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백리향

in #kr6 years ago (edited)

백리향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중국집이고 그담이
무협지 주인공 이름이죠
그런대 백리향은 야생화의 이름입니다
향이 있는 식물은 주로 허브라고 하는대 그 향기가 백리를 간다는
우리의 야생화 백리향입니다
사실 백리를 간다는 말은 좀 과장 된듯 하는대요
이 꽃을 흔들거나 비비면 향이 그윽하게 퍼집니다
백리향은 우리나라 각처의 높은산에 자라는 낙엽소목과 식물입니다
햇빛이 잘드는 바위틈에 많이 자라는대 키는 7센티에서 12센티 정도로
아주 작은 식물입니다
꽃을 포함한 모든 부분이 약으로 쓰이구요.
또 향기를 이용하는 비누나 향수 등에도 사용됩니다
특히 북한의 함경남도 이원군 곡구리에 있는 백리향 군락이 유명한데,
북한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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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러그

신라 법흥왕 건원 15년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를 공인한 직후 일입니다
심마니는 오늘도 숙명처럼 산을 오릅니다
딱히 이타심 가득하여 병든자를 구하기 위함도 화랑처럼
호연지기를 키울 요량도 아닌 하루하루 약초를 캐다 팔아
입에 풀칠이나 하기 위함이죠
고산 암봉아래에서 선녀를 만나는 꿈을 꾼 심마니는 눈을 뜨자마자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꼭 대물을 만나기를 기대하며 망태에는 짚신을 5켤래나
꼽고 칠흑같은 산길을 오릅니다
암봉에 도착 하였을때는 사방이 안개에 깔려 한치 앞을 볼수 없고
간혹 바람에 흩어진 구름사이로 산봉우리들만 보였다 사라지는데
어렴풋이 바위틈으로 작은 움막 같은 것이 시야에 들어 왔습니다
호기심에 움막을 걷고 안을 들여다 보니 산달이 다된 여인이
횡한 눈에 남루한 옷차림으로 실성한듯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비록 남루하나 여인의 자태는 범접 할수 없는
고귀함이 묻어 나왔습니다
가지고간 주먹밥과 수통의 물을 내어 주며 어찌된 영문인지
연유를 물었더니 세상에 달관한듯 천천히 살아온 과거를
풀어 놓기 시작합니다
이름은 김초아 였습니다
초아는 병든 아버지를 보살피느라 혼기도 놓치고 어린 두 동생들과
살아가며 가난하지만 다복한 가정에서 마음씨 착하고
미모 또한 남달라 주변에서 칭송이 자자하고 난소밭에 박하를 심어
그 달인 물을 아버지께 드렸는데
이 때문에 초아 몸에서는 늘 박하 향이 났답니다
틈틈이 산야초를 캐다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주변에 아픈이들을 위해
몸으로 봉사하는 천사같은 여인이었습니다
초야의 집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고구려 문자왕의 관청 소속으로
대장간에서 일하다가 신라로 넘어온
박영우라는 중 늙은이가 있었습니다
대장장이긴 하지만 신념과 철학 그리고 도교 불교적 사상 까지 겸비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깊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평소 자주 얼굴을 대하는 초아는 그런 영우의 언행과 태도를 흠모하고
자랑스러워 했는대 영우는 언제 부턴가 박하 향기를 품고 다니는 초아를
짝사랑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부인이 있긴 하지만 가슴 속에서 늘 꿈틀대는 연정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급기야는 식음을 전페하고 몸살을 한지
사나흘후에 인편으로 간곡히 방문 해 주기를 간청하니 초아는
박하 달인 물을 가지고 영우의 집을 찾아 왔습니다
평소같으면 부친의 안부며 세상살이 얘기를 할텐대 마음속에 품은
연정을 쏟아 내며 사랑을 고백하였습니다
존경과 흠모의 정이 없는건 아니지만 아버지와 동생들 그리고
주변의 시선 여러가지 복합적인 황당함이 어지럽고 산만해졌습니다
하루 이틀 날이 갈수록 연정과 이성이 정리 되어 갈 무렵
이웃 아낙네들의 수근거림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대장장이 염감탱이가 젊은 여인에게 마음을 뺏기고 산중으로
도피를 했느니 중이되어 속세를 떠났느니...
이런 소문을 듣고 초아는 대장간으로 달려 갔는대 깨끗이 정리된
대장간에 영우는 온대 간대 없고 간혹 심마니들의 이야기 속에
암봉에서 움막을 짓고 사는 영감을 보았다느니 미치광이 도인이
산중을 떠돌고 있다는 소문만 나돌았습니다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일년후 초아는 고산 암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암봉주위를 서성이며 살펴보니 바위틈 움막에 몰골이 쇠하여 기침을
콜록이는 영우를 마주 할수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말없이 부둥켜 안고 있다가 가지고간 미숫가루로 허기를 채운후
서로의 체온으로 몸을 데우며 꿈 같은 사랑을 나누게 되었지요
새소리와 아침 햇살에 눈을 뜬 초아는 옆에서 싸늘하게 죽은 영우를
발견합니다 영우는 그토록 사랑하던 초아의 곁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영원히 잠들고 말았습니다
망연자실한 초아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수없이 오고 갑니다
차마 되 돌아 갈수 없는 마을을 보며 가족과 명예를 헌신짝 처럼 버리고
절제하지 못한 감정을 토해내며 일생을 스스로 소진 시켜버린 영우의
한을 가슴에 새기며 초근목피로 하루하루를 연명해 갑니다
배는 하루가 다르게 불러옵니다
이듬해에 심마니는 다시 산을 올랐습니다
약초를 구하는 것도 있지만 암봉아래 움막에서 만난 만삭의 초아가
궁금하기도 해서 였습니다
손보지 않아 허름해진 움막앞에는 초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여인의 크기인 작은 둔턱과 애기 모양의 작은 도드라진 흙무더기 위에
연분홍의 아름다운 꽃이 한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박하향이 산정 백리를 흩날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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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러그

