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음식 먹으러 가는것, 그 문화적 의미!

in #kr7 years ago

주말 저녁에 한국 식당에 가면 대부분 현지 미국인이 많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한국식당의 웨이팅은 주말에 최소 1시간이 되었습니다. 동부에서는 제가 대학 졸업할 쯤 2009-10 이때 부터 한국 음식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한인 인구가 많은 서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순두부등의 음식이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자라며 한국음식을 학교 런치로 가져가면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었습니다. 이제는 그 같은 친구들이 한국 레스토랑에 다녀온 것을 인스타,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함께 고깃집 가면 쌈장을 그렇게 좋아해서 계속 먹습니다. 저의눈에는 한국 문화가 큰것이 자랑스럽고 가끔 신기합니다.


한국 음식 먹는 날 = 외식하는 날


다른 미국 지역에서 한국음식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동부에서 한국계열 아닌 현지인이 한국음식 먹으러 간다고 하면 가족 외식 날, 누군가의 생일, 모임 날이 분명합니다.

맛있어서도 그렇지만 상당히 비싼 것도 그 이유에 속합니다. 중간쯤 가격의 한국음식점음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아직 한국음식이 대중화가 일본/중국보다 덜 되어서는 지 몰라도 한국음식은 대부분 레스토랑인 경우가 많습니다. 값이 나가는 외식류로 정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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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상회 뉴욕 - Source: newyorkian


왜 이렇게 좋아하는가?


제가 한국 레스토랑에 친구를 데리고 갔을 때 그들이 정말 좋아했던것들은:

  • 반찬 + 무한 리필
  • 신선한 채소
  • 바로 테이블 눈앞에서 고기를 구어주는것
  • 중간에 나오는 서비스 계란찜

서양식은 준비된 음식이 눈 앞에 놓입니다. 한 접시 위에 스테이크와 다른 야채들이 있습니다. 그런 문화권의 사람에게 한국식 밥상 - 다양한 색상의 반찬, 눈앞에서 구워지는 고기, 상차림은 정말 배가 안고파질 수 없는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공짜로 무엇을 받는것은 쉽지 않은일입니다. 브로콜리 몇개를 따로 시켜도 사이드 접시 추가금을 내야합니다. 그런데 한국 음식점을 가면 채소와 마늘 등이 끊임없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 문화권에서는 항상 돈을 내야하는 것을 무료로 주니 더 맛날것 같습니다.


진짜 국물


대부분 고기는 잘먹지만 사실 된장찌게는 많은 사람들이 먹기 어려워합니다. 한 그릇에서 떠먹는 문화가 없어서 서로 먼저 손 안데는 것도 있지만 냄새가 정말 강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름 미식가라고 자랑하는 친구들은 이 국물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패스트와 인스턴트에 최적하된 음식과 레서피가 많습니다. 고깃국물도 고기향 파우더 (라면스프처럼) 를 사용해서 스튜등의 국물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콩 발효된 된장이나 멸치 국물을 파우더로 내기는...ㅎㅎ

엔토니 볼데인 (쉐프/여행가- 미국의 백종원같은)은 베트남 등의 아시아에 일년에 3개월 보낸다고 합니다. 진짜 고기나 생선을 사용해 국물을 우려내고 야채를 듬뿍 넣은 맛을 보기 위해서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저는 점심때 항상 회사 앞의 샌드위치 가게에서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사먹습니다. 이 음식들은 정말 금방 질립니다.저녁은 항상 집에 가서 밥과 반찬을 먹습니다. 절대 밖에서 잘 안먹습니다. 그것이 간단히 콩나물국과 김치여도 저의 삶의 진짜 힘이고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스토리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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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강호동 사진이 것 같네요.
저흰 뉴저지 포트리 강호동가요^^
정말 미국사람들은 한국의 반찬문화에 환호하더라고요.
어설픈 젓가락 질 끝에 반찬을 겨우 끼어 맞추어
한국 음식에 능숙한 사람처럼 먹는 모습들에 어떨땐 제가 자랑스러워요.^^

주노님 - 네 저 곳은 맨하탄 강호동 입니다ㅎㅎ 포트리의 강호동을! 그 반찬들을 "freebies" 라고 계속 말해서, 반찬이라고 알려줬습니다. 저도 그 모습이 신기합니다 ㅎㅎ

