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in #kr7 years ago

winter-solstice.jpg

계절에도 날씨에도 냄새가 있다.
봄은 봄에 냄새가
여름은 여름의 냄새가
가을은 가을의 냄새가
또 겨울의 냄새가..

세상 어디를 가도 이 냄새는 어딘가에 숨어있다.
조금 다른 분위기 조금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에도
내가 한국에서 맡았던 신기한 냄새가 난다..

이 냄새가 나의 후각을 통해 뇌를 때리는 순간
잊혀졌던 예전의 어떠한 기억이 떠오르고
이는 그때의 소중한 추억을 회상하게 만든다.

이런 냄새는 계절 뿐만이 아니다
때론 비 오는 날의 냄새가 이러하고..
때론 꽃 피는 날의 냄새가 이러하고..
때론 남의 집에서 창문밖으로 새나오는 냄새가 그러하다..

신기하게 이런 냄새들이 나의 어린시절 내지는
내가 정말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게 해준다..

오늘도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올 겨울 한번도 느끼지 못한 겨울 냄새가 났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나의 옛 기억과 연결된
신기한 냄새를 느꼈다..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오늘..
나는 내 행복했던 기억을끄집어 내기위해
밖으로 나간다...

내 행복했던 기억과 함께 했던 겨울의 냄새를 찾기위해서..

Sort:  

올해 제가 가지고 있는 의도가 오감에 깨어 있기인데 추워진 날씨를 기념하여 겨울의 냄새를 찾아봐야 겠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주말잘 보내세요 ㅎ 오감 찾으시는 과정 함께 느낄 수 있게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ㅎ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3
JST 0.030
BTC 63630.78
ETH 3406.29
USDT 1.00
SBD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