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이야기] 달력 이야기 - 세월에는 가속도가 붙나봅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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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달력을 보니 벌써 2019년이 시작되고도 열흘이나 되었네요.

얼마전 한국에서 사랑하는 동생이 일력을 보내주었습니다.
최근 인기가 많은 "인생일력" 이랍니다.
Capture+_2019-01-09-19-08-11.png

작은 수첩 크기의 탁상 일력이며 하루하루 의미있는 글귀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1월 1일
새로운 시작에 형통의 길이 있다 (주역)

1월 2일
새벽에 바람 쐬러 혼자 나왔는데
물고기 뛰지도 않았는데 물풀 갈라지네.
말렸던 연잎에 살랑 바람이 스쳤음인가
향기로운 이슬 한잔 그냥 쏟아 놓네 (한악 - 연못)

1월 3일
과거의 문장들은 비록 오래된 것들이기는 하지만
그것의 무궁무진한 의미들을 체득하게 되면
나날이 새로운 것을 계발할 수 있을 것이다. (문심조룡)

1월 4일
본 곳이 적은 자는 해로라기의 눈으로 까마귀를 검다고 비웃고, 오리의 눈으로 학을 다리가 길어 위태롭다고 여긴다. 각각의 사물은 본래 괴이할 것이 없어도 제멋대로 화를 내고, 한가지라도 똑같지 않으면 만물을 모조리 업신여긴다. (박지원 - 능양시집 서문)

1월 5일
이치를 분명히 알면 저절로 두려움이 없어진다 (심경)

1월 6일
도는 텅 빈그릇과 같아, 아무리 채워도 채울 수 없ㄷ. (노자)

1월 7일
하늘이 내려주는 것도 차별이 있다. 이빨을 준 자에게는 뿔을 제거하고, 날개를 달아 준 자에게는 다리를 두 개만 준다. 큰 것을 받은 자는 작은 것을 가질 수 없는 이치이다. (반고 - 한서)

1월 8일
빈 배는 다툴 것이 없고 식은 재는 불붙지 않는 법
지름길로 남 앞서기를 부끄러워할 뿐 (이인로 - 와도헌도자찬)

1월 9일
삼심산 저쪽, 지구의 땅과 바다
그 세상 일천 년 변화 여기서는 잠깐 사이
저 멀리 중국의 땅덩어리 아홉개의 점
출렁이는 그 바다도 한 잔의 물 (이하 - 하늘 나라)


아침에 잠깐 흘려들었던 노래 가사나 멜로디가 하루 종일 머리에 맴돌면서 입으로 흥얼흥얼거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침마나 이 달력을 한장 한장 뜯으면서 오늘의 글귀를 머리에 새깁니다.
운전하면서, 일하면서 문득문득 생각해보죠.


세월에는 가속도가 붙나봅니다.
20대엔 20 km/year, 30대엔 30 km/year, 40대엔 40 km/year, 50대엔 50 km/year 로 세월이 지나갑니다.
한국에선 이제 오십 살에 접어들었다는 내 나이, 미국에선 아직 마흔 여덟 밖에 안 되었으니 조금이라도 천천히 살아야겠습니다.


일력을 하루하루 찢다보니 그 옛날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항상 있던 큰 습자지 일력이 생각납니다.
몇 장 찢어 푸세식 뒷간에 가던 그 옛날이 있었죠...


오늘도 스팀잇에 글을 올리는 의미있는 하루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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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네요..

갈수록 점점 더 느끼실 거예요 ㅠㅠ

의미있는 글귀들이 새겨져 있고... 인생일력 좋은데요^^
세월에 가속도!! 브레이크라도 힘껏 밟고 싶은데 세월은 제맘대로 안되네요~ ㅎㅎ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ㅎㅎ

그 가속도가 6학년이 되면 확 바뀌는 것 같아요.
게다가 정년이 되면 속도계가 아예 고장이 납디다.
'Snail' km / year로 말이지요.

5학년에도 이렇게 빠르니 6학년이 되면 어떨지...
은퇴를 가능하면 늦게 해야겠네요...

좋은 달력이네요. 올해 말에는 하나 구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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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국에선 이제 50이네요.. 참 빠릅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가속도가 붙는다는 말씀... 정말 그래요...;;
오늘도 디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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