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이야기] #1 베흐나흐 베흐베흐 "잠( Le sixieme sommeil)" 내용 발췌

in #kr6 years ago (edited)


출처: YES24

베흐나흐 소설치고 읽는 재미는 좀 덜 한 것 같습니다. 막 궁금한거 보다는 잠에 대해 많은 걸 알게 해주는 정보 전달 측면이 더 커 보입니다.

!주의! 내용유출이 있습니다. 소설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읽지 마세요.

책의 줄거리를 써보기 보다는 그냥 흥미로운 부분을 발췌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잠에 대해 관심이 많아 졌거든요. 책에서도 자각몽 얘기도 나오고 아주 제가 요즘 관심가는 내용이 듬뿍 들어 있어서 놀라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하네요~ 발췌 마지막에 제가 생각하는 미래 가장 유망한 직업 하나 소개합니다~


  • (세노이족) 이들은 완벽하게 자각몽을 통제함으로써 정치적, 사회적, 심리적 안정을 이뤄요. 스튜어트에 따르면 세노이 사회에서는 불안이나 우울증, 공격성, 자살 충동 같은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해요. 잠을 길들여서 이런 성향들을 완벽하게 제어한다는 거예요.

  • 잠을 잘 못자면

    1. 침대 매트리스를 딱딱한 걸로 바꾼다.
    2.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3. 저녁에는 커피나 오렌지주스를 마시지 않는다.
    4.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화학 수면제 복용을 피한다.
      : 벤조디아제핀은 꿈을 사라지게 하고 중독과 알츠하이머 병을 유발함.
      : 벤조디아제핀을 이용해서 역설수면(REM수면)을 일부러 없애기도 했음.
    5. 섹스를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이게 최고의 수면제임
  • 아킬레시의 안구는 빠르게 움직이고 발기한 성기가 시트를 불룩이 들어 올렸다. 맥박은 점점 느려지는데 뇌파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 45헤르츠야. 뇌가 팽팽 돌고 있는 거지.

  • 꿈 관련 영화들: 인셉션, 드림스케이프, 수면의 과학, 나이트메어

  • 동물과 잠

    • 비단구렁이, 보아뱀: 큰 먹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잠을 많이 자는 동물
    • 고양잇과 동물은 가장 꿈을 잘 꾸는 동물이며, 사람처럼 몽유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 영양: 계속해서 짧은 낮잠을 잘 뿐 거의 잠을 자지 않는다. 세시간만 자는 암소와 말, 당나귀, 코끼리도 잠 없는 동물에 속한다.
    • 미어캣은 잠을 자면서도 항상 주변 소리에 귀를 세운다.
    • 가끔식 한쪽 눈을 떠서 주변을 경계하는 플라밍고는 서서 잠을 잔다.
    • 갑오징어와 문어는 자는 동안 안구가 빠르게 움직인다. 꿈을 꾼다는 증거다.
    • 고래는 물속에서도 잠을 자는데, 20분마다 한 번씩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올라온다.
    • 잠의 왕은 역시 하루에 아홉 시간을 자는 박쥐와 열여덟 시간을 자는 나무늘보다.
    • 라폴란드 지방의 곰들은 9월 29일에 겨울잠에 들어 이듬해 4월 3일에 깨어난다.
  • 기존 불면증 치료 방법

    • 심호흡
    • 피토테라피(약용 식물 요법):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생성한다고 알려진 세로토닌을 다량 함유한 체리 주스부터 한잔. 티잔 요법, 향수박하, 백리향, 쥐오줌풀, 산사나무꽃, 시계초
    • 배치의 꽃 요법: 히드랏스티스, 봉선화, 밤꽃.
    • 잉그리시 라벤더 오일 두 방울에 극소량의 만다린 오일과 머틀 오일을 섞어 신경얼기와 발다박, 손목에 바른다.
    • 반사 요법: 엄지발가락 끝을 세게 눌러 솔방울샘을 자극한다.
    • 충격 요법: 독일 범죄 수사 드라마에서 경찰이 용의자들을 차레로 신문하는 장면은 역시나 최면 효과가 있다.

