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관찰 #1 변비에 대한 관찰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화장실 스마트폰 사용’ 2명 중 1명, 변비 악순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148298

위 기사를 보면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변비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렇게 배변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화장실에 오래 있게 만들고, 변비나 치질 등 대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가 있는데요.

그러나 내가 관찰하고 직접 겪어 본바로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

! 주의: 아래 쓰는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혀 둔다.


위 기사와 같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글을 읽거나 동영상을 볼 때는 똥이 평소보다 더 안나온다.

즉, 변기에 앉아서 스티밋에 올라온 글을 읽는다던지 페이스북 친구들이 올린 내용을 본다던지, 유튜브 동영상을 본다던지 할 때, 평소보다 똥이 더 안나오는 것이 여러번 관찰됐다.

반면에 변기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글을 쓸 때는 신기하게도 똥이 잘 나오는 것이 관찰됐다.

처음 이것이 관찰되었을 때는 가설만 세워놓고 있었는데, 변기에 앉아서 글을 쓰면서 수십번 관찰한 결과 확실이 똥이 잘 나온다.

따라서, "배변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변비에 걸릴 수 있다"라는 위 기사 내용은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다.

기사가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다면 이렇게 쓰여야 할 것이다.

배변 때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지 않고 읽기만(또는 보기만) 한다면 변비에 걸릴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면 똥이 잘 나온다!



사실 오줌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경우가 관찰되었다.

난 소위 말하는 수줍은 방광병(Shy Bladder Syndrome)을 앓고 있다. (최근에 명상등 정신수련으로 아주 많이 좋아졌다.)

수줍은 방광병은 간단히 공공장소에서 오줌싸기가 어려운 병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나에겐 정신적 불안감이 그 원인이다. 원인을 알지만 고칠 수 없기에 병으로 본다.

수줍은 방광병을 얘기한 것은 내가 오줌 싸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다.

난 오줌이 수줍은 방광병에 의해서만 안나오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집에서 아무도 없는데도 오줌이 나오지 않는 것을 여러번 관찰했다.

그중 하나가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오줌이 튀니깐 앉아서 싼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거나 동영상을 볼 때이다.

특히 동영상을 볼 때 더욱 오줌이 나오지 않았다.

눈 앞에서 스마트폰을 치우고 정신을 집중해야 비로소 오줌이 나오는 것을 수 차례 경험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면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



위의 관찰들을 종합해 볼 때 글을 쓸 때와 읽을 때 뇌의 작용이 다르다는 가설을 세워 볼 수 있다.

가설: 글(또는 동영상)을 볼 때는 배설과 관련된 뇌의 부위가 억압되고, 글을 쓸 때는 배설과 관련된 뇌의 부위가 활성화 된다.

참고로 이 글의 줄기는 변기에 앉아 있을 때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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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마지막 문장.. 인상적이네요..
업보팅 팔로우합니다
제블로그도 와주실거죠 ^^

네 그냥 떠오른 생각을 가감없이 적어봤네요.
고맙습니다.

더럽게 재밌는 글이네요. ^^

더럽나요? ㅋㅋ
사람들은 감추고 싶거나 말하지 못하는게 많은 거 같아요.

You've made it look effortless.

You've made my day.

This is gold!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네요 ㅋㅋㅋ 화장실에서 동영상을 보지 말고 글을 쓰면 되겠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하하
@etainclub님의 Case Study 연구결과에 힘을 보태고자... (케이스가 많아지면 가설 채택/기각의 선택이 더욱 옳아질테니)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스마트폰사용과 소변은 아무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동영상 보면서도 잘 쌉니다. 하하
재밌고 유익한 글 자주 보러오겠습니다. 팔로합니다!

재밌으라고 쓴 글입니다 ㅎㅎ
저는 관찰하길 좋아해서 앞으로도 관찰일지를 종종 올릴려고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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