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주절주절] HAPPY(?) CHRISTMAS~~

언제부터인가... 무슨날들이 부담스럽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유무를 떠나서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명절과 어버이날까지... 모든 날들이 의미가 부여된다는게 귀찮키도 하고, 그냥 보통의 날처럼 지나가길 바랄때가 훨씬 많아진것 같습니다. 나이때문일까요? 귀차니즘 일까요? 뭐 둘다 이유가 될수 있겠지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날들이 마냥 즐겁지 않은 내가 되어버렸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렇타고 전 우울한것도 아닙니다요. 그냥 평온안 하루하루가 좋을뿐 입니다.^^

크리스마스이니.... 뭔가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퇴근하고 간단히 장을 보고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별거 하지도 않는데, 그 동안 뭘 안해서인지 혼자 조금 분주하네요~~ 제가 먹던 미들윙이 없어 ㅠㅠ 그냥 윙으로 대신 사와 허브솔트를 휘리릭 뿌려 에이플라이에 넣고 야채를 정리해서 구워봅니다.

_{소박한 제 테이블입니다. 귀차니즘으로 대충해서 부끄럽지만 그날의 제마음을 표현하기에 도움이 될것 같아 올려봅니다~}

_{조용히 분위기 좀 잡아볼까해서 불을 꺼봤는데 괜히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다시 불을 켰습니다}

올해는 간단한 트리도 하지 않아 작년 크리스마스에 샀던 초로 대신하고, 지난 주말에 친구랑 다시 간 미켈럽바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핑개로 잔을 구입한 잔을 꺼내봅니다.(친구랑 개시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저희 집만 오면 졸린다고;;;; ) 길다란 맥주잔에 그림 맘에 들었었는데, 집에 긴 맥주잔이 있어 200ML 와인 맥주잔으로 샀었습니다. 이 잔은 그림이 한가지 입니다;;; 그림처럼 두손을 모아 빌어봅니다.

앗!!!! 얼마전에 백화점 갔을때 Kaiserdom 크리스마스 버전이 있길래 미리 사두었던 맥주는 시원하게 두잔 따라서 원샷했는데;;; 이게 왠일인가요 ㅜㅜ 맥주 따르는데 뭔가 둥둥둥 ㅠㅠ
누군가 저에게 이런 케이스만 바뀐거 사지 말라고 했었는데;;; 아마도 오래 묵혀둔 맥주 였나봅니다 ㅠㅠ 작년아니... 그 오래전부터 잘 못 보관 되어있던;;;;

아놔~~ 이미 마셨는데 완전;;; 게다가 아직 알딸딸하지도 않은데;;;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한두개가 아니라 엄청 많네요 ㅜㅜ 어짜피 산곳에서 항의해봤자 소용없는 이 방콕;;; 택시비만 아깝고;; 지금의 기분만 아깝고 ㅠㅠ 다른술을 마신다고 해서 좋아질리가 없기에;;; 이만 접었습니다. 아놔 이런;;;;

디저트로 회사에서 준 케잌에 초를 꽂으려 했으나 이미 기분 망친 덕에 사진도 대충찍고 냉장고에 소분해서 넣어두고 방으로 쏘옥 들어갔습니다. (가져올때부터 대충 가져왔나봅니다 저렇게 삐져 나와있네요 ㅋ)

날이 좋아서
날이 좋치 않아서
모든날이 좋았다

새삼스럽게 도깨비의 글이 공유님 목소리로 머리를 울려퍼질 찰라 였었는데;;; 맥주의 저것을 보고;;; 급 다운 되기전에 모든걸 접은걸 신의 한수라 생각하고 미드와 함께 평온하게 마감 했습니다 ^^

이 성수기에 휴가가신 실장님때문에 글 써놓고도 정신 빠져서 이제야 글 올리네요 ㅋ 뭐 저 케잌도 실장님이 휴가가셔서 저에게 돌아온것 입니다. 일단 오늘은 야근을 예상하면서;;; 일상 주절주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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