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식탁 배치

in #kr3 years ago

저녁에 가족들과 식사하러 밖에 나갔다. 아들도 오고하여 저녁식사를 꽤 많이 알려져 있는 식당에서 하기로 했다. 가보니, 손님들이 많다. 코로나 방역 수칙도 철저하다. 오후 6시가 지나가니 4명 이상은 들어갈 수 없다 한다. 그래서 메뉴를 포장하기로 했다. 돈가스와 이돈 국수를 사서 집으로 왔다. 사온 음식을 책상에 놓고 먹기로 했다. 그리고 먹기 전에 사진에 담아 두기로 했다. 나는 음식을 자연스럽게 배치하여 놓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얘기 했지만 아들은 그게 아니란다. 반듯하게 일자로 음식을 배치해야 한다고 우긴다. 몇 번을 다투다가 나는 나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음식을 배치했다. 그리고 이것을 사진으로 옮겼다. 이 두 개가 비교가 된다. 나는 시간의 흐름 속에 흐트러져 버렸고, 아들은 아직 순수함이 있어서인가, 아니면 타고난 성품이 그런가? 타고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바둑, 동전, 책, 공책, 열쇠 등을 알자로 세우기를 좋아 했다. 타고난 기질이 나이가 조금 들었지만 그래도 남아 있다. 쓰레기 줍기를 오래 동안 했다. 그 정직함을 심어 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바라는 게 있다. 바라기는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되기를 바란다. 상황과 맥락에 어울리지 않는 고지식함은 버려야 할 것 중에 하나다. 기과 정이 조화되고 균형을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강함과 온건함, 절제와 추진력을 겸비하길 바란다. 일자만 고집하지 말고 부조화 속에 조화, 얼켜있는 것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했으면 한다. 아들아 제대로 가고 있는 거야?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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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다툼이네요 ^^

아버님의 배치가 더 자연스러워 보이네요~^^

첫 번째 레이아웃이 좋아 보입니다.

Looks amazingly good have a nice me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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