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음식스토리텔링) 출륙금지령과 바릇잡이 (실습편-2) 보말촐레 with 양용진 선생님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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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들어볼 제주 음식은 '보말촐레'이다.
간단한 밑반찬을 만들면서 제주 보말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포스팅해 볼 생각이다.

'보말촐레'.. 어쩜 이름에서부터 제주스러움이 물씬 풍기는지.ㅋ

'촐레'는 '반찬'이란 뜻의 제주어이다.

보말이란 바닷고동 혹은 갯고동이라고도 하는데, 제주 사람들이 많이 먹는 보말은 크게 두가지라고 한다.
수두리 보말과 먹보말인데, 수두리 보말은 식감이 쫄깃하고 '고메기'가고도 부른다고 한다.
먹보말은 단맛이 좀더 나는 보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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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네이버) 왼쪽이 수두리 보말이고 오른쪽이 먹보말이다.

보말촐레

재료 : 삶은 깐 보말 1컵, 간장 4큰술, 깨소금 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일. 삶은 깐 보말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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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말에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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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보말촐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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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보말은 갯바위에 나가 흔하게 주워다 먹을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식자재이다.
너무 흔한 재료라 그냥 간장에 버무려 밑반찬처럼 흔하게 먹던 보말이었는데, 최근 보말의 인기 때문에 보말 수급이 모자라 값이 엄청 비싸졌다고 한다.
제주도 특산물은 죄다 몸값이 금값이다.ㅜㅜ

내가 만든 보말 칼국수

제주도에 이사와 보말로 뭔가를 만들어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동문시장에 가서 보말을 사려고 몇번을 시도했지만 시판되는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주말 동문시장에 나온 보말을 보고 사다가 칼국수를 만들어 먹어 보았다.

냉동 보말이었지만, 흔하게 파는 걸 볼 수 없었던 지라 우선 사들고 왔다.

아저씨 말이 칼국수 만들 때 보말만 우선 한번 후라이팬에 볶아주라고 하셨다.

그때 아저씨가 손님이 많아 바쁘셔서 이유를 자세히 묻지 못했었는데, 이번 수업에서 선생님이 그 이유를 알려 주셨다.

냉동 보말을 그냥 녹여서 음식에 넣으면 흐물거려서 식감이 좋지가 않다고 한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거나 아버씨가 알려준 대로 후라이팬에 잠깐 볶아주면 흐물거리지 않고 식감이 살아난다고 한다.

우리에게 제주 음식을 가르쳐 주신 양용진 선생님은 아무리 봐도 제주 음식에 있어서는 대가(大家)임에 틀림없다.
마치 자판기처럼 누르면 답이 술술술 나온다.ㅋㅋ
그래서 난 수업시간 내내 그 자판기를 마구마구 눌러 궁금한 걸 다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가끔 언니들이 수업 시간 길어진다고 째려보지만..ㅜㅜ

보말 칼국수를 만드는 간단한 레시피를 소개해 보면.

일. 보말만 먼저 후라이팬에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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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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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 아무것도 두르지 않고 볶아준다.

양이 많아서 한번에 다 해먹을 수 없어서 반만 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칼국수에 보말이 엄청 많았다.

이. 칼국수 국물은 다시마와 멸치로 국물을 먼저 만들었다.
이때는 다시마와 멸치 육수를 내는 노하우가 없었다. 나중에 이 노하우를 포스팅할 것이다.
별거 아닌 듯하지만, 육수의 깊은 맛이 다르다. 기대기대~~

그리고 어느 정도 국물이 우러나오면 다시마와 멸치는 건져낸다.

거기에 감자를 썰어넣고, 표고버섯도 썰어 넣고, 냉장고에 있던 새우도 넣어 보았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먼저 볶은 보말을 넣는다.