아니 미국에 강호동이 몇개인가요. 뉴저지강호동, 뉴욕강호동 , 맨하탄 강호동ㅋㅋ

으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강호동인줄 어떻게 아시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뉴욕의 맨하탄에 강호동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거기서 죠지 워싱턴 다리만 건너면 뉴저지로 바뀌고 바로 포트리라는 동네가 나와요.
뉴욕쪽으로 남편 출장이 잦아서 시간되면 같이 가요^^

한국에는 백종원의 새마을식당이 있다면 미국에는 강호동이 있나보군요. 678이었나요? 정확한 상호가 기억이 안나네요.
그나저나 대단하네요. 한국문화를 저렇게 정착시키기 쉽지 않았을텐데...

새마을 맞습니다 우님. 그곳은 정말 가격이 부담아니여서 제가 좋아합니다. 강호동은 고기와 치즈구워줘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ㅎㅎ

동부에 강호동 2개뿐이예요.
오히려 북창동, 소공동하는 순두부가 유명하죠.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정말 말씀과 같이 국외에서 한식을 먹을때, 특히나 외국인 친구나 손님들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한국식당, 그리고 식단의 반찬문화에 대해서 많이 새로워하면서도, 놀라워하기도 하고, 많이 부러워 하기도 한것 같습니다~

좋은글에 너무 감사합니다~!!
@hansikhouse 님~!! 화이팅~!! 입니다~!!

skt1님 고맙습니다! 저도 익숙해져서 친구들과 가기전까지는 한국음식 매력을 잘 몰랐습니다. 반찬 문화는 최고입니다. 어서 한국가서 저도 맛집을 다니고 싶습니다ㅎㅎ

계란찜ㅋㅋㅋㅋ

계란찜 서비스 정말 좋습니다 ㅎㅎ

와 한식이 인기가 있다니, 그것도 비싼편이라니 상상도 못했네요.....
놀랍습니다.

인기 짱입니다 ㅎㅎㅎㅎ 한국 치킨도 인기의 정도가 장난 아닙니다.

그렇군요
우리는 늘 일상인 문화인데.
콩나물구과 김치의 힘
Good morning !

후님 굿모닝 입니다. 콩나물국과 김치가 다른것 보다 더 맛있으니까요.

휴일 아침 인사드려요
즐겁게 지내세요

이제 드디어 한식의 가치가 점점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고 있나보네요. 한국인으로서 뿌듯합니다^^

그것도 가족과 함께 먹는, 회사 사람들과 함께 먹는 고급적인 외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 따라와서 반찬만 젓가락 먹는거 보면 아직도 놀랍습니다.

한국음식을 먹을수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동인지.. ㅎㅎ 한국에선 흔히먹는 김치지만 해외에나오면 김치국물도 아껴 찌게끓일때 넣곤하는데. 한국음식이더 많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좋아해줘서 인디안 차이니즈 맞먹는 날이 오길 기대해요..ㅎ ㅎ

ㅎㅎㅎㅎㅎㅎ 옥자님 그 국물 이야기 무엇인지 압니다. 얼마전 회사 캐이터링 음식에 김치가 나왔습니다. 김치 샐러드 라는 이름으로요. 그 맞먹는 날이 곧 올것같습니다.

아직 한식이 많이 대중화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라 호불호가 제법 갈리더라구요~
그래도 분명 매력적이고, 특히나 우리에겐 밥심(힘)!이 있어야 하죠! ㅋㅋ

트리님! 맞습니다 - 우리에게는 밥이 힘입니다. 조금 먹더라도 국수나 빵 먹을때보다 좋은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ㅎㅎ
예전에 중국에서 2년 넘게 살았었는데 거기도 한식은 비싸더군요. 마찬가지로 인기도 상당했구요. 한식도 일식과 중식처럼 세계적으로 대중화 되길 바랍니다.

아마군님 ㅎㅎ 오 중국도 그런가요. 맨하탄의 순두부 집 가면 정말 중국인, 동양계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순두부와 많은 한식이 세계적으로 대중화되는 그 날이 오길 저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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