @shiho님의 포스팅을 읽고 나서 무언가 설명할 순 없지만 안타까움이 엄습하며 가슴이 먹먹했다. 순간 현기증이 일었다. 그 가족이 함께 했을 때 누렸을 행복과 아내를 잃었을 그 분의 절망감과 아이까지 잃었을 때 느꼈을 허망함이 느껴진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의 이야기임에도 말이다. 엄마가 되니 그렇다. 쉽게 감정이입이 된다. 세월호 때는 며칠간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
어제는 스티밋도 말썽이었다. 간신히 보팅은 했지만 댓글이 달아지지가 않아 몇십분을 씨름하다 포기하고 얼마전 이벤트에서 @hjk96님께 받은 <엄마, 오늘도 사랑해> 책을 펼쳐들었다.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다시 가슴이 먹먹해 진다. 아이를 낳아 본 엄마들은 안다. 죽을 것만 같은 출산의 고통 끝에 마주한 아이가 손가락 열개, 발가락 열개의 건강한 아이인지를 먼저 확인하게 된다. 건강한 아이가 와 준것에 감사하며 그때서야 비로소 엄마가 된 감동이 시작된다.
이 책의 작가인 구작가의 엄마도 그랬단다. 하지만 아이가 세살 되던 해에 이상하게 말을 못하고 행동발달이 느리자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청각장애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 때의 심정이 어땠을까? 하늘이 무너져 버리는 심정 딱 그러했으리라.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지나온 많은 길들. 평평하고 푸른 초원도 있었지만 참 따끔거렸던 가시밭도 함께 걸어왔어요.
작가가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두 모녀의 삶이 어땠을지 상상이 간다. 그 엄마는 나때문에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한 것이라는 죄의식 속에 그 험난한 가시밭 길을 아이와 함께 걸은 것이 아니라 사실 아이를 업고 걸어오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가 커가는 무게만큼이나 엄마를 억누르는 고통은 더 커졌으리라.
엄마의 소원
'옛날에 소원이 하나 있었어'
엄마는 어린 저를 키우면서
소원이 하나 있었대요
저를 업고 걸어 갈 때 문득 든 생각이었대요.소리가 들린다면
귓가에 대고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눌 텐데..
어제 아침에 아이들과 출근을 위해 나오는데 둘째가 자꾸 딴청을 피운다. 첫째의 귀에 대고 소곤소곤 비밀 얘기를 하는 척 하자 둘째가 사뭇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쪽으로 온다. 다시 첫째와 속닥속닥하자, 그 모습이 좋았는지 내 귀에 대고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을 속삭인다. 알아들은척 나는 아이의 귀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
시은아~ 사랑해~♡
나의 이런 평범한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소원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 지금 내가 누리는 이 평범함이 정말 감사한 일임을 잊을 때가 너무 많다. 엄마가 피곤하고 힘들다고 그 감정을 아이들에게 전가시킬 때가 간혹 있다.
오늘은 내가 누리는 이 행복에 항상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감사한 일로 넘쳐 나는 일상이다. 아이들은 건강하게 예쁘게 커가고, 아이들과 가정이 최고인줄 아는 성실한 신랑이 있음에,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에서 일할 수 있음에, 마음이 맞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음에, 부모님들 다 건강하심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Cheer Up!
책 후기까지 작성해주시고 ~~
저도 이 책 읽으면서 눈물이 자꾸 나서
집이 아니고 외부여서 얼마나 챙피했는지;;
콧물까지 막 줄줄 흐르는걸 간신히 닦았네요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 가는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나날들입니다! ^^
감사하는 마음은 정말 정말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감사라는 것을 떠올림으로 인해 내 마음이 이렇게 따뜻해질 수 있다니..
감사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
네..그렇죠.그럼에도 쉽지가 않네요. 남의 고통이나 나쁜일이 생긴 후에야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를 깨닫게 되니말이죠. 댓글 감사드려요~^^
happyworkingmom 님의 그 마음씀이 저에게도 잔잔하게 와닿네요.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심이 참 멋집니다.
아마군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제가 더 감사하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 밤 되세요~^^
많은 감사가 넘쳐나는 모습에~ 잠시 저도 감사를 드리고 하루를 정리합니다^^
그런 감사를 다시 기억나게 하시어 감사 드립니다^^
그렇죠.. 미경님은 저보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계시니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는 날들이 많으실 것 같은 걸요. 저도 의미있는 글 항상 올려 주심에 감사드리네요. 혹여 제가 댓글을 달지 못해도 이해 부탁드려요. 요즘 스티밋 상태가 너무 불안정하네요. 댓글 하나, 보팅 하나 하는데도 너무 오래 걸려요.ㅠ.ㅠ
👍👍👍👍👌👌👌
사랑과 감사가 푸근히 느껴져서 정말 좋습니다~~ ^*
글을 정말 잘 쓰시는 빛블루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 주시니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저도 요즘 왠지 모를 우울함 때문에 울적해있었는데, 해피워킹맘님 글을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렇게 알맞은 때에 제게 힘이 되는 글을 써주신 해피워킹맘님께도 감사합니다 ^^
날씨 탓일까요? 우울해 지심 안되는데... ㅠ.ㅜ 이 글을 쓴 탓인지 오늘은 아이들에게 세상 더 좋을 수 없는 엄마가 되어 주었네요.. 저도 이렇게 항상 들러 주시는 송이님께 감사드려요~~^^
안녕하세요 happyworkingmom님, 정말 바쁜일상이나 힘든 상황에도 감사할 일들은 주변에 많이 있을 것 같습닏. 그만큼 긍정적인 생각과 마인드가 중요할 것 같네요.. 저도 오늘 감사할 일을 머리속에 한번 정리해 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민님도 오늘 저랑 비슷한 포스팅을 하신것 같던데..또 코인 시장이 한동안 바닥을 칠 것 같네요. 오늘 이러한 마음 가짐 때문인지 아이들에게 나긋나긋한 엄마가 되어줬답니다. 성민님도 좋은 기분으로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래요~^^
아 네 ㅎㅎ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다시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