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적 해석과 Someone like you.

in #kr3 years ago

긴 시간동안 'Someone likes you'의 의미를 생각하며 아델 노래를 들어왔다. 아주 인기있는 노래를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듣는 걸 좋아하지 않기에, 어디에서나 그 곡이 흘러나오던 시절을 다 보내고 오디션 프로들이 인기를 끌던 시절까지도 다 보내고 나서야 가끔씩 찾아서 듣곤 했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세상에 지치고 사람에 치이는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그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분명히)누군가는 너를 좋아해"

한동안 페이스북에 돌던 영상을 기억한다. 버스정류장에 한 여자아이가 있고 학교 친구들이 그 여자아이에게 못된 말을 하며 힘들게 하는 장면, 아주머니는 여자아이의 가방과 모습이 이쁘다고 했고 성인 남성은 괴롭히는 친구들을 훈계했다. 할아버지는 아이를 옆으로 불러 하모니카를 불어주었다. 나는 상상했다. 'Someone like you'는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노래라고.

오늘 처음으로 노래의 가사를 유심히 살폈다. 영화 Once의 'If you want me'만큼이나 가슴이 저리는 내용이었다. Never mind, I'll find someone like you. I wish nothing but the best for you, too 괜찮아요, 당신같은 사람을 찾을게요.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래요.

슬퍼서 아름다운 노래라고 생각했고 그 곡을 내 멜론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다. 그리고 8년 전에 읽었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떠올랐다.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내가 세상을 너무 편의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지만 내가 지구를 거대한 커피 테이블 정도로 생각한다고 한들, 지구가 둥글고 돌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ex. 날짜 변경선, 적도 등)이 나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는 이야기.

사람은 모두 자신이 보고 싶은 것과 볼 수 있는 것만 본다. 나는 아델의 someone like you가 누군가는 분명히 너를 좋아해. 라는 의미인 줄 알고도 그 말이 좋아 어쩔 줄을 몰라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으니, 그 말이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의미가 되려면 someone이 3인칭 단수 주어 노릇을 해야하고 일반 동사 like에 s가 붙었어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들,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자신은 바로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은 바로 모르고 있다고 흥분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아는 것이 아니다. 아는 것을 올바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도 알게 된다면 분명히 그 사람도 내가 옳다고 생각할꺼야" 아니, 그런 일은 없고 그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알면 된다.

요는 자신의 편의적인 지식과 생각을 진리로 포장하여 남에게 강요하고 남을 정죄하면 안 된다는 것. 모두의 생각은 그 수준의 고하나 깊고 얕음에 의해 평가 받아서는 안 된다. 부처님의 경지에 가지 않아도 적당한 욕심은 버릴 수 있고 예수님이 아니어도 작은 이웃 사랑은 실천할 수 있다. 상위 계층에 편입하여 타인을 지도하려는 행세보다는 사회의 정의와 개인의 선의에 더 신경을 기울이며 살고 싶다.

괴롭힘 당하던 여자아이.PNG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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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샤프링(셔플링의 오역으로 보입니다.) 능력이 뭔 능력이라는건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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