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의 가장 강력한 특성은 바로 '내가 편집한' 팔로우들만 보인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웬만하면 이미지 홍수의 빠지기 쉽기 때문에 더 나의 고집스러운 취향으로 팔로우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선 주로 기획이나 디자인, 독립서점들이나 그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개인들을 팔로우해요. 가끔은 자신의 영감이나 서재의 한켠을 공유하면서 긴글을 쓰기도 하는데 인스타그램이 갖는 일반적인 피로한 이미지소비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화된 이미지에 상대적 박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긴 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