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의 미디어 / 특정 인종을 향한 욕설은 비하 발언인가? 아닌가?

in #kr6 years ago (edited)

세라 정


미국 사회에서는 재미교포가 뉴스에 아주 가끔 나옵니다.
헤드라인에 한국 이름이 뜨는 경우가 별로 없기에, “세라 정” 그 자체에서 저의 관심을 바로 끌기 충분했습니다.
상당히 논쟁적인 토픽이었습니다.



세라정은 최근 타임스에 테크놀로지 분야 리포터로 고용이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녀의 과거 트위터를 보았는데, 3-4년 전 트위터에 백인을 욕하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백인들은 유전적으로 햇빛에 더 빨리 타는 성향이 있으니, 논리적으로 기어다니는 도깨비처럼 지하에 사는 게 적합하지 않겠나.” “늙은 백인 남자한테 잔인하게 구는 게 얼마나 기쁜지 말하기도 지겹다.”

원문보기

보수주의 FOX 뉴스는 그녀의 발언은 받아들여질 수 없으니 채용을 당장 취소하라는 의견을 표합니다.

뉴욕 타임스는 그녀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입장인 대중은 “백인을 향한 욕설은 비하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 역사적으로 가해를 한 인종 집단, 소수집단 (동양인/흑인 등) 피해 집단이라는 이유입니다.



의견


제가 그녀를 옹호할 수 있는 것은 단지 한가지 관점입니다.
어린 나이에 실수, 서투른 판단이라는 것.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의견을 욕과 함께 표현하는 사람들은 한 두 명이 아니니요.

하지만 몇 미디어가 그녀를 방어하는 주장이 저의 신경을 상당히 건드립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백인 관한 욕설은 인종 비하가 아니다. 그들이 들어야 할 이야기다”
“백인에 대한 욕설을 붓는 것은 다른 인종에 (흑인이나 동양사람) 대해 욕설을 붓는 것과 다르다.”

인종을 타켓하고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면, 그 대상의 피부색이 어땠건 그 말 자체는 인종비난이 아닐까요?
피부색에 따라서 어떤 것은 비하 발언이 되고, 어떤 욕설은 정당화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인종주의를 인정하는 사고가 아닐까요?




뉴욕 타임스는 그녀를 해고하지 않은 결정을 하며, 입장글에서 이런 내용을 말합니다:

그녀의 트위터는 분노에 대한 대답이였는데,




그녀가 젊은 아시아 여성이라는 사실은 그녀를 빈번한 온라인 괴롭힘의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무심이 될 수 없었습니다. 이 문장이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납니다.

그녀가 빈번한 괴롭힘의 대상인 된 이유: “젊은 아시안 여성이라는 사실”
이것의 사실 여부를 떠나 전통적인 진보 미디어 뉴욕타임즈에서
그녀의 행동을 인종에 기반한 레퍼토리로 정당화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 매우, 매우 위선적이게 다가옵니다.

사실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 받아들여질 수 있는것인가요?
진정 사회를 위함이 아닌 비난과 옹호를 위해 진보 이데올로기가 사용되는 경우가 잦아지며 우려스러운 마음이 커집니다.


여러분께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가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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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백인들에게 권력이 기울어져있는 상황에서 저 욕설을 차별로 받아들인다면 평소 인권에 대한 생각을 덜했다 봐야죠 아시아여성이 백인에게 하는 발언과 백인이 아시아여성에게 하는 발언의 무게가 같을 순 없습니다

서구 리버럴들은 불치병에 걸렸습니다. 위선과 이중잣대, 과도한 자기애라는 중병이죠.

뉴욕타임스의 해명과 세라정의 피해자 코스프레가 말이나 되는 것인가요?

위선, 이중잣대, 자기애에 빠져 오래 살다보면 인간의 보편적 도덕관념과 상식을 넘어서는 주장을 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르게 됩니다.

결국 역풍을 맞게 되죠. 미국의 현재는 한국의 미래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 타산지석으로 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사과가 아닌 저런식의 옹호 발언이라니... 상상 이상이군요.
내로남불은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군요.
저런 불합리한 인식이 오히려 자신의 주장의 근간을 흔든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요.

인종에 대한 얘기
한민족으로 구성된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잘 못느꼈지만 이런글들을 읽다보니 다른 나라에서는 인종에 대한 이슈가 많이 있군요.!!

저런 일도 있었군요... 주제와는 다른 얘기지만 한편으로는 저 트위터발언을 찾아낸 것도 신기하네요...무섭네요! ㅋㅋㅋ자주소통해요!!ㅎㅎㅎ팔로우하고가요~

인종을 타켓하고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면, 그 대상의 피부색이 어땠건 그 말 자체는 인종비난이 아닐까요?
피부색에 따라서 어떤 것은 비하 발언이 되고, 어떤 욕설은 정당화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인종주의를 인정하는 사고가 아닐까요?

두 질문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흑과 백을 갈라놓고 상대편을 공격하기위해서 아시아 여성이 이용되고 있지 않는 건가? 하는 걱정이 되네요.
매우 위선적이지만 보수를 공격할 수 있는 꺼리 정도로 쓰이는 것 같아서 글을 읽는 내내 속이 상했습니다.

자신의 글과 이웃의 글을 홍보해주세요 프로젝트에서 @beonvoyage님이 추천 하셔서 응원 보팅하고 갈게요 행복한 하루 되셔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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