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라져야 되는 질병중 한가지(눈물주의)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팀잇 여러분 @firefighter1입니다.
오늘은 1월 7일 일요일이고 그냥 평범한 날이지만 제가 태어난 날이기도 하는 생일입니다.


어제는 마지막 야간근무를 섰는데 너무나도 슬픈 일이 있어서 이렇게 또 슬픈 글을 올리게 됩니다. 사실 어제 마지막 야간이고 곧 있을 인사발령에 대비하여 우리팀원들과 헤어지게 될까봐 살짝 팀원들끼리 아쉬워 하기도 했으나 다행이 진도는 인사이동이 크게 없다고 하여 기뻐하는 찰나에 출동을 나갔다가 요구급자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펑펑 울기만 하다 복귀하게 되었네요....
어젯밤 21시 40분에 구급출동벨이 울렸습니다. 구급대원이 되면서 구조대원이 못느끼는 고충들을 하나 둘 느끼고 있었는데 어제같은 경우는 너무 슬펐습니다. 구급출동 지령서에 나온 상세내용을 보니

70대 할머니가 치매증상...

현장에 도착해 보니 딸 세분이 울고 계셨고 상황을 파악해 보자면 할머님께서 치매에 걸리셨는데 큰딸과 작은 딸은 누군줄 모르시고
막내딸만 보고 우리 강아지 우리강아지 이러시는 겁니다. 막내따님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울고 있었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선배 반장님이 할머니 혈압과 상태를 체크하는 사이에 저는 가족분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경찰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힘내시라고 저희가 현장확인 후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안심시키는데 막내딸의 말한마디가 제 가슴을 칼로 찌르는듯 굉장히 가슴아팠습니다.....
'내눈 앞에 저희 엄마가 계시는데 내가 알던 우리엄마가 아니고 다른사람인것같은 기분'........(우는게 너무 슬픈 효녀ㅠㅠ)

순간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기분에 저를 비롯한 현장에 같이 출동한 경찰들까지 너무 슬펐습니다.(신이 우리를 만들었다면 우리를 보살펴주지 않고 왜 이런 가슴아픈일이 생기도록 하는지 세상에 정말 신이 존재하기는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할머니께서 저희를 너무 무서워하시고 두려워 하시며 방 구석진 부분으로 가셔서 움추리고 앉아계시는 모습이 저를 더 가슴아프게 합니다........

따님분들은 얼마나 슬플까요???
할아버지는 이미 오래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ㅠㅠ 하......분명 할머님께서도 젊은 날이 있으셨고 유년기 시절을 몇십년 전 대한민국이 급하게 민주주의로 발전하면서 현대사회의 격변기에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다 이겨내셨을 분일텐데 말입니다.