고기를 먹는 것은 결국 무기력하게 만들어 손쉽게 도살하기 위해 짐승에게 먹인 수면제에 중독되는 행위이다. 이런 식으로 온 사회가 이 기만적인 약품에 증독되고 있다.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난 유령같은 존재, 힘없는 방관자일 뿐이야. 아! 이렇게 답답할 수가! 꿈속의 존재가 아니라 피와 살이 붙은 근육을 가진 실체로 자네 옆에 존재할 수 있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진짜 기계를 만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 온전히 존재하지 못하는 이 고통을 누가 알까? 물질화되지 못하고 생각으로만 존재하는 ... 그것도 상상 속에 ... 게다가 지각없는 인긴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이 난감한 문제를 장차 깨닫게 될 자는 누구인가?

  • 자크는 슈키의 조언들이 결국 한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목표물을 머릿속에 입력하면 화살이 제대로 방향을 잡아 빠른 속도로 날아갈 수 있게 눈과 입이 알아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 세레니티스 어소시에이티드(sereinitis associated)는 영적 체험 위주의 호텔 스파 시설을 이미 아마존 밀림(아야와스카 체험)과 시베리아의 툰드라 지대(샤머니즘과 환각 버슷체험), 한국의 산소(불교와 홍삼 체험), 세이셸(아유르 베다 요가와 미식 체험)에 지어 운영하고 있다.

  • 우리는 10월에 꿈 영화 페스티벌을 열면 되잖아요?

어딘가 부족한게 있으면 다른 곳에서 와서 채워 조게 마련이다. 그래서 결국은 모든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결핍이나 부당함, 과잉의 감정은 세계를 단편적으로 보는 데서 생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충분히 그러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JK64는 부족한 내 인식을 보완해 주는 사람, 샴바야는 여성적 에너지를 보완해 주는 사람, 난데없이 나타난 샤를로트는 물질직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나를 옆에서 보완해 주는 사람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 자코메티의 방에 들어가자 의자 위에 걸린 현판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모르페우스 클리닉>. 모르페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이었지. 날개에 깃털이 달린 다른 신들과 달리 나비 날개가 달려 있어 소리 없이 가볍게 날 수 있었네. 손으로 (고대 그리스에 흔희 수면제로 사용됐던) 양귀비 씨를 나눠 주었지.

Matrix의 모피어스는 모르페우스에서 따온 ‘꿈을 꾸는 자’였다. 어쩌면 지배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피지배자들의 통제되지 않은, 아니 통제할 수 없는 ‘꿈’이 아닐까?

모르페우스는 자유자재로 형체를 바꿀 수 있네. 같은 어근을 가진 단어로 형태학 morphology, 무형태 amorphous, 다형태 polymorphic 같은게 있지.
모르페우스는 꿈의 신이야. 어머니인 밤의 여신 닉스와 아버지인 잠의 신 히프노스 사이에 태어났지. 히프노스의 쌍둥이 형제가 죽음의 신인 타나토스라는 사실은 더 의미심장하지.
그리스인들은 잠과 죽음이 한가족이라고 여긴거네요?
적어도 긴밀한 연관은 있다고 생각했지. (자코메티) 나 역시 누군가를 수면 5단계 이상으로 보내려면 어느 정도 죽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어. 역설수면 때보다 심장 박동이 더 느려지고 체온도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의미야. 마비 단계를 넘어서 일종의 가사 상태가 되는 걸 말하지.

마르모트와 고슴도치, 도마뱀, 거북, 햄스터, 박쥐, 두꺼비, 일부 어류, 들쥐는 생리적 기능을 아주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겨울잠을 자다가 봄에 잠이 깨도 뇌와 생체 기능이 멀정해. 이런 상태에서 다시 정상적인 신진대사가 이루어지지.

6단계는 잠과 죽음 사이에 있는 묘한 지점에 위치해 있거든. 내가 보기엔 잠보다 차라리 죽음에 더 가까워. 히프노스 보다는 타나토스와 더 가깝다는 얘기야.

