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Dump

in #kr7 years ago

성공과 운, 그리고 노력

블루홀이 설을 맞이하여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실 술김에) 성공과 운에 대한 고찰 (사실 잡생각) 을 하기 시작했다.

성공에서 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갤럭시 노트 7 이 판매중지가 되었지만, 그건 일부 기능의 문제이지 다른 파트를 맡고 있던 개인은 아무런 죄가 없다. 그저 운이 좋지 않아 다른 팀에서 문제가 터졌을 뿐.

배틀그라운드의 사운드 밸런스는 출시부터 욕을 먹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틀그라운드는 대박을 쳤다.

위의 두 개의 예시에서, 해당 프로젝트 팀에서 일하고 있던 개인들은 그저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떤 프로젝트의 성공이 개인의 노력과 얼마만큼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당연히 상관관계가 없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얼마만큼인지 잘 모르겠을 뿐)

프로젝트에서 난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 프로젝트가 드랍된다면 몇 퍼센트가 나의 책임일까?

아니면 그냥 인생에 있어서 성공은 하스스톤처럼 운빨망겜일까?

박지성은 정말 노력만으로 성공한 것일까? 히딩크를 만나는 행운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삶이 달라졌을까?

노력의 비중이 20프로라고 하면, 내가 그 작은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약간 현자타임이 온다.

그리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는 노력밖에 없다는 사실은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꼭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나의 성장과 문제 해결 과정 자체를 즐겁게 여겨야 하는데 아직 그것만으로는 동기를 부여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가끔은 뽕맛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힘들다)

그리고 난 내일 일어나서 또 졸라 머리를 싸매며 노력하겠지. ㅋㅋㅋㅋ 종특이다.

Sort:  

능력, 그리고 노력마저도 타고나는 비율이 무시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즐기며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ㅎㅎㅎ

결과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결과에 많은 영향을 받는 거 같아요. ㅋㅋㅋㅋ

공감되네요 ㅠㅠㅠ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30
BTC 67421.82
ETH 2623.68
USDT 1.00
SBD 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