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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암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조언을 구합니다.[booksteem][의X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방법]

in #kr6 years ago (edited)

가족 중에 환자가 있었던 경험이 있어서 개인적인 의견 남겨봅니다. 병원의 검사 결과에 대한 의심과 병원에 대한 의심으로 두번째 병원에서 확진을 받아 수술과 항암으로 모두 이겨냈습니다. 얼마 전 검사에서도 모든 것이 깨끗하다는 기쁜 결과를 얻었어요. 친척 중엔 방사선 치료를 미루었다가 결국 병을 키워 다시 치료중이기도 합니다. 의사들이 과잉진료한다는 걸 알고 있고 그 뒤에 거대한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묶여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음에도 의학적 지식을 한정적으로 알고 있는 비전문가의 상태에서 가족 중 누군가가 암판정을 받았을 때 의심만으로 치료를 거부하거나 중단하는 결정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병원마다 다르고 의사마다 다르며 치료의 결과나 과정도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말 모든 것이 복불복일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구요. 사람의 생명이 복불복에 달렸다는 것이 너무나도 슬프지만, 그렇기에 나와 내 주변의 경우로 일반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가족이 나았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치료를 권장할 수도 없는 것이고 안권할 수도 없는 것이니 환자와 그 가족의 입장에서는 씁쓸한 부분이 아닐 수 없어요. 비수술 병원의 경우에는 수술보다 더 큰 경제적 부담과 리스크를 안고 도전해야하는 실험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고심끝에 선택한 병원과 의사선생님은 관련 환자들의 신뢰를 어느 정도 얻은 곳이기도 했고, 의사선생님 역시 암환자였던 병력이 있고 극복해낸 분이었어요. 그후의 과정은 물론 병원만 믿은 것은 아니고 다른 환자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다양한 책도 읽으면서 나름의 공부도 함께 했었어요.
운이 좋았던 케이스 일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모두가 똑같은 상황에 놓일 수 없으므로 쉽게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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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alp 님 좋은 경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입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좋은 선택과 더 좋은 결과의 케이스네요 대부분 부정적 댓글뿐이라 걱정되었는데 이런 사례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병원을 만나는일이복불복이라는 점이 좀 씁쓸합니다만. @emotionalp 님도 신중하게 선택하셨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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