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당뇨이야기] 안걸리면 이득! 당뇨에 걸리면 경제적으로 얼마나 손해인지 알려드립니다.

familydoctor (66)in #kr • 7 years ago

당뇨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소변이 단 병?

나이가 들면 생기는 병?

가족 중에 당뇨병이면 유전되는 질환?

인슐린 주사?

전문의 당뇨이야기] 안걸리면 이득! 당뇨에 걸리면 경제적으로 얼마나 손해인지 알려드립니다.

경제에 관심있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스팀잇에는 경제를 비롯한 여러 방면에 전문가나 해박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더더욱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밤낮 오르내리는 코인의 가격으로 밤잠을 지새우시는 분들, 운동도 못하고 모니터나 핸드폰 앞에서 고민하시며, 수익에 일희일비하시는 분은 없으신지요.

당뇨에 걸리지 않은 분들은 얼마나 이득일까요?
당뇨에 걸린 분은 관리에 따라서 얼마나 비용이 차이가 날까요?

발표된 통계로 알아보겠습니다.

2017년 10월, 기동민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근거로 다음과 같이 발표했는데요.

2016년 1인 당 당뇨병 진료비는 약 75만 6천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기준. 총 당뇨 진료비 2조430억, 환자 270만 3426명.)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의원, 국민건강보험공단. 2017년 10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0/07/0200000000AKR20171007035400001.HTML

2014년 평균 연간 당뇨환자. 처방약값 17만 3556원, 본인부담 의료비 28만 5289원

국민건강보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지표를 중심으로 살펴 본 한국보건제도. 2016

당뇨합병증이 없는 경우 연간 70만원
당뇨합병증이 있는 경우 연간 180만원

대학병원 7곳에서 440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경희대 이상열 교수팀.
Park SY, Rhee SY, Chon S, Ahn KJ, Kim SH, Baik SH, Park Y, Nam MS, Lee KW, Woo JT, Chun KH, Kim YS. Effects of foot complications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on public healthcare: An analysis based on the Korea National Diabetes Program Cohort. J Diabetes Complications. 2017 Feb

운동을 꾸준히 하는 당뇨병 환자 경우 연간 약 109만원
운동을 하지 않는 당뇨병 환자 경우 연간 약 150만원

차지은. 당뇨 환자의 운동실천에 따른 건강행태, 의료이용 및 의료비용 비교. 지역사회간호학회지. 2011

통계다 보니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충 어느 정도이신지 감이 오실 겁니다.

일단 당뇨에 걸리지 않으시면 위의 비용을 버신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만약 걸리셨다고 한다면 관리를 잘하셔서 합병증이 안 생기게 하실수록 더 이익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약 1.38배 정도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그럼 어떤 비용이 드는 지 잠시만 생각해볼까요?

진료비 - 우선 당뇨가 있으면 진료를 봐야겠죠.
검사비 – 당뇨에 대해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겠죠.
약제비 – 약값을 내야겠죠.
자가혈당측정기 – 집에서 혈당측정하는 기계를 사야겠죠.

만약 당뇨로 인해 입원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당뇨로 무슨 입원까지.. 라고 하실텐데. 당뇨로 무척 많이 입원합니다.

oecd 당뇨 통계.jpg
당뇨로 입원하는 비율은 한국이 OECD 국가 평균의 2배입니다.

OECD KOREA Policey Centre. 한 눈에 보는 OECD 보건의료 2015
OECD Health Statistics 2015, http://dx.doi.org/10.1787/health-data-en

입원비 – 입원비가 들겠죠.
수술비 – 합병증으로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비가 들겠죠.
간병비 – 가족이 충분히 돌봐주기 어려우면 간병비를 내야겠죠.

자 여기까지는 보통 통계로 잡히는 부분일텐데, 그렇지 않은 손실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당뇨로 노동 손실 시 수입 손실 – 진료를 보러가거나, 일을 그만두게 되는 손실입니다.
조기 사망 시 수입 손실 – 수입 창출이 가능한 사람이 조기 사망시 경제적 손실이 있습니다.
교통비 – 병원에 왔다갔다하는 교통비도 들고요.
시간 손실 – 일도 바쁜데 시간을 내서 병원에 가야하고, 진료를 위해 오래 기다려야하는 경우 시간, 경제적 손실이 큽니다.

어떠신가요? 당뇨는 맹장수술처럼 한번 치료받으면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하고, 다른 합병증으로 인해 제 2, 제 3의 병을 만드는 병입니다. 또한 당뇨에 대한 의료비는 국가의 획기적인 보조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물가상승 등으로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매년 월급에서 쭉쭉 빠져나갈겁니다.

당뇨와 금전적 손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게 되셨나요?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이 바로 돈을 세이브할 수 있는 비결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