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戰스토리 4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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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戰스토리 3

20세기는 희망차게 시작했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국주의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으며, 이제 전 세계에 식민지로 삼을 만한 땅은 남아있지 않았죠. 결국 새로운 식민지를 원하던 후발국가들과 이미 식민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었던 열강들과의 결전은 피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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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암살당하는 사건을 기폭제로 전유럽이 전쟁상태에 들어가니 바로 제 1차 세계대전이었습니다. 이때 과연 각국가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놀랍게도 모두들 환호를 지르며 전쟁에 나섰습니다. 당시 열강들은 큰 전쟁을 치룬게 50여년정도지난 이후였고, (프랑스-프로이센전쟁) 프랑스는 언젠가 독일에 한방 먹일 날만 기다리고 있었고, 독일역시 프랑스와 영국을 뚫고나가 전 세계 식민지를 먹고자하는 야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간 전쟁이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이번 전쟁역시 크리스마스 전에 끝날것이라고 생각했고, 각나라의 청년들은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고자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라며 다들 앞다투어 모병소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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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을 알리는 소식에 환호하는 시민들, 그리고 그 속에 있는 히틀러라는데 흠...

하지만 이 전쟁은 지금까지와의 전쟁과는 달랐습니다. 이번 전쟁은 그동안의 전쟁과 달리 서구열강들이 비교적 낙후된 군대와 싸워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전쟁이 아니었고, 비슷한 수준의 국가들끼리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기관총이라는 어마무시한 무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수비가 강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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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럼 맥심이 개발한 기관총, 개발자가 직접 시연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당시 전술이라고는 포병지원후 돌격밖에 없었는데, 참호속에 있는 기관총 몇자루면 수천명의 공격도 막아낼수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전쟁은 서로간의 참호만 파는 이상한 양상으로 진행되어갑니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인류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되죠. 바로 전선에서는 수십만의 병사들이 죽어나가는데, 전쟁은 끝날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엄청나게 치열했던 솜 전투의 경우 공격에 나섰던 영국군이 하루만에 5만 8천명이 전사하고, 솜전투가 끝날때까지 41만 9천명의 사상자가, 같이 공세에 나섰던 프랑스군이 20만 4천명이, 이걸 막던 독일군의 경우도 무려 46만 5천명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4개월간의 치열했던 전투와 이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르고도 영국군이 얻었던건 고작 12km의 전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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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과 기관총, 그리고 참호. 공격하는 병사들은 순식간에 전사했습니다.

이런 전투를 계속 반복되었고, 크리스마스 전에 끝난다는 전쟁은 무려 4년이나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수백만명이 죽었어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이 무의미한 전쟁에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1차대전은 3천8백만의 사상자를 내고 독일의 항복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의 사람들은 무서운 전쟁의 공포를 제대로 체감하게 됩니다.


군인들은 특히 전략을 수립하는 사람들은 이 전쟁을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일단 전쟁이 이렇게까지 지속된 이유를 찾고자했습니다. 수백만명의 군인이 사망했지만 어떻게 전선은 유지되었고, 이 끔찍한 전쟁이 4년간이나 지속될수 있었던 이유를 말이죠.

먼전 군인들은 이미 국민개병제를 통해서 수백만씩 모을수 있었습니다. 이게 다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의 교훈을 받아들인 결과였죠. 그리고 위생상태 개선과 의학의 발달로 인해 각국가들이 인구가 2~3배씩 늘어나면서 인적자원은 차고 넘치던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력은 끊임없이 나왔죠.

다만 덕분에 프랑스 같은 경우 젊은층의 2/3이 날아가버렸습니다. 나머지 1/3도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죠...

그리고 나폴레옹이 그렇게 고민하던 보급문제도, 과학과 산업의 발달로 해결되었습니다. 물자는 풍부했고, 화약도 과학의 발전으로 공기에서 질소를 뽑아내 무한정 만들어낼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쌓인 물자를 병력과 함께 기차를 통해 전선으로 보낼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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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전투에서 몇만명이 죽었어도 그만큼이 기차를 통해 다시 보충되었던 것이죠.

결국 이 싸움은 누가 먼저 모든 자원을 다 쓰느냐의 싸움이었습니다. 즉 국가 총력전의 경우 누가먼저 인적 물적 자원을 전부 쓰느냐에 걸린 상황이었고, 누가 더 큰 손실을 오래 참아내느냐의 싸움이었습니다.

1차대전때 독일이 진것도 이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었죠.

그럼 이 전쟁을 일찍 끝내는 확실한 승리방법이 없었을까요? 수많은 전략가들은 이 현대적인 총력전의 승리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가지 결론에 다달았습니다. 이미 전선에서 몇십만명의 군인들이 죽어도, 국가는 그만큼의 손실을 보충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선에서 몇십만의 군인들을 죽인다고 한들 전쟁은 끝나지 않겠죠. 이기는 방법은 단 하나국가 자체를 붕괴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어떻게하면 국가를 붕괴시킬수 있을까요? 어떻게해야 추상적인 개념인 국가가 붕괴될수 있는 것일까요?

국가가 되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주권, 영토, 국민이죠. 주권은 추상적인 개념이라 어떻게 없앨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영토의 경우 지구를 깎아내지 않는 이상(...)방법이 없죠. 그럼 단 하나 남은 국민 즉 적의 국민을 죽이는게 승리의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국민은 전쟁이 일어나면 잠재적인 적의 병력이 되는 인적자원이고, 그들이 공장을 돌려서 물자를 만들어내어 공급하고, 그들이 그 물자를 전선으로 수송하게 되죠. 즉 전쟁이 벌어지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민들을 죽일수만 있다면, 적국의 병력은 더 모을수 없고, 산업은 돌아가지 않으며 수송은 되지 않게 되겠죠. 그런데 이러한 국민들을 어떻게 죽일까요? 최전선에는 이미 적들의 병력이 있고, 국민들은 그들의 보호아래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군사 전략가들은 하늘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바로 공군을 그 수단으로 채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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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

저도 잘읽고 가요^^
불금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네 감사해요 불금보내세요~~

읽으면서 괜히 슬프고 허무해집니다.. 누가 먼저 인적, 물적 자원을 다 쓰는가...
그 의미와 목적이 무엇이길래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그래서 현대전쟁이 무서운겁니다... 누굴 위해서일가요??

막상 2차대전 때는 프랑스가 광탈해버렸지만 ㅎㅎㅎㅎ

1차대전때 입은 피해를 프랑스는 그때까지 복구할수 없었죠...

기관총을 개발한 사람은 원래 싸움을 피하기 위해 만들었죠~
적수가 없는 막강한 총을 만들면 싸움이 안 일어날 줄 알았지만 그 생각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가끔은 선의가 더 큰 피해를 끼칠때가 있죠. 개틀링박사의 개틀링이 그런경우이긴한데 ㅠ 그분은 이렇게 악용이 될줄은 몰랐겠죠.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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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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