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볼 冊] 『마당이 있는 집』

in #kr6 years ago (edited)

생각을 달리는@gilma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에 다녀왔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9.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집값이 안정세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보도되고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당이 있는 집은 그 가격이 비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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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의 주인공 주란은 당연히 그렇듯 비싼 마당이 있는 집으로 얼마 전에 이사를 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책을 소개하러 왔다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이야기하게 만드는 정신없음... 을 초래합니다.

도서의 겉표지에서 알 수 있듯.. 이 소설은 "시체"라는 섬뜩한 단어를 등장시켜서 읽고 몇 페이지를 넘기지 않았음에도 주먹이 쥐어지게 되더라구요. 바쁜 일상에서 평안한 마음을 좀 가져보고자 읽기 시작한 내가 원하는 방향인지 아닌지 구분할 새도 없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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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작가님은 이 소설을 핸드폰도 노트북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창이 컸던 탬플스테이 체험 중에 구상하여 쓰게 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마당이 있는 집은 창문도 아주 크게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그 큰 창 안으로 들여다 보여지는 이야기와 창 밖으로 보여지는 이야기... ㅎㄷㄷ

이야기가 무서울 것을 예상하고 이불 뒤집어쓰고 있는 @wony 님의 달력 속 아이들 보이시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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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에 출간된 소설이라 아직은 뜨끈뜨끈하다고 볼 수 있는 신작이지만, 이야기에서 주는 오싹함은... 이 책을 그 무덥던 올해의 7월, 8월에 만났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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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9일 토요일, 그 큰 창으로 보이는 사물을 묘사하면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사실 제가 겁을 드린 것 보다 무섭고 놀라고 흉찍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름답고 편안한 일상 속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러한 일들이.. 작가가 구성한 프레임 속 가상의 인물들에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또 전개되는 과정이 지나치게 현실적이기 때문에 무서웠던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약자라고 생각하던 이들.. 청소년기의 아이, 여자, 엄마.. 라는 존재들에게 나타나는 미스테리하고 무서운 일과 그 것을 처리해내는 담담함... 모든 것이 평안한 일상을 살고 있는 나에게 무서움으로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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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주란 아줌마와 상은 아줌마의 이야기는, 한 달도 안되는 빠른 시간에 엄청난 진도를 내면서 흘러갑니다. 그래서 눈을 뗄 수 없이 후다닥 읽게 된 것 같아요.

읽는 내내 '이건 영화를 보는 듯 한 기분이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작가님이 후문에 영화시나리오 형식으로 작성할까 하다가 소설로 펴내셨다고 적으셨더라구요. 1~2년 뒤 쯤에 스크린에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읽고 나서 행복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주변에서 혹은 마당이 있는 우리 옆 집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현실이야기라고도 생각합니다. 긴 명절연휴에 한 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가족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한 번 해보시고 말이에요~ㅋ

[최대한 책의 줄거리를 빼고 소감만 적어봤습니다. 읽어보실 분들의 재미를 보장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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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이라는 제목만으로 마음이 넉넉해지네요.
그런데 내용은 아닌가봐요.읽어봐야겠어요.

저도 마음 편안해지는 그런 책인줄알고 선택했어요 ㅋㅋ
한참 읽다보니 표지에 저런게 적혀있었더라구요... 시체냄새니 뭐니..ㅋㅋ

헛 스릴러소설인가보군요.

스릴러 좋아하시나요?!
저는 별론데.. 어쨋든 재밌게 잘 봤습니다. 스릴러물을 책을 읽은것도 정말 오랜만이구요~

작가가 현진영이아니여서 다행이네요

홍진영이 아니라 더 다행이었어요. ㅠ

홍진영이면 귀여워서 좋았을겁니다 ㅋㅋ

제가 먼저 한거 아니잖아요...... ㅠ

억울해하지마세요.
마이님이 안하셨어도 분명 하셨을 길마님이면서

그건~ 그래~

죄송합니다. 진지한글에 농담을 던져가지구 ..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서스펜스 가정 스릴러라고 적혀 있네요.
길마님 스릴러 적이시군요.

하하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몰입해서 훅 읽어버렸습니다 ㅎㅎ

아~~이 책 너무 무섭겠다...ㅠ
길마님이 읽고 계시다 했던 책이 이 책인가요?
후덜덜;;;

아닙니다. 디엘님께 보여드리려했던 책은 아직 다 못읽었어요 ㅋㅋ
그 책은.. 이 책과 다르게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나와요~ㅋ

아~~아름다운 이야기 좋아요!!
천천히 올려주세요!
저는 기다리는 거 잘해요^_^

서평만 읽었을 때는 제 취향이라서 기대가 되는 책이네요! :D

금손님 이런 취향이시군요!!
저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너무 몰입해서 쇽쇽 읽어버렸어요~

오 뭔가 스릴있을것 같아서 꼭 보고싶네요
이번 주말에 책구매하러 가봐야겠어요:-D

ㅋㅋ 조명 어둡게 하고 읽다가 뒤돌아 본적도 있습니다 ㅋㅋㅋ

왠지 기대되는 책인데요~ 연휴동안 서점 가게되면 꼭 사서 봐야겠어요!!~ ^^

연휴에 한가롭게 서점도 가고 영화도 보고 야구장도 가고~~ 어서 연휴가 왔으믄 좋겠어요 ㅋ

엇;; 그런데 보니까 전자책이시군요?

짬나면 언제든지 열어서 볼 수 있으니 너무 편해서요.. ㅋ

맑은영혼이십니다. 운동도 하시고 기부도 하시고 독서도 하시고..
전 삶에 너무 찌들었어요
이런말이있죠
life is " " 빈칸에 들어갈 알맞는 단어를 고르세요

  1. love
  2. live
  3. life
  4. egg
  5. like
  6. steem

정답이 없는 문제네요!!!
LIFE IS HARD それで HAPPY! 정답은 여기 있습니다~ㅋ
noname01.png

정답은 egg 입니다.
삶은 계란..

오답이시기 때문에 1steem 기부하셔야합니다.

앗 ! 저 이거 리뷰(?)글 보고 영업당해서 내일 도서관갈때 빌령랴지 생각중인데!

제가 포스팅 말고 다른 리뷰글 보시고 영업당하셨다는거죠?!
재밌어요~ 좋아하시는 장르라면... 꼭 보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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