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를 발행했습니다!

in #kr3 years ago (edited)

비트코인이란 가상화폐를 알게 된게 한 2년은 넘은거 같습니다.

그 이후로 투자도 좀 하고, 블락체인 기술이 맘에 들어 기술도 좀 공부하고, 심심풀이로 채굴도 했습니다.

혹시 저의 초보자를 위한 Blockchain 강좌를 보고 싶은 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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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체인 기술이 삶을 어떻게 바꿀까 고민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적으로 제 삶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건 바로 제가 저만의 가상화폐를 발행했거든요.

바로 이것입니다.

이챀이란 가상화폐를 발행하다!



에이~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무슨 가상화폐야.. 제목보고 속았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사실 자신만의 가상화폐 만드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How To Create Token and Initial Coin Offering Contracts Using Truffle + OpenZeppelin

https://blog.zeppelin.solutions/how-to-create-token-and-initial-coin-offering-contracts-using-truffle-openzeppelin-1b7a5dae99b6

Truffle이란 platform을 쓰면 금새 만들 수 있습니다.

또, LiteCoin같은 경우는 Bitcoin 소스코드를 복사해서 약간만 수정 후 발행했다고 하니 코인 만들기가 참 쉽습니다.

가상화폐 만드는 것은 의외로 매우 쉽습니다!



제가 만든 가상화폐가 흔히 보는 그런게 아니더라도 한 번 들어보세요.

이 가상화폐의 이름은 이챀 벤토프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쓴 우주심과 정신물리학에 매료됐기 때문에 오마주로써 이름을 '이챀'으로 붙여 봤습니다.

이챀이란 가상화폐는 제 아들을 위해서 발행한 것입니다.

어느 날 그냥 아들에게 저도 별 생각없이 '7 이챀'이라고 포스트잇에 써서 줬습니다.

그러면서 그건 가치가 변하는 돈이다라고 알려줬죠.

그랬더니 일단은 자신의 돈통에 고이 모셔두더라구요.

아마 자신도 이게 돈이야?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겠죠.

그러나 이 가상화폐를 가지고 장난감을 사주니 어느샌가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이챀 언제 줘?

아이는 '이챀'을 마치 돈처럼 여기게 됐습니다.



오늘 한가지 아이와 함께 실험을 했습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얘기해 줬죠.

이챀의 가치가 너의 행동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한다.

제일 처음에 7이챀의 가치는 2000원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가치가 오르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고민고민 했습니다.

그러더니 혼자 이를 닦고, 동생을 돌보기도 하고, 동생한테 차분히 얘기해주고...

저는 그럴 때마다 이챀의 가치를 실시간으로 올렸습니다.

3000원, 4000원, 5000원 ...

사실 저는 아이가 착한일?을 할 때만 이챀의 가치를 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이가 신나게 노는 것을 응원하고 싶었거든요. 마치 스티밋에서 고래가 물고기 지원하듯이요 ㅋ

그리고, 아이에게 뭘 해라 딱 지정해 주지 않고요.

요즘 핫한 딥러닝의 '강화학습'과 같은 방식으로 아이의 행동을 보상하고 있는 셈이죠.

강화학습에 대한 글은 호응도가 있다면 한 번 올려보지요.

아이이 교육은 부모의 뜻에 따르도록 하기 보다, 자신이 무언가를 선택하고 즐겁게 노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게 좋습니다.



아들과 놀이터에 나갔습니다.

오늘은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타보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자전거 뒤에서 잡아주려면 허리 아플거라며 걱정합니다.

저는 아이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작정이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자전거 보조바퀴를 떼었습니다.

그랬는데... 아 글쎄 아이가 혼자서 그냥 바로 자전거를 타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바로 이챀의 가치를 팍팍 올렸죠.

아이가 놀이터를 한 바퀴 돌 때마다 또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는 신도 났는지 계속 돌았습니다.

이챀의 가치는 어느새 만 2천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도 놀랍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이챀의 가치가 이렇게나 높아졌으니까요.

아이가 혼자서 자전거를 타게 된 건 너무 놀랍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절대 아이 자랑을 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그 이후로 몇 번 가치가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동네 마술쇼에 갔다가 큰소리로 마술사에 대답하고, 적극적으로 마술에 참여함으로써 마침내 아이가 좋아하는 베이블레이드를 살 수 있는 금액에 도달했습니다.

아이는 밥도 혼자 먹고, 말도 잘 듣고 했지만 중요한 것은 정말 재밌게 잘 놀면서 이챀의 가치를 올렸습니다.

제가 블락체인 투자로 큰 돈은 못 벌었지만, 가상화폐를 이렇게 발행하여 아이가 즐겁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아이가 이챀을 어떻게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저도 사실 모릅니다.

그러나 걱정 없습니다.

문제가 생기면(사실 문제라는게 '문제'가 아니지만), 아이가 스스로 좋은 선택을 하게끔 지원해 주면 되니까요.

블락체인 기술을 알게 되어서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아이의 '7이챀'을 이용해서 베이블레이드를 구매했습니다.

그러고는 '7이챀'을 아이의 손으로 찢어버렸죠.

