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100일간 매일 호흡 명상해 보기 -2018.02.02(41일차)

2018년 2월 2일

오늘도 7시에 앉았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호흡에 내내 집중한다는게 요즘들어 쉽지가 않다. 내일 먼길 다녀와야하니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그래도 잘되니 못되니 해도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거르지 않고 열심히 하는것. 내 생애 이렇게 열심히 해본일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게 다 스팀잇 동지들의 관심과 응원덕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호흡이 가늘어지고 조용해지면 내 몸에서 일어 나는 현상들이 두드러진다. 특히 몸이 가려운 지점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또 따끔한곳이 여러군데 생기기도 한다. 이때는 호흡에 가 있는 의식을 새로운 느낌이 생긴곳으로 옮겨 그곳을 자세히 관찰한다.' 벌레가 붙었나? 거긴 뭐가 있어 이렇게 가려운가...? 하고 세밀하게 살피기 시작하고 아무것도 없다는걸 인지하게되면 거짓말 같이 가렵거나 따끔한 현상이 없어진다. 그런후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는데 호흡을 지켜 보는건 단순히 하나의 수단이다. 집중을 할수 있는 수단. 그럼 왜 호흡인가...? 사람은 살아 있는한 호흡이 있으므로 가장 찾기가 쉽고 이용하기 쉽다. 그래서 나는 호흡 명상을 한다. 오늘도 꽤 많은 시간이 흐르고 다리를 바꾸고 나서야 이윽고 정신이 또렷해지며 집중력이 높아진다. 눈 앞이 밝아지면서 호흡이 감미로워지자 마음은 더욱 더 앉아 있는것에 집착하고 몸은 거부한다. 초집중의 시간은 이렇듯 아직 길지가 못하다.

오늘도 여기까지다. 갑자기 한단계 올라서는 순간이 있겠지... 짧았던 초집중의 시간을 아쉬워하며 눈을 떠보니 8시 40분이 지나고 있다.

-개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