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ggo님의 프로젝트 " 내일이 마지막이라면"(베트남생활자)

"내일이 마지막이라면"

안녕!...... 나 베트남생활자 @freegon 이야.

내일 죽을거니까 첨으로 반발로 인사해봅니다.^^
일단 혼자죽기 좀 억울한데요.ㅋㅋㅋ
아..이거 어쩌나... .. 뭐해야되나..

맨날 장가갈생각과 이제 뭐해먹고 사나 생각만 했지 내일 죽으라니 갑작시럽긴 합니다.
일단 슬퍼할시간도 없고 가족들 만나러 뱅기타고 한국가면 딱 인천공항에서 황천갈것같으니
조용히 혼자 베트남에서 마무리 해야겠네여...

나는 무교이지만 내가 스팀잇을 하는걸 아는 유일한사람 절친 수녀님에게 전화를 걸어야 겠네요.
부탁해서 ...나에 스팀이 불록체인에 영원히 잠겨버리지 안게 이것좀 팔아서
우리엄마 나중에 실버타운 갈수있게 전해주라고 해야겠어요.
돈은 별로없고 가진게 스팀뿐이니 효도 못한데신 한번 보내드려야죠.ㅎㅎ

막상 글쓰니 정말 슬퍼지는데여...
그리고 영상통화로 엄마 만나야 겠죠.... 평소처럼 할수있을것 같에요...아마도...

어 ,,잘지내..
'요즘 등에 열나는건 좀 괜찮고 엄마....(요즘 2차갱년기시라)
아들 야무지게 잘지내....
어...알았어 장가가야지...
엄마,,, 걱정마 주변에 여자들 천지야..(모르는사람천지입니다ㅋㅋ)
응... 아들 요즘 학생들 가르치기 바빠,,,
"한국어 선생님이잖아" ..(거짓말임)

마지막 이지만 웃으면서 평소처럼 거짓말 보태 얼굴보며 통화할것 같에요.. 아마도...
여동생이나 형은 나없어도 잘살것같으니 이해해 줄겁니다.

그리고 그동안 돈아낀다고 1년가까이 회 한번 못먹었는데.
호치민 시내에 있는 일식집가서 회먹어야겠다...ㅋㅋㅋ
이쯤되면 혼자 한번 펑펑 울것도 같은데요..

왜 하필 나야... 아직 하고싶은것도 많은데.....

그래도 받아들려야겠죠...
평생 기뻐하고 슬퍼도 하고 살았으니...
다시는 오지안을 오늘인데
슬퍼하기엔 너무 하루가 짧잖아요.....

그렇게 마지막 식사를 하고
내가 재일 좋아하는 ...
저녁에 혼자 동네 골목 술집에가서 그동안 좋아했던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평소처럼 시원한 맥주를 마실것 같네요..

그래도 원없이 이세상 살다간다 .억지로 되뇌이면서...

얼마전에 개인적으로 짥게 유서 올렸는데 @momoggo 님이 한번 더 황천 보내주시내요.^^
그래도 이세상에 내일 내가 사라진다 생각하니 .....아이쿠..

이순간을 정말 감사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Carpe diem

@freegon

어느 스티미어 유서 '고수비빔밥'(베트남생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