아이는 목표를 달성한 후 '부모가-좋아하지-않는-행동들' 을 조금 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아이가 오늘 자신의 행동과 보상에 대해서 많은 걸 느꼈으리라고 봅니다.

유아사춘기라는 이 시기를 슬기롭게 많은 것을 경험하며.. 가상화폐 경험도 하고 ㅋㅋ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빠의 마음입니다.

가상화폐란 제목에 낚이셔서 여기까지 읽게 되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유아사춘기를 가상화폐로 슬기롭게 헤쳐나가요~


오늘의 실습: 자신만의 가상화폐를 발행해 보세요. 이게 무리라면 자신만의 가상화폐의 이름을 정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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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지혜로운 아빠시네요!^^ 離着....집착을 여읜다는 의미도 되겠고요.^^

삶의 지혜가 타타님에 비할바가 되겠습니까?
아들하고 지내면서 엄청 다투고 화내게 되더라구요. 유아사춘기가 전혀 우습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뫔을 가다듬고 아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타타님처럼 도인? 신선? 처럼 키우고 싶은데 신통방통한 술법이라도 아시는게 있나요?
자유 영혼의 소유자처럼요.

ㅎㅎ 제 러브스토리가 오늘최종회고요. 그 후 있었던 육아일기를 붓툰으로 올릴참입니다. 조금은 도움되실거에요.ㅎ

블록체인 - 가상화폐 - 육아팁까지 연결되는 거군요!
자전거를 혼자 타다니 뿌듯하셨겠어요. :)

오셨군요 ㅎㅎ
자전거를 혼자타는걸 보니 저도 모르게 화폐가치를 마구 올려버리게 됐습니다.
마치 별소식없이 코인값이 오르는 것처럼요. ㅎ

화폐란것이 원래 그런 것이죠.
이것으로 아드님이 화폐의 개념에 대해 이해하는데 훗날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화폐라는 것에 좀 고정적인 관념이 있어서
사실은 대단한게 아니다.. 라는 걸 이해시키기가 참 어렵거든요

맞아요. 지금의 원화, 달러도 별거 없는거죠.
가상화폐로 이것저것 많은 걸 알려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고정관념" 을 가지고 있어서 "가상화폐"를 투자하고 있는 저도 계속 햇갈리는데 .. 과연 아드님의 시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 그것도 궁금하네요 ^^

모든 지폐가 사라지고 전자화폐화 될거 같습니다.
물물교환도 다시 등장할거 같구요.
가상화폐는 정부의 법망을 피하는 것과 협력하는 것으로 나뉠거 같구요. 그냥 생각입니다~

오 좋은 방법이네여
경제 관념도 배우고
자기 행동도 생각하게되고
무엇이 가치 있는 행동인가 알게 해 주는
좋은 교육법인거 같습니다
한번 해 봐야겠어요

좋은 방법임엔 틀림없는데 실행하기가 쉽지 않네요.
살면서 가장 화나게 한 사람이 바로 아들이거든요 ㅎ

아들이 이제 저글귀로 위폐를 찍어낼지도 모릅니다ㅎㅎ

곧 그렇게 될수도 있겠네요~
근데 아직은 순수해요~ ㅋㅋ

벌써 경제관을 알려주시다니 대단합니다 ㅎㅎ

스스로 하는 힘을 기를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만 할라구요.

아이들이 착한일 할 때마다 채굴이 되는 원리로 만들어진 가상화폐?
그 채굴량을 평가하고 기록해서 수치화하는 것은 부모이거나 양육하는 어른들이지만,
충분히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양목님의 의견이 더 구체적인데요~

제가 의도하는 건 꼭 착한일이 아니라 아이들이 즐겁게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해 보고 있어요.

교육 관련으로 연구하고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좋은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개념을 크고 작은 커뮤니티에 적용해보고자 기획 중인 것들이 있는데 좋은 사례가 되는거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어지는 에피소스들도 종종 들려주세요.

저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하는데.. 말씀하신것과 같이 교육용으로 블락체인을 이용한다면 매우 좋을거 같네요. 사업 아이템이네요 ㅎ
관련된 이야기 있으면 종종 올릴께요.
고맙습니다.

정말 뜻깊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 주변에 중학교 때부터 부모님 권유로 주식을 조금씩 하던 친구들이 있는데 다들 잘 성장했더군요. 아이가 경제적인 관념이 바로 설 것 같습니다 ^^

전 경제관념보다는 행동을 자신이 선택하는거라고 알려주고 싶네요. 분명하누지시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을때 어떻게 되는지 직접 알아가게끔요.
경제관념을 부수적으로 얻어지면 더욱 좋구요.

지금은 힘들거 같긴하지만 몇년전이었다면 doge처럼 될수도있었겠죠 ㅎㅎㅎㅎ

예.. 듣기로 한때 코인이 엄청 쉽게 발행되었다고 하죠.
심지어 어떤 코인은 개인사리사욕에 쓰겠다고 해도 사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할 정도니까요.
doge는 가상화폐를 비하할 목적으로 만든거죠?

당시는 그렇게 과열되진않았으니까 재미로 만든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군요.
저도 나중에 하나 만들어볼라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