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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속죄와 편지 그리고 기다림

in #kr6 years ago

정사신을 보면서 제 마음을 찢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해요. 색계가 제겐 그러했죠.

무엇에 대한 속죄일까요. OST를 들으면서 이 글을 봤는데 꼭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초록색 원피스를 입은 장면을 제대로 알고싶거든요. 영화보고 돌아와서 다시 코멘트 달러올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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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최대한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제가 감명받았던 장면과 음악을 전하기가 쉽진 않네요.

전 영화를 처음 볼때보다 두번째 볼때가 더 좋더라구요. 스토리를 알고 나니 복선이 더 잘 보인달까.. 천천히 보고 오세요.^^ 고물님의 마음을 찢는 영화(?) 이길 바랍니다.

@Laylador님 사랑얘기라고 했잖아요. ㅠㅠ 흑흑흑 이러기 있습니까?
다시 읽어보니 범죄라고 적어주셨네요.. 제게 이것은 누명과 억울함에 관한 영화네요...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흑흑

키이라 나이틀리의 초록 드레스는 압권이에요. 앞으로 빛이 진한 아름다운 초록색을 보면 세실리아가 생각날 겁니다. 또 초반 아름다운 영국저택과 자연의 배경과 끔찍한 전쟁터의 배경이 대비되요. 참 영화는 세련되고 감각적이에요. 감탄을 자아낼 만큼 멋진영화였어요.

사람은 알게모르게 상처를 주고 살아가죠. 살아간다는 것에 필시 상처가 필연적으로 첨부됩니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는 건 실수라고 해도 용납할 수 없어요. 분명 바로잡을 순간들이 더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로비의 울부짖음처럼 그건 계급의 격차였어요. 로비가 귀족이었다면 분명 결말은 달랐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 브리오니를 옹호해주고 싶지 않네요.

로비가 브리오니에게 편지를 잘못 건네고 소리친 순간 그들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경찰에 끌려가는 순간 로비와 세실리아가 절대로 다신 만날 수 없다는 것도 말이죠. 비극적인 사랑.

너무 감정소비가 심하고 충격적이어서 멈추고 싶었는데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브리오니였군요.

내게 돌아와. 내게 돌아와줘

이야기는 계속 될 수 있어. 우리 이야기는 계속 될 수 있어. 나는 계속할거야. 너를 찾고 너를 사랑하고 너와 결혼하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어.

마음을 찢는 영화를 찾았는데 전 두 번은 못볼 것 같아요.

보고오셨어요? 으규으규. ㅠㅠ

영화에 깊히 취하셨군요. ㅎ 처음 볼때는 스토리의 전개를 따라가느라 자극적인 장면이 머리속에 주로 남지만 그 후에는 좀 더 이 영화의 디테일을 발견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최대한 스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적지 않고, 분위기를 최대한 전달하려 애썼지요. 그 둘을 가슴에 묻은 브리오니가 속죄의 의미로 쓴 다른 결말의 책에서 그녀의 삶에 진하게 녹아있는 슬픔을 느꼈기에 로비와 시실리아 만큼이나 그녀또한 안타깝습니다.

이 영화는 관람 후에 원본 책을 읽었는데, 한장 한장 넘기면서도 영화의 장면이 떠올라 몰입도가 깊었던 기억이 나네요.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라고,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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