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수필] 성공한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말

in #kr8 years ago

갈색배경 글쓰는해달.jpg


지난 주 금요일, 한 사업가의 발표를 들었다.

“사업이 기울고,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가족이랑 통화하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어요. 빚 독촉 전화를 매일 30통씩 받았죠. 밤마다 애들 재우고 나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혼자 소리 죽여 울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너무 부자가 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그냥 유튜브에 ‘부자’라고 검색했어요. 그때 확언에 대한 영상을 봤죠.”

확언은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끊임없이 말하면 어느새 그 모습이 된다는 내용이다.

사업가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모습을 종이에 써서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놓고, 매일 수 십 번씩 소리내서 외쳤다고 한다.

그리고 1개월 후, 거짓말처럼 목표했던 매출이 발생했다고 한다.

워낙 믿기 힘든 내용이라 “정말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묻자, 옆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사업가가 이런 답변을 했다.

“인터넷에 보면 부자가 되는 여러 방법이 돌고 있어요. 사람들은 그런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럴 필요 있나요? 그냥 해보는 거예요. 안되면 그만입니다. 손해볼 것 없어요. 저도 확언 효과를 보고, 목표했던 넓은 집에서 여유 있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사실 이해가 안돼요. 이게 왜 효과가 있는 거지? 애초에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일지도 모르겠어요.”

이해할 필요가 없다… 맞다.

꼭 이해해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다음날, 전 회사 동기모임이 있었다.

술이 좀 들어가고 적막해질 때, 강의에서 들은 내용을 전했다.

그러자 동기 한명이 “그런 건 그걸로 성공한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야.” 라고 했고, 다른 동기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렇겠지?” 웃으며 술잔을 비웠다.


나는 어제보다 건강하다.

나는 어제보다 긍정적이다.

나는 매일 성장한다.

나는 월 1,000만원 번다

책상 가득 붙어있는 포스트 잇이 눈에 들어온다.

모르겠고, 일단 해보자.

어쨌든 기분은 좋으니까.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2
BTC 59954.55
ETH 1574.59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