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팀이야기] 금요일 아침에 무제로 쓰는 글

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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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언뜻 태그 리스트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kr 이 여덟번째로 많이 떨어져 있네요.
세번째 까지도 올라갔었고 최근에도 네다섯번째는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하긴 저부터도 글을 자주 못올리고 있으니...

처음 스팀잇을 시작할 때는 암호화폐 이야기도 올리고, 예전 여행 이야기도 많이 올리고, 미국에서 살면서 겪는 소소한 경험들도 올리고, 아이들 이야기, 남편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올렸었습니다.
kr-market 에서 상품도 팔아보고, 이런 저런 이벤트도 많이 열어보고, 정기적인 큐레이팅 포스팅도 해봤습니다.
이제는 테이스팀, 트립스팀, 디클릭, 디커머스 등 많은 프로페셔널 댑 들이 많이 생겨서 쉽게 참여할 수 있네요.
그런데 오히려 저같은 평범한 사람은 무슨 글을 올려야할까 더 고민이 많아지네요.
한국에 살지 않으니 테이스팀은 의미가 없고, 트립스팀은 매일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이전 여행기를 다시 올리는 것도 좀 그렇고 등등 변명만 찾고 있네요 ㅎㅎ, 단지 게으른 것 뿐인데... 아님, 스팀몬스터에 중독되어 있거나...

하루하루 일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할 때면, 아 스팀잇에 글을 올려야겠구나 생각하다가도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에이, 이런 개인적인 생각들을 쓰면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어, 밤에 쓴 연해 편지를 아침에 읽고는 찢어버리는 마음으로 그냥 드래프트에 내버려두곤 하네요.

오늘도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kr 에 글 하나 더 보태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디지털 쓰레기라 할 지라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