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100일간 매일 호흡 명상해 보기 -2018.02.23(62일차)

2018년 2월 23일

오늘은 8시 30분에 시작했다. 방콕 날씨가 점점 더워 지는것 보니 한국은 겨울이 거의 끝나가는것 같다. 엄동설한에 시작된 명상은 내 생이 끝나는 그날까지 함께할 둘도 없는 친구가 될것 같다. 때로는 위로도 해주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면서... 오늘의 호흡은 좀 거칠다. 아무리 명상이 컨디션 회복에도 좋고 에너지를 충만하게 해준다고 해도 이 개털은 아직 초보가 아닌가... 몸이 피곤하면 예전 처럼 들어 눕진 않아도 호흡이 살짝 거칠어 진것은 눈치 챌수가 있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수도원의 수도승이나 토굴의 승려들이 왜 저리도 고요함을 유지 하려는지 조금은 알것 같다. 몸이 피곤해지면 마음의 여유가 줄어들고 호흡에 집중 하는 의식의 힘이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호흡에서 잡념으로 왔다 갔다하는 의식이 호흡에 오래 머무는 힘이 약해져 나도 모르게 힘을 쓰게된다. 그러다 보니 호흡이 평소 보다는 거칠어 지게될수 밖에 없다.

어제 처럼 몸도 스캔을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질문을 한다. "여기 앉아서 용 쓰고 있는 이건 마음도 아니고 물건도 아닌데 그럼 도대체 뭘꼬? 하고 물어보고 "모른다." 하고 대답하며 생각을 끊어주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 온다. 한결 집중력이 올라간다. 그래봐야 개털의 명상력으로는 파워를 바로 회복 할수는 없다. 개털의 스팀잇 보팅 파워는 늘 50% 이하인데 쉬지를 않아 보팅 파워를 계속 회복 하지 못하듯이 개털의 명상력도 그렇다.

개털은 그냥 명상 할때 되면 하고 누울때 되면 눕고 먹을때 되면 먹으려고만 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다... 9시 35분이 지나고 있다.

-개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