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준비기에 앞서 왜 유럽여행을 결심했는지 간단하게 말씀드리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1년 동안 휴학을 했습니다.
휴학한 이유는 나중에 글을 써서 포스팅하겠습니다.
2017년 5월에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고 뭘 해야 하나
방황하던 무렵이었습니다.
집 앞에 구둣방을 20년 넘게 하신 아저씨가 계셨어요.
1평 정도 되는 작은 컨테이너에서 일하셨어요.
집 앞에 나오면 항상 그 아저씨가 보였죠.
어떨 땐 인사를 하기도 하고, 시선을 피해서 가기도 했습니다.
아저씨는 구둣방에 앉아 있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항상 나와서 주변 길거리를 걸어 다녔습니다.
그리고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게 하루의 일과였습니다.
가끔 사람이 찾아와서 구두를 맡기고, 얘기하는 것 이외에는
항상 말없이 주변을 살펴보면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제가 6살 때 어머니가 인쇄소를 시작하셨는데, 그때에도 계셨다고 해요.
그럼 18년 이상을 한 구둣방에서 시간을 보내셨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 긴 시간 동안 구둣방 주변을 맴돌면서 항상 같은 건물,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산다는 것이
저에겐 무척 신기하고도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삶이 나중에 제가 살아갈 삶과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어느 한 곳에 속하게 되면, 우리는 같은 건물,
비슷한 사람들을 매일같이 보면서 같이 노동을 하며 살게 될 것이니까요.
처음엔 정력적이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던 사람은
시간이 지나 반복된 일상에 지쳐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스무 몇 해 평생 몇 십일의 시간도 자신을 위해 내지 않은것을 후회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문득 더 늦기 전에 돈을 모아 여행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여행은 휴학 전에 마지막으로 생각해두고 있던 선택지였습니다.
막상 그 선택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때,
전 다시 희망적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여행을 갔다오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다음 글로 경비를 모았던 과정과 총 경비에 대해서 쓰겠습니다.
내 삶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싶어지신 것 같아요. 결심하신 모든 일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어린 글 잘 보고갑니다 감사해요
저야 말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정말 좋은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이유로 유럽여행을 결심했던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일주일도 좋은 날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