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100일간 매일 호흡 명상해 보기 -2018.02.26(65일차)

2018년 2월 26일

오늘은 업무를 일찍 마치고 3시 50분에 앉았다. 지금까지 앉았던중 가장 머리속이 번잡한 명상인것 같다. 잠시도 평온하지가 않더니 어느듯 시간이 흐르며 차츰 차츰 가라 앉는다. 모든 인간의 천국과 지옥은 마음 하나에 달렸다더니 이 모든건 내 마음에 달려 있다는걸 깊이 느끼고 있다. 내가 즐거운 마음을 내면 거기가 천국이고 내가 악한 마음을 내면 거기가 지옥이리... 그런데 그 마음이 내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는 않는다.

차츰 마음이 가라 앉으니 저 풀숲에 있던 호흡이 보인다. 호흡을 가만히 지켜본다. 숨이 들어가고 나오는걸 지켜 보는것 만으로도 과연 마음이 깊어지고 충만해 지는가? 또 마음이 맑아 그 어떤 경계에서도 과연 의연해 지는가 너무 궁금하다. 왜 60일이 지난 이 시점에선 그냥 의연하게 명상을 못하고 이리도 질문과 의문과 의심이 끊임 없이 올라오는고...

벌써 5시 30분이다... 온통 씨름 하던차에 명상을 했는지 혼자 몽상을 했는지 모르겠다.

-개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