칼국수 면을 집에서 밀가루로 만들면 좋겠지만, 그건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사실 우리집에는 칼국수를 밀 수 있는 커다란 도마와 홍두깨도 있는데, 이번엔 왠지 귀찮아서 그냥 마트에서 칼국수 생면을 사다가 끓여먹기로 했다.

생면은 다른 남비에 물을 끓여 한번 끓은 후, 칼국수 국물에 넣는다.
그냥 칼국수 국물에 면을 넣고 끓이면 너무 걸쭉해져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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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한 보말 칼국수

삼. 간은 조선 간장 한수저와 약간의 소금으로 한다.

집에서 끓여 먹은 보말 칼국수지만 맛도 꽤 괜찮았다.

이런 걸 끓여 먹을 때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것이 실감이 난다.

보말도 괴기다.

이건 제주도의 속담이라고 하는데, 과거 먹을 게 귀했던 제주도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속담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말은 삶아서 속의 살을 빼 보면 알지만, 하루종일 한솥을 삶아서 까도 겨우 밥 한공기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작은 아이지만, 이런 보말을 먹으면서도 씹히는 그 맛 때문에 고기라고 생각했다니... 가난한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속담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보말을 삶아서 이쑤시개 같은 걸로 살을 빙빙 돌려 빼 보면 끝에 초록색의 내장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내장이 간을 보호해주어 몸에는 좋다고 하지만, 가끔 으적거리며 씹힌다.
그래서 육지 사람들이 이런 고동 계열의 음식을 해 먹을 때 그 내장을 바락바락 씻어서 떼어내기도 한다는데, 제주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제주도 사람들은 음식을 할 때 절대로 재료를 손질해 버리는 일이 없다.

그래서 바닷가 작은 식당에서 할머니들이 하는 음식점에서 보말 칼국수 같은 걸 먹으면 나중에 바닥에 남은 걸 떠 먹으면 으적으적 씹히는 경우가 있다.
나도 10년 전쯤 제주도 여행와서 이렇게 으적거리는 보말 칼국수를 한번 먹고 다시는 보말 칼국수를 안 먹겠다고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식자재 관리를 육지 관광객의 기호에 맞게 하다보니 으적거리는 보말 칼국수를 만나긴 어렵다.

내가 제주에서 알게 된 보말 칼국수 유명한 집

옥돔식당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36번길 6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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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수요일은 쉬고, 보통 때도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우리도 여러 번 가서 먹으려 했지만 실패하다가, 제주도에 이사와 자전거로 제주도를 한바퀴 돌때 우연히 그 옆을 지나가다가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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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진국이다.

하르방 밀면 : 제주시 공설로 5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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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는 길에 있는 보말칼국수집이라 자전거 타고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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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을 넣은 보말칼국수이다. 이집은 밀면도 아주 잘한다.

한림칼국수 :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41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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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를 가려다가 들른 집이다. 비양도에는 보말죽이 유명하다는데, 우린 여기서 보말 칼국수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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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를 넣은 보말칼국수이다. 면발도 쫄깃하고 국물도 진국이다.

보말이 점점 비싸지고 있는 제주도에 여행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보말 칼국수.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오분작이 뚝배기도 오분작이가 더이상 잡히지 않아 음식점에서 사라졌다.
지금처럼 보말칼국수가 유명하다면 조만간 보말 칼국수도 먹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특히나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어릴 적 갯바위에서 친구들과 보말을 잡아다 엄마에게 가져다 주면 보말로 '보말촐레'를 만들어 밥상에 도움을 주었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

음식이 사라지면 추억이 사라지고 역사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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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제주의 식재료를 접하다 보니 너무 맛있는 것 같아요
처음 먹어 본 것들도 많구요~보말 칼국수 해서
먹어 봐야겠어요~잡아온 보말은 알이 잘아서
알맹이가 엄청 조금밖에 안되요^^