분명 이런 예쁘게 결혼했을 때도 있었고 예쁜 세 딸을 열심히 키우며 고생하셨을 할머니일텐데 말이죠....저희 구급대원과 경찰을 보며 무서워 하시는 모습에 또한번 가슴과 뒤통수를 망치로 한대 얻어 터진 느낌에 눈물이 나더군요.....
치매환자!!!! 이세상에서 정말 가족들을 다 힘들고 슬프게 하는 없어져야할 질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병원까지 모셔다 드린 후 인적사항을 파악한 후에 할머니께서 주무시는걸 보며 저희는 이제 복귀할려고 하는데 따님분들께서 고맙다고 하는데 슬퍼서 눈물이 흐르더군요.....소방서에 와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분명 저런 상황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겠지??라고.....
만약 우리 부모님께서 치매에 걸린다면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생각만해도 너무 슬픕니다. 저희 아버지는 저를 비롯한 3남매를 키우기 위해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막노동 현장에 나가서 고생을 하지고 어머님께서는 식당일을 하시며 항상 손이 불어터있었는데 저는 그때당시 부모님의 고생을 잘 몰랐습니다. 제가 군대생활을 하고 제대한 후에 사회생활을 하며 이것저것 보다보니 저희 부모님께서 얼마나 고생하셨는지....제가 지금 하고있는 고생은 먼지처럼 바람에 날아다니는것보다 더 가벼울 정도입니다.
하루빨리 의학 기술이 빨리 발전되어서 이런 악마같은 몹쓸 병을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두가 몸 건강하게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예쁘게 노후를 보내며 지금까지 살아온 날을 회상하며 추억을 떠올리는.......
치매라는 질병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정말......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치매 예방법!!! 한번 알아봅시다^^ 1. 화내지마라~ - 흥분 할 때마다 엄청난 양의 뇌세포가 파괴된다고 합니다. 2. 좋은 물을 많이 마셔라~ - 몸도 마음도 혈액 및 몸속의 노폐물도.... 머리도 맑아집니다. 3. 뇌에 영양을 주는 식품 섭취!! - 호두, 토마토, 녹차, 잣 등 4. 콩에 관련된 음식 자주 먹어라!!! - 콩은 뇌에 영양공급 1등공신이라고 하네요. 5. 자주 웃어라!!활짝 미소지으며^^ - 웃음은 만병통치약이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6. 대화상대를 만들고 외로움을 이겨내라! - 나이들수록 자식들과의 대화는 단절되고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많다고 하는데 아직 저는 잘 모릅니다. 외로움은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7. 글을 자주 쓰고 독서를 자주하라. - 외운동에 최고라고 합니다. 8. 많이 움직여라. -몸은 마음과 같이 활동이 멈추면 병들고 시들고 녹슬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스팀잇 여러분께 예방법을 설명해논다고 해놓고 첨부터 치매에 관한 슬픈 사연을 적었네요....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소외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금만 눈여겨 보면 가슴아픈 사연을 가슴에 묻고사는 사람 천지죠....
우리모두 대한민국 한민족으로써 서로를 감싸안아주는 마음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혹시 지금 생활이 바빠서, 형편이 풀리지 않아서 라던지 기타 사유 등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는다면
연락 자주 하십니까??? 부모님이 살아계실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저도 늦게 깨달았지만
부모님은 자식이 성공할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 너무도 슬픕니다.
부모님께서 당신을 기억할 때 더 많이 표현하고 더많이 알려주세요!! 얼마나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가슴아팠던 일에 두서없이 글을 적었습니다. 이해해주시고 오늘 하루 안전하게 잘 보내시고
새로운 월요일을 맞이하도록 합시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드리고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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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본인은 물론 주변인들까지 피말리게하는 질병이죠. 마음이 아프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그리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게 희기한 병도 아니고
당장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더 슬픈 것 같습니다..

생일 축하 드려야 겠단 생각을 하면서 읽었는데
글 내용에 빠지다 보니 금방 까먹고 아래 댓글 보고 다시 기억났는데...
혹시 ...저도...조기 치매가 오나요? ^^
치매는 가족들에게 정말 힘든 것 같은데 당사자는 힘든 걸 모르는...차라리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모두 건강하게 늙으면 정말 좋은 세상일 것 같네요.
저도 부모님을 외롭게 한 죄인이라...
생일은 정말 축하 드립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저희 조모도 중풍과 함께 알츠하이머가 와서 마지막 가시는 길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저희 이모부도 치매 때문에 고생을 엄청 하셔서....

울컥하네요....

힘든 대학원 시절에 '내 머리속의 지우개'를 대학실에서 혼자 보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슬픈 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있지만 외롭고 그 사람이 나를 몰라줄 때가 아닐까 합니다.
의학이 점점 발전한다고 믿지만, 개인적으로도 노력하면 주변분들을 슬프게 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치매 환자들 보면 정말 어떻게 뭘 더 해드릴 수도 없고 마음만 아프지요 ㅠ_ㅠ....... 고생하셨고 생일축하드립니다!

생일 축하해요!!
최근에 정부에서 치매지원사업을 시작해서
사회안전망이 좀 나아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

생일 축하 드립니다. 사람이 태어나면 죽음이 있는 것은 당연한 섭리 인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가는 사람 마다 다르겠지요. 같이 효도 하는 사람이 되도록 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보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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