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rse ICO 들은 과연 어디에 돈을 쓰겠다는 것인가? - 부자들의 땅 짚고 헤엄치기-한빛 Bryllite ICO 사례steemCreated with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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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from - Steemit Posting ]


요즘 Reverse ICO 에 대한 기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온통 장미빛 전망들과 투철한 사명감을 내세우며 투자해 줄 것을 권유하는 프로젝트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기존의 부자(?)에 해당하는 큰 기업들이 추진하는 Reverse ICO 에 대해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면들이 있어 여러분의 의견과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최근 카카오, 라인, 한빛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존 고객들을 물고 있는 게임이나 서비스들이 리버스 ICO에 군침들을 많이 흘리고들 계신데요... 


당연히 기존 고객층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들고 있으니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하기도 좋고, 그걸 바라보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맨 바닥을 긁으며 시작하는 다른 프로젝트들보다 성공 가능성 면에서 땅짚고 헤엄칠 수준으로 쉽다고 생각될테니 서로 이해 관계가 정말 잘 맞아 떨어지는 관계일 듯은 합니다.


기존 시장의 문제점들을 블록체인 기술과 커뮤니티를 이용해서 해결하고, 그에 따라 생성되는 새로운 이익을 기존의 비주류였던 커뮤니티 참여자들에게 돌아가게 하겠다는 목적이나 비전들도 좋고 다 좋은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그 많은 돈들을 받아서 도대체 어디에 쓰겠다는 '구체적인' 말들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최근 국내 Reverse ICO 중에서 첫 스타트를 끊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Bryllite 프로젝트의 홈페이지나 백서의 어느 곳을 보아도 구체적인 예산 집행 계획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Reverse ICO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제가 본 바로는 아래 몇 줄의 내용이 한빛이 추진하는 ICO의 예산 집행 계획 전부 인 것 같은데요...  혹시 제가 못 찾은 것이라면 세부 계획을 찾으신 분들 공유 부탁 드리겠습니다.


브릴라이트 토큰 판매 수익 사용 계획 (한화 약 1,069억 원)

  • Operation 5% (약 53.4억 원)
  • Marketing Partnership 10% (106.9억 원)
  • Strategy Partner 10% (106.9억 원)
  • Internal Reserved 15% (160.3억 원)
  • Partner Developer support 30% (320.7억 원)
  • Business Development 15% (160.3억 원)
  • Engineering&Development 15% (160.3억 원)

[ 출처 -  이 ICO 믿을 만한가? 한빛소프트의 리버스 ICO ‘브릴라이트 (Bryllite)’ ]


물론 투자 유치하는 입장에서 세부 계획까지 내세우지 않아도 비전만 보고 달려드는 코이너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습게 보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천억 대 투자를 받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사업 계획이 이래도 될까 싶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제시하는 토큰 발행 계획을 보면 내부자들의 보유 토큰 비율은 거의 과분수인 40%이고, 이렇게 거창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에서 개발비로 산정한 부분은 고작 15% 입니다.


그런데, 이런 걸 그냥 당연한 듯 받아들이지 말고 다시 한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그냥 정말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런 ICO 없이 누군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서 론칭하겠다고  VC에서 투자를 받는다고 하면 개발비 15%를 내세우는 스타트업을 제정신으로 봐 주는 투자자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내부 토큰 보유 비율에 대해서는 당연히 창업자들의 기여에 대한 몫이려니 생각하는 분위기 인 면이 있긴 하지만, 사실 시장 전체 유통량의 절반을 창업팀이 갖는다는 것이 '분권화(Decentralized)'를 주장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그렇게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우습지 않는가하는 문제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내부 보유(Internal Reserve)'라는 건 또 뭘까요? 

돈을 투자 받는 것을 별 다른 이유도 없이 '내부에 고히 모셔둔다?' 라는 말입니까? 왜? .. 

설마 그 돈을 잘 고히 모셔 두었다가 토큰 가격 떨어지면 매입해 태워서 가격을 보장해 주겠다는 거룩한 목적으로 생각한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런 목적이라고 이야기를 했겠지요?

100억이 넘는 돈을 '내부에 고히 모셔둘께요?.. 이유는 묻지 마세요?'  라니 .. 그냥 말이 안 나올 뿐입니다..


우리가 신문을 읽을 때, 기자가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팩트로 믿고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행간에 들어있는 의견과 '저의'도 함께 읽어야 한다고 하 듯, 사업을 하겠다는 자들의 사업계획서가 아무리 찬란해도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행간'을 반드시 읽고 그들의 본심과 정직성까지 투자자들은 가늠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Reverse ICO는 일반적인 스타트업의 ICO와는 또 다른 궤를 갖는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이미 풍부한 고객을 가지고 있든, 자금을 가지고 있든 어느 면으로나 부자이고 강자들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만큼 그들은 사회에 대한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가져야 할 것인데 오늘날 Reverse ICO를 부르짖으며 이 바닥에 뛰어들고 있는 '기존 강자'들의 마음에는 그런 책임감이나 사명감이 그닥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디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들이나 투자를 하는 개인들이나 모두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서 건전하고 건강한 투자 문화를 만들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글은 저의 미천한 지식으로 이해가 잘 안되는 면이 있어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한 것일 뿐 프로젝트를 추진하시는 분들에 대한 나쁜 감정이나 이해 관계는 전혀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그 쪽 분들 아예 아는 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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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ICO한다면 너도나도 몰려들기 때문에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 모를 판입니다. 투자자가 을이되는 세상 ㅋㅋ

안녕하세요.. @dreamya님.. ^^
말씀하신 대로 정말 투자자 '을'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런 게 처음도 아니고 예전 닷컴 버블 때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겠습니다만 이제는 규모가 커진데 비해 투명성은 그 때보다도 오히려 더 낮아져서 문제인 듯 합니다..
방문 감사 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