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빵이의 노래 연습 일기

in #kr6 years ago (edited)

프로젝트 - Drawing 11642109122.png

머리 아픈 제시카
©energizer000


첫째날

큰아이가 피아노를 쳐주고 나는 노래를 연습했다. 피아노 옆에 앉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마자 입냄새 난다며 구박했다. 연습 끝.


둘째날

큰아이가 피아노를 쳐주고 나는 노래를 연습했다. 노래를 막 시작하려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데 이미 늦었단다. 연습 끝.


셋째날

혼자 피아노를 쳐보았다. 악보 읽는데 손가락 접기 신공. 한줄 읽는데 머리가 터질라 했다. 이번 생애에 이걸 끝낼수 있을까.


넷째날

피아노는 아이가 치고 나는 일단 노래만 부르기로 했다. 녹음을 해보았다. 야유를 부르는 애기개미 목소리다. 귀가 썩는다는게 뭔지 알것 같다.


다섯째날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피아노를 쳐달라했다. 숙제가 많다며 방에 들어가버렸다.


여섯째날

큰아이가 학교에 있는 동안 다시 피아노를 쳐보았다. 머리가 터질까 싶어 얼른 뚜껑을 덮었다.


일곱째날

포기했다. 나의 뇌건강과 내 이웃의 귀건강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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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웃픈 포스팅이군요..

ㅋㅋㅋ 재밌으면 장땡입니다!

큰아이 시니컬하네요ㅋㅋㅋㅋ 엄마를 위해 녹음이라도 해주지 참.. 그게 용돈과 연결될 일말의.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우친다면 달라질 텐데요!

녹음말고 녹화했어요. 혼자서 연습해보라고요. 쉽지 않네요 ㅋㅋㅋㅋ 용돈은 아주 눈꼽만큼 지불해준답니다.

취미 부자 에빵님👍🏻

ㅋㅋㅋ 부자라서 좋네요!

큰아이가 엄청 시크하네요 ㄷㄷ MSG 치신거 아니시죠?
노래는 잠시 미루시고 다시 그림으로 ㅎㅎ

MSG는 당연히 팍팍 쳐야 맛있는 재밌는 글이 나오지요 ㅋㅋㅋ

그럼 이제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라디오 방송을 하시는 건가요?
기대 만땅~!!입니다 ㅎㅎ

둘다 땡입니다요 ㅠㅠ

오.. 거기에 뭔가를 추가로 더 준비하시는 건가요?
에빵님 존경스러워요 +_+

저도 20대에 피아노를 시작해서 1년만에 체르니 100번을 마쳤어요!

정말 악으로 도전했는데. 힘들었습니다.

역시 뭘 배우는건 어릴 때 해야 금방 되요

대단하십니다. 체르니까지 하시다니요!!!! 이것저것 도전하시는거 참 좋아하시나봐요. 오랜만에 놀러가겠습니다 ㅎㅎ

도미도 솔솔 도미도 솔도 파미레도..

아직도 기억해요 1번

ㅋㅋㅋㅋ
아이고
아주 매력적인 모녀(혹은 모자)네요ㅋㅋㅋㅋ

그나저나 에빵님 네임은 제시카셨군요~!

네. 제시카고요, 아들이랍니다 ㅋㅋㅋ

우와 큰아이 멋진데요.
원칙과 기준이 있나봐요. 그리고 기준도 높은 것 같아요.. 오 끌리네요.
아무래도 에빵님이 큰아이한테 기가 빨린듯해요..ㅎㅎ
뇌건강과 귀건강에서 정말 빵터졌어요 ㅋㅋㅋ

ㅎㅎㅎ 이상한데 끌리시는군요 ㅎㅎㅎㅎ

그림 귀엽네요 ㅋㅋ
역시 노래 연습에는 노래방기기인가요..?

블루투스마이크가 시급합니다 ㅋㅋㅋ

일주일 노래일기 모녀의 대화 넘 재밌게 읽었네요. 정말 취미가 많으세요~
응원합니다^^

취미라고 할것까지도 없습니다. 한번 시도해본거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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