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첫 스팀달러와 은전한닢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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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머여러분. 뉴비입니다!
오늘 드디어 수치상으로 보유액이 1스팀달러를 넘게 되었습니다!

현재금액.PNG

그간의 글이 모여 드디어 보상을 받는구나 하고 기뻐하던 찰나 갑자기 피천득의 수필 은전한닢이 생각났습니다.
이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원문이 짧은 관계로 보여드릴까 합니다.


내가 상하이에서 본 일이다.

늙은 거지 하나가 전장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일 원짜리 은전 한 닢을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돈이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전장 사람의 입을 쳐다본다. 전장 주인은 거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돈을 두들겨 보고
"좋소."
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돈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전장을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은전을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은으로 만든 돈이오니까? " 하고 묻는다.
전장 주인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돈을 어디서 훔쳤어?" 거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길바닥에서 주웠다는 말이냐?"
"누가 그렇게 큰돈을 빠뜨립니까? 떨어지면 소리는 안 나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거지는 손을 내밀었다. 전장 사람은 웃으면서
"좋소."
하고 던져 주었다.

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은전이 빠지지나 않았나 만져 보는 것이다. 거친 손가락이 누더기 위로 그 돈을 쥘 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벽돌담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돈을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가 어떻게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많이 도와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손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뺏어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훔친 것이 아닙니다. 길에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일 원짜리를 줍니까? 각전(角錢) 한 닢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동전 한 닢 주시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한 푼 한 푼 얻은 돈에서 몇 닢씩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 마흔 여덟 닢을 각전 닢과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겨우 이 귀한 '대양(大洋)' 한 푼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돈을 얻느라고 여섯 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돈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돈으로 무얼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은전한닢.jpg

"이 돈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1스팀달러(은전)를 모으기 위해 아등바등 하고 의미를 부여했던 제 모습이 마치 위 작품의 상해 거지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는 스팀달러 때문이 아니었고 단지 내가 생각하고 경험한 바를 글로써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인가 숫자에 집착하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뉴비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는 천국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 함께 하실 분은 위 문장을 글 하단에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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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ㅎㅎ 초심으로 응원합니다 ㅎ

감사합니다ㅎㅎ 이제 시작이네요

읽으면서 마음 한 켠이 찡한 이야기네요.
거지가 저 은전 한닢을 손에 넣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도 장당 160원하는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으면서
생활비도 마련하고, 쪼개서 적금도 들고,
종잣돈도 모으고.. 하면서
내 집 마련, 그리고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답니다.. ㅎㅎ

너무 제 얘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genius0110님 ^^

열심히 생활하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그 노력들은 절대 youthme님을 배반하지 않을겁니다.
힘내십시요 응원해드리겠습니다!

오호 축하합니다
저의 풀보팅 0.01 꾹 눌러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뉴비끼리 힘내보아요! 저도 풀보팅 0.01입니다ㅠ

축하드립니다!
은전 한 잎 이야기하고 어울리네요 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그냥 문득 생각이 나더라구요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스티밋의 장점인 바로 눈에 보이는 보상이지만 저 또한 어느새 집착하게 되어버리는 보상이네요 ㅜㅜ같이 화이팅해요~!

네ㅎㅎ 너무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ㅎ 그래도 보이는건 어쩔수없지만요ㅋ

축하드립니다 :) 항상 화이팅하시네요!!
저도 힘이 불끈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같이 힘내봐요!

은전 한 닢 정말 오랜만에 읽는 군요.ㅎㅎ 학생 때 시험 공부를 위해서 읽던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그렇죠? 그때랑은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는거같아요

1이오스를 가지고 싶어 아등바등했던 제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네요. 1스팀달러 모으신 거 정말 축하드려요! 앞으로는 더 더 많이 모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즐겁게 글쓰는 데에 주력해야겠어요ㅎㅎㅎ

네^^ 본질을 잊어버리고 있었더라구요!
역시 숫자의 힘이란 무섭군요ㅠ
글 쓰는 즐거움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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