두사람의 슬픈 사랑이 담긴 이 꽃을 후세 사람들은 백리향이라고 불렀습니다
나이를 초월한 이들의 사랑에 대한 용기 때문에 꽃말은 용기라고 합니다^^*
.:"으 앙":.

■ 동우-아플까 듣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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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은 많이 봤어요. 향이 무지 좋았는데 백리향이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오..
천리향을 보았군요...
만리향도 있어요 인향만리 ㅎㅎㅎ

아 사람의 향기 ^^

저도 딱 중국집이 생각났는데 ㅋㅋ 중국집은 왜 백리향이란 이름을 좋아할까요 ㅎㅎ

ㅋㅋㅋㅋㅋ
백리향이 멋지잔아요...
무협지 주인공 이름도 백리향..ㅋㅋㅋ

저도저도요.. 중국집이름... 딱~ 떠올랐어요 ㅎㅎ
검색해 보니.. "미슐랭 맛집 63빌딩 백리향" 뜨네요

63빌딩 백리향은 유명한가바요
맛선 본 사람도 많네요 ㅎㅎㅎ

향이 얼마나 좋으면 백리를 간다고 했을까요?
사랑이란 무얼까요? 초아와 박영우....

대단하죠?
인간의 사랑은 정말 위대해요...
그러니 그 향기가 멀리 가죠?

ㅋㅋ 중국집과 무협지
저 꼭 파는 곳이 있으면 사다가 심고 싶네요

야생화 파는 농원에 가시면 있어요
좀 기르기는 쉽진 않지만
잘 키워서 향기가 날리면 좋겠어요..^^*

향이 은은한게 퍼지나 보네요 꽃이름이 백리향이라니
향기가 궁금하네요~ ㅎㅎ

사다가 길러 볼까요?..ㅋㅋㅋ

야생화 농원에가면 있을거에요 ^^*

백리향
저희 동네 부근에는 천리향이라는 중국집이 더 많네요 ㅎㅎ
백리향 사진 잘 보고 갑니다 ㅎ

ㅋㅋㅋㅋ
백리향,천리향,만리향,,
인향만리...
암튼 이 이름이 좋은가바요 ㅎㅎㅎㅎ

이 스토리는 먼가 짠~~한대요
꽃말처럼 용기낸 두분의 사랑이 슬프네요 ㅠ

네..
슬프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암튼 소설을 읽는 기분입니다 ㅎㅎ

북한의 백리향 군락지 가즈아~~~

통일되면 가바야 겠어요
이원군 곡구리...ㅋ

향이 백리를 가고.. 나이를 초월한 사랑..
꽃말이 용기군요.

용기있는 사람이 미인을 얻는^&^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오늘은 스토리가 리얼 하죠?...
저도 글 쓰면서 맘이 짠 했어요^^*

진짜 백리향 중국집 많죠. 63빌딩에도 있어요 ㅋㅋㅋㅋ


어떤분 63빌딩 백리향에서 맞선 밧다고...
인터넷에 떠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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