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 미국 결혼문화 & 독특했던 결혼식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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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두 부부의 탄생을 축하하기위해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두 주 횡단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미국 결혼식이 한국 결혼식과 가장 다른 점은 결혼식 준비과정이 등이 시스템화 되어있지 않아서
신부가 하나하나 준비를 합니다.

한국의 스드메 문화는 정말 편리한것 같습니다.
미국 신부들은 일일이 알아보는데 드레스는 대부분 사구요.
브라이즈 매이드와 그룸스맨에게 색을 맞춘 드레스/정장을 사주거나 or 선물을 사줍니다.


웨딩홀 같이 결혼 전용 공간이 딱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부가 원하는 장소가 곧 결혼 장소, 음식 업체을 따로 알아봅니다.

한국처럼 교회, 성당, 호텔이나 동문회관에서도 많이 하구요,
바닷가나 공원, 주말 산장을 대여해서 하는 커플도 있습니다.


초대


한국에서는 안오더라도 초대장을 주는 것이 예의이고,
가족의 행사로 여겨서 더욱 알리고, 함께 공유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상당히 사적인 신랑 신부 개인의 행사로 여겨서요
혹시 초대장을 받지 않았으면, "왜 초대안했냐" 묻지 않고,
초대받지 않은 사람과 함께 나타나면 매우 곤란할 수 있습니다.

초대장은 아직도 옛날 방식처럼 우편으로 받습니다.
대부분 2-3개월 전에 오는데요,
참석여부와 함께 식사를 육류 or 해산물 or 채식 여부를 알려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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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석/ 지정 테이블로 진행해서 이름표가 있고, 선택한 음식 여부가 적혀있습니다.


예물, 예단이나 축의금 문화는 없지만
대부분 “웨딩 레지스트리” 가 있어서 신랑 신부가 필요한 신혼살림 리스트를 공유하면 거기서 사줍니다.
신혼여행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부부도 있었습니다.




리허설 디너

결혼식 전날 브라이즈 메이드와 그룸스 맨들이 모여서 본식 입장 리허설을 합니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들과, 가까운 친적과 지인들이 모여서 저녁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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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세레모니


본식 자체는 신부 신랑 입장, 주례, 퇴장 등은 한국도 서양식이어서 비슷한 것 같습니다.
딱히 미국 "전통"은 없고, 종교나 인종에 따라서 다른것 같습니다.
유대인 집안에서는 마지막에 신랑이 유리잔을 발로 밟아 깨야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음식은 뷔폐식 혹은 앉아있는데 계속 나오는 둘 중 하나입니다.

제가 이번에 간 결혼식 중에 한 커플이 강한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들의 결혼식 음식이 채소뿐일 생각에 사실 큰 기대하지 않았지만, 매우 놀랐습니다.
음식을 “지역경제 서포트” 테마로 잡아서
근방의 농경인들이 생산한 재료로 만든 샐러드나 채소 구이, 로컬 양조장 맥주
케익커팅 순서는 빼고, 근방의 개인 빵집의 파이를 디저트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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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직접 그린 식사의 채소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주는 지도가 있었습니다.


미국 결혼식도 여러 번 다니다 보면 비슷하지만,
이 친구들의 결혼식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레모니와 식사를 마치고는 춤 순서가 많은데요,
신랑 신부의 춤 그리고 신랑은 엄마와, 신부는 아빠와 춤을 춥니다
그리고 라이브 밴드나 DJ가 신나는 노래를 틀면 모두 나와서 춤을 춥니다.





마지막 순서


미국 결혼식에서 마지막 순서는 다음 결혼 주자 싱글 레이디에게
부케 토스인데, 미혼여성들이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비욘세의 "싱글레이디"가 항상 나옵니다.
그리고 신부가 부케를 던지는데 정말 미식축구하듯이 경쟁이 치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ㅎㅎ




점심 배웅

결혼식 다음날 하객들을 위해 점심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플과 부모님이 돌아다니면서 고마웠다고 인사를 나누고 배웅을 합니다.




곧 결혼을 하시는 분들과, 5월 6월 결혼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시간 갖으세요



저의 한글을 와이프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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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는 과정이 한국이 편리하지만, 그 곳의 준비 과정에 더 점수를 주고 싶네요.
자주하는 결혼이 아니니까요.. ㅎㅎ

결혼식의 파티도 부럽네요.
우리는 참석만하고 그냥 헤어지는 게 좀....

신부 부케 사진이 압권입니다. ㅎㅎ

한국 결혼도 원래 마당에서 하루 종일 하는거라고 티비에서 봤는데, 이제 많이 체인지되어서 아쉽습니다

오... 한국의 결혼 문화는 집안 대 집안의 중심 이라면 미국은 개인 대 개인이라는 차이가 있네요?

그것이 맞습니다 개인과 개인 입니다 ㅎㅎ

와 재미있네요. 다른 나라의 결혼문화가 같은듯 다른모습들이 참 신선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와,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니 재미있네요. :)

미국은 신부가 정말 준비할게 많네요. 우리나라 결혼식만 해도 준비하다보면 엄청 힘든데, 미국에서 결혼하려면 더 미리부터 준비를 많이 해야 겠어요~!

ㅎㅎㅎ 네 결혼 그 이벤트 자체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문화가 더 맞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친분이있지않으면 진정으로 축하해줄 수도 그다지 반갑지도 않을텐데 그냥 소규모로 하더라도 정말 초대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더 뜻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요, 부모님께서는 많이 다르셨더라구요

미국의 결혼문화
한국과 다른점도 많이 있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문화차이는 언제봐도 흥미롭네요 :)

그렇습니다! 언제나 입니다

👨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결혼문화를 이렇게 보는건 처음이네요. 한국보다 좋아보이는걸요! 더 정성이 들어간거 같습니다. : )

고맙습니다 ~

많이 다르긴하네요 요새 사람들이 꿈꾸는 결혼식은 미국결혼식에 가까운거 같아요!!
저희나라도 변화하고 있는 추세니까 나중에는 미국처럼 닮아갈꺼 같습니다 ㅎㅎ
한식하우스님 재미있게 포스팅 보았어요 5월 마무리 즐겁게 하세요^^

ㅎㅎ 고맙습니다~

축의금 문화대신 클라우드 펀딩 이라니 ㅋㅋㅋㅋ
식재료 이력 공개 하는 것은 좀 충격이네요

업보팅 허니문 펀딩도 불가능 아닐것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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