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맘의 개똥철학 #1.현재를 즐겨라!!(Carpe diem!!)

in #kr8 years ago (edited)

엄마..내가 만약 지리리도 못사는 남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한다고 하면 결혼 허락할거야?

돈이야 상관없지. 너를 아껴주는 사람이면 된다. 살아보니 돈만으로 세상을 사는 게 아니더라. 사글세방에서 숟가락 두개 가지고 시작해도 둘이 아껴주며 살림살이 하나 둘씩 장만해 가는 재미로 그렇게 살면 되는 거야.

자라오면서 드라마에서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는 장면이 나오면 나는 그냥 넘어가지 않고 꼭 엄마한테 묻곤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돈보다 사람을 아껴주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며 젊을 때 서로 힘을 보태 하나둘씩 장만해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말을 덧붙이셨다.

그런 이유로 나는 가난한 남자를 만나더라도 행복할 자신이 있었다. 엄마 말대로 돈이 없으면 작은 단칸방 월세부터 시작해 콩나물값 깎아가며 푼돈이라도 꼬박꼬박 저축해서 전세방을 마련하고, 더 열심히 살다보면 내집도 마련하고 그런 것이 사는 재미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살다 보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에 있어 첫번째 기회는 우연찮게 얻은 미국 연수의 기회였다. 집안 형편상 어학연수는 커녕 등록금 내기도 빠듯했던 탓에 빨리 졸업해서 돈을 버는 것이 낫겠다 싶어 쉼없이 대학 4년을 졸업했다. 그러니 2년간 석사학위를 취득하는데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지원을 받는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인생의 다시 못 올 기회였던 것이다.

미국에 가서 살다 보니 미국 사람들은 젊은 나이부터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집을 사다보니 돈이 있을리가 만무하다. 그러니 집을 담보로 상당한 액수의 대출을 받아 모기지로 집을 산다. 그리고는 평생을 갚아나간다. 젊은 나이부터 비교적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간다. 물론 대출 이자가 좀 쎈 편이지만 말이다.

그러면 예전 우리 부모 세대들은 어떠했는가. 평생을 뼈빠지게 일해야 노년에 작은 집 한칸 마련했다. 우리 엄마 말대로 사글세에서 시작해 못 쓰고 못 입고 살았어도 결국 나이가 꽤 들어서야 집 한채 장만하고 그 집에서 얼마 살지도 못하고 자식들 좋은일만 시켰지 않은가.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 때 미국에서 내가 느낀 문화적 차이는 정말 컸다.

현재 우리 젊은 사람들 중에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 집은 없어도 차는 엄청 좋은 차를 몰고 다닌다고 이 시대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다 늙어 좋은차 타고 다니는 것보다 지금 젊을 때 자기가 할 수 있는 여건 안에서는 충분히 즐기고 살자는 주의다.

돈벌어서, 돈 모아서 집 사자, 여행가자,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자.

그렇게 생각만 하다가는 정작 젊은 시절은 다 가고 늙어서 아픈 다리로 아무데도 갈 수 없는 나만 남을 것이다.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지금 만끽할 수 있는 것들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물론 아무런 대책없이 여름 내내 노래만 부르는 배짱이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노후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지금 현재를 소홀해서는 안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이를 핑계삼아 나는 오늘 겨울 파카 하나를 장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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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젊어서의 1시간과 늙어서의 1시간은 다릅니다
현재를즐겨요!!

저도 happyworkingmom 님 같은 생각을 많이 해본거같아요~
한살한살 나이가 먹을수로 미래와 노후걱정도 점점 커지긴해요
하지만 만끽할 수 있는 것들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라는 말씀이 맘에 와닺네요~

워킹맘님 정말 열심히 사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저 개인은
머리로는 동의하고 싶음에도
천성이 노머니족이라서 마음 한켠으로
동의하고 싶지 않기도 하네요(웃음)

하지만 그럼에도
님께서 말하고 싶은 취지는 알겠습니다
젊음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수 밖에 없고
그 때가 아니면 영원히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거든요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잘 보고 가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해피언니 제 포스팅 봐보세요~
무슨 흑백사진 올리는걸 하는데 반님이 절 지목해서 올렸는데 또 다른 사람을 지목해야하는거같길레 해언니 지목했어요 ㅎㅎ

지금시대는 부모님세대와는 환경자체가 완전히 다르지 않나요? 부모님 세대에는 한푼두푼 알뜰하게 모아서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가고, 나이 들어서는 자기 집 장만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것이 평범한 것이고 행복한 것이라고 인식을 했었지만, 지금에서야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자체가 안되잖아요

결혼 전엔 저도 그런생각을 했었는데ㅎ
신랑은 제가 가끔 이번달 힘들다고 궁시렁대면 항상 이말로 놀려요ㅋ"넌 사랑만 갖고도 살수 있다며~"
근데 지금 생각에도 돈없이는 살수 있어도 사랑없인 못살것같아요ㅋㅋ 현실은 좀 팍팍하지만😂😂😂

안녕하세요 happyworkingmom 님, 참 알면서 잘 안되는 부분 같습니다. 그래도 현재를 즐기기 위한 노력은 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네요. 편안한 주말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appyworkingmom 님글읽으면서 참공감이가네요 ㅎㅎ
좋은글 잘보고 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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