@orange5008님 방금 전에 제 지나간 포스팅에 모두 보팅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페이아웃(7일지난 글)된 글에 보팅을 하시면 보팅 수치는 안 올라가고 오렌지님 보팅 퍼센트만 떨어져요.
열심히 보팅해 주신 건 감사한데, 파워 아끼셔서 가능하면 페이아웃 되지 않은 글에 보팅하시는 것이 보팅을 받는 사람이나 보팅을 하는 사람에게 이익이랍니다.^^

보팅 파워 아끼셔서 피드에 올라온 최신 이웃의 글에 보팅을 하시면 더 좋겠어요.^^
소중한 오렌지님의 보팅 금액이잖아요^^

페이아웃된 포스팅은 제 보팅퍼센트는 떨어지지
않고 님의 명성에 기여한다고 해서 한것인데..
전에 어느분 포스팅에서 본 적이 있어서요..
감사의 마음으로 한 것인데 제가 잘 몰랐나보네요~!

명성이 올라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스팀잇을 하다보면 명성이 중요한 것은 아니더라구요.
오렌지님 보팅퍼센트가 안 떨어지던가요?
제가 알기로는 당사자의 보팅퍼센트도 떨어진다고 알고 있는데...

오렌지님의 마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오렌지님의 보팅퍼센트도 떨어질 수 있으니 잘 알아보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시스템을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그냥 포스팅 읽고 공감하는 바가 있으면 댓글 쓰고 보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답니다.^^

오렌지님이 스팀잇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건 대부분의 스티미언들이 다 알고 있을 거에요^^

네~제 보팅은 떨어지지 않았답니다~!!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그냥 제 소소한
마음의 표현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행이네요^^

gg님이 만든 보말 칼국수가 훨신 맛나보이네요~
보말은 말로만 들어봤는데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군요 ^^

그래 보이나요. 감사합니다.^^

다슬기 국이나 우렁쌈밥 같은 거 드셔보셨어요.
특별히 강한 맛은 안 나지만, 다른 음식과 잘 어울리고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답니다.

저도 집에서 수제비나 칼국수, 심지어 떡국에도 미역을 놓어 먹어요 ^^
보말 칼국수는 정말 먹고 싶네요~ 넘 맛나보여요~

미역 많이 드시면 좋아요.
피부에도 좋다고 하고, 피도 맑게 해준다잖아요.^^

보말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보말칼국수 너무 맛나 보입니다.

맞아요. 보말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식감도 아주 좋답니다.^^

제주에 보말 칼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먹으러 가고 싶었는데, @gghite 님이 추천하는 가게라면 믿고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네, 제주 여행 오시면 보말칼국수 집이 많이 있어요.
주소 확인하시고 코스에 맞으면 한번 들려 보세요~^^

제주도는 많이 다녔는데 이런 맛집은 정작 못들러 봤네요
다음 제주도 여행땐 꼭 들러봐야 겠네요^^

워낙 제주도에 맛집이 많아서요.ㅋ
기억해둬도 루트가 안 맞으면 못 들리게 되더라구요.

보말 보니까 삼시세끼 어촌편도 생각나네요^^

삼시세끼에서 보말을 따서 먹었군요.
전 보진 못했지만, 섬에서는 흔해서 국에 많이 넣어 먹나보더라구요.

맛난 요리에~
맛집 소개까지~
좋아요~~^^

제주도에 보말칼국수가 워낙 유명해서요.ㅋ
제주도 오면 꼭 한번 먹어보세요.^^

완전 집 칼국수네요! 국물 색이 다릅니다..
전 전에는 소라 종류를 안먹었었는데 얼마전부터 조개,소라 맛에ㅡ빠져서 심심하면 사다가 해먹어요 ㅎㅎ 너무 맛있어요!
보말은 안먹어 봤는데 생깔이 제주 전복죽 색이 나는게 아주 구수하고 진한 국물일거 같아요...이런 음식이 그립읍니다 ㅡ.ㅡ
지지님 부러워요!

아 맞아요. 전복죽 색이랑 같아요.
푸루죽죽한 색.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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