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수능 '언어 영역'과 현재의 '국어 영역'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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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it에는 수능에서 '언어 영역'을 보신 분도 많을 것 같고 '국어 영역'을 보신 분도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언어 영역'과 '국어 영역'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날까요?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것일 뿐일까요?
지금부터 한 번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각자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시면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선 언어 영역입니다. 저도 언어 영역을 공부했던 사람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언어 영역은 주어진 자료나 정보, 작품 등을 바탕으로 정보 파악, 추론, 평가, 공감, 감상 등의 사고 과정을 통해 정답을 찾아내는, 어떻게 보면 수험생의 언어 능력 자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성격이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서를 즐겨해서 독해 능력이 뛰어나거나 감수성이 풍부하여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언어 영역 공부를 많이 했느냐에 상관 없이, 고득점을 노려볼 수도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실제로 저의 학창 시절 학교에 등교해서 하교할 때까지 판타지 소설과 만화책만 봤던 친구도 언어 영역 성적만은 전교권에 들어올 정도인 친구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언어적인 감'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언어적인 감이 있으면 수월한 과목이 언어 영역이고 그러한 감이 없으면 성적을 올리기 힘든 과목이 언어 영역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국어 영역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공부를 하지 않고 언어적인 능력이나 감으로 풀 수 있는 문제들도 있지만 많은 문제들이, 국어 과목의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자료나 정보에 적용함과 동시에 정보 파악, 추론, 평가, 공감, 감상 등의 사고 과정 또한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모르면 아예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아졌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예전에는 크게 비중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국어 문법과 관련된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짐으로써 전체적인 과목의 체감 난이도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어 문법 같은 경우에는 규칙과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답을 도출해야 하므로 내용을 모르는 학생은 찍어서 맞추는 것이 아니라면 정답을 찾기가 힘듭니다. 이것을 다른 과목에 빗댄다면 수학과 그 성격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많이 어려워 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또한 올해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 평가로 바뀌면서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의 상대적인 변별력이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국어 영역의 '문법' 부분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변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문제집을 하나 추천하고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EBS에서 나온 '천제의 약속'이라는 천 문제짜리 문제집이 있습니다. 이 문제집은 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EBS 집필진이 엄선한 문제를 다양하고 많이 풀 수 있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을 빠르게 쓰느라 부족한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기타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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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언어영역 세대인데 완전 공감합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 저도 중3 1년 내내 다른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무협지만 거의 100권 넘게 읽었었는데 그 영향 때문이었는지 언어영역 만큼은 자신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맞는 말 같아요! 특히 언어적인 감이 문제를 푸는 데에 중요했다는 말이 정말 공감이 갑니다. 학창시절에 문제를 풀고 맞추고 나서도 이게 왜 답인지 느낌만 남는 경우가 많아서 친구들이 물어보면 설명을 제대로 못해주었던 기억이 남네요..

해줄 수 있는 답이라고는 "그게 답이라 답이야..." 뿐..

공감합니다.^^ 저도 만화책, 신문, 무협지로 시작해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점차 다양한 주제로 독서 범위를 확장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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