그 말씀은 맥박은 더 느려지고 체온은 더 낮아지지만 ... 두뇌 활동은 더 활발해진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수면 6단계가 역설수면보다 한층 더 역설적인 수면일 거라고 믿었어.

(자크가 수면 6단계 실험을 하는 중) 뇌파계의 주파수가 다시 14헤르츠, 13헤르츠로 떨어진다. 뇌파가 곧장 엡실론파에서 ..뮤파로 변했어요. 뮤는 그리스어 자모 중 하나로, 알파벳 M에 해당하는 글자지. 보렴 파형이 두 개의 아치 곡선을 그리고 있잖아. 열세 번째 알파벳도 M이지.

  • (자크) 갑자기 호수 바닥이 희미하게 밝아 오기 시작한다. 섬유로 된 가지들을 뻗은 부들부들한 붉은 빛 소관목들이 우거진 덤불숲을 이루고 있다. 이건 혹시? 다가가자 긴 섬유들이 늘어나 교차하고 뒤엉킨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뉴런들. 역설수면 호수의 밑바닥에 .. 거대한 뇌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구나..

  • 전략에 관한 것은 일반적으로 뇌의 좌반구 피질이, 예술에 관한 것은 뇌의 우반구 피질이 담당하지. 좌반구인지 우반구인지 결정이 되지 않을 때는 뇌는 시간을 벌기 위해 웃음을 유발해.

  • 그들은 붉은 뉴런들이 동그마니 숲은 이룬 대뇌피질의 한 곳에 다다른다.

자네의 몸속 시계야. 아니 자네의 무의식이 자네의 몸속 시계를 자각하는 곳이라고 해야겠군. 자네가 시간의 흐름을 지각하는 곳이 바로 여기야. 과거와 현재, 미래는 하나의 생각, 엄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나의 <믿음>에 불과하지. 사실, 인간들 간의 합의가 시간의 흐름에 대한 이런 믿음을 만드는 거야. 물론 빛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 즉 낮과 밤의 순환도 조금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 뫼비우스 띠가 표면인 동시에 이면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면 클라인의 병은 내부인 동시에 외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클라인의 병으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 우주의 탄생도? 그래, 빅뱅도 이 방에 비유활 수 있을지 모른다. 팽창, 수축, 팽창 ... 끝이 없는 매커니즘, 클라인의 병으로 무한히 크거나 무한히 작은 물리학을 설명할 수도 있다.

-그의 의식은 우주처럼 확장되다가 안정화를 거쳐 이제 그의 내면으로 되돌아온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형체 앞에서 그는 정신이 아찔해 진다.

  • 시간 역시 확장되고 늘어났다가 다시 줄어들어 주둥이처럼 될 수 있다. 그러며 제자리로 돌아와 완결되는 것이다.

  • 병은 밀봉됐다. 뱀은 제 꼬리를 물었다. 옆으로 누운 숫자, 8 이 무한대의 상징이 드디어 입체적 표현을 찾았다. 시간과 공간은 끝없이 팽창하는 공이 아니다. 이것들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순간이 있다. 바로 ... 클라인의 병이 되는 순간 말이다! (물리 법칙에서도 벗어나는) 꿈의 세계를 이용한 시간 여행.


유명 광고 중에 이런 말이 있죠.

침대는 과학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일고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잠은 과학입니다.

그냥 내용 발췌여서 재미는 없으실 것입니다만, 제가 잠을 정독하고 미래 가장 유망한 직업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장 재밌는 꿈을 꿀 수 있는 사람!!! 꿈 디렉터!

저는 루시드 드림 연습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분명 근미래에 꿈을 공유하고, 꿈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꿈을 상영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뇌신호로 부터 꿈의 신호를 뽑아내든, 아니면 꿈을 꾸게 하는 자극을 만들어 내서든지요~


오늘의 실습: 여러분이 느끼는 미래에 가장 유망한 직업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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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가장 유망한 직업 : 비트코인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트코인 많이 가진 사람은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약탈자들이 가만 두지 않을테니까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방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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