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daily)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팀잇 뉴비 @dmsqlc0303 투럽맘(2♥mom)이예요.
하루하루가 스티미안 분들을 만나기에 설레이지만 여전히 세상은 여러가지 잡음을 일으키며 하루하루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약간의 두렵기도 한거 같아요..
여전히 살충제계란검출농가는 점점 늘어만 가고..
우리가 먹는 치킨은 알을 낳지않은 중닭이라 상관없다하지만..
여기에도 살충제를 안뿌렸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AI파동에다 살충제계란까지..
계속해서 닭과 관련된 않좋은 기사가 나니 이젠 닭이 불쌍하기까지합니다..

그러다 문득 사진첩에 저희 애랑 병아리를 부화시킨 사진을 보고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우리집에서 ‘리틀파브르’ 라고 부를 정도로 곤충, 동물을 좋아하는 1호가 동물 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좁은 집에서도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ㅡ.ㅡ;; 이게 잘못된 생각이었지만요..) 동물을 찾아보다가 병아리부화기를 사게 되었어요..
한 번 실패 후 다시 재정비하고 마트가서 최근의 풀무원유정란(이게 제일 잘되는 것 같아요..) 을 구입하고 21일이 지나자 똭!!

병아리가 진짜 부화했어요..
잘 태어나길 기도하는 마음에서 1호가 달걀껍질에다가 색칠을 이쁘게 해놔서 초록이,핑크,파랑이 이렇게 3마리가 잘~ 태어났답니다.

처음엔 달걀 노른자를 먹이고 사료도 사서 주고 박스로 보금자리도 만들어서 따뜻한 작은 방에 넣어주니 하루가 다르게 자라더라구요. 그리고 유치원 하원 후 꼭 해야하는 게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병아리와 산책하기”
사람들이 많이 없는 아파트 놀이터에 자유롭게 풀어주고 아이들과 잡고 뛰어 놀았어요.

놀이터에서 갑자기 모래를 날개위로 뿌리더라구요..!
나중에 찾아보니 그게 병아리 목욕하는 방법이었더라구요. 진드기도 없애구요..

그렇게 키우다 보니 어느덧 한달!!
정말 씩씩하게 잘 자라났답니다..
하지만 집안에서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푸드덕 날 때마다 깃털이 빠지고 방안에 1분마다 번갈아가며 똥싸고 냄새까지..
그래서 결국 시골에 계신 증조할아버지께 드리고 자주 놀러가기로 했어요..

마당에서 잘 놀다가 마지막엔 눈물의 이별까지.

이렇게 투럽맘(2♥mom)네 40여 일간의 긴 병아리키우기는 끝이납니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됐냐구요??
할아버지께서 집도 만들어주고 고양이도 쫓아주고 나름 열심히 돌보았지만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고 하니 버티지 못하고 나중에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저 세상으로..ㅜ.ㅜ

아이들에게는 병아리들이 엄마보고싶어서 저기 뒤에 큰산으로 도망갔다고 했습니다.
아직 죽음을 받아들이긴 힘든 나이라서요..

이렇게 작은 생명도 손이 많이 가고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걸 알게 해준 초록이파랑이핑크!!

사람이건 동물이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저도 정이 들었는지 너무 슬프더라구요..

지금 이렇게 계란파동이 일어나는것도 좁은 닭장이 아닌 좀 더 넓은 곳에서 조금은 자유롭게 키우는 곳이었다면..
그래서 병아리들이 모래찜질 같은 본래의 행위를 해서 진드기를 쫓아낼 수 있는 장소에서 자랐다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조심스럽게 가져봅니다.
물론 비용대비 효용가치가 떨어져서 안되겠지만..

좀 더 사람답게..
좀 더 동물답게 살 수는 정녕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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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정말 예술이네요. 오.....................

마지막에는 1호가 엄마인줄알고 머리랑 어깨에 올라타더라구요..
낸시랭인줄...

세상에 유정란에서 병아리가 나오다니 +-+
정말 신기방기 하네요 >_<
아이들이 정말 좋아 했을거 같아요.
마지막말에 울림이 있네요.. 좀더 사람답게.. 좀더 동물답게 살수 없는지..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저도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딱 21일되니 알을 톡톡깨는데 정말 깜작놀랐어요..
저도 엄마가 되니 안보이던것들도 보이고 새롭게 고민하게되네요..
미래의 아이들이 좀더 살기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아이들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을거 같습니다.
저도 국딩 시절 학교 앞에서 100원에 팔던 병아리들 몇마리를 사다가 닭까지 키운적이 있었죠. 근데 서울 한복판에서 아침마다 베란다에서 꼬끼오 울어대는 통에 결국 시골 이모댁에 보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 이모부가 꿀꺽 하신것 같습니.. 아.. 이 분위기 아닌데..

저도 많이 샀었는데 금방 죽더라구요ㅜㅜ
닭까지 키우셨다니 능력자시네요..
마지막 멘트가.. ^^~

그거 알고보니 다 굶어 죽는 거드라구요.ㅎㅎ
시장에서 닭모이 왕창 사다가 계속 퍼줬더니 한마리도 안죽더라구요..--;;

부화기가 아닌 실제로 21일동안 알을 품어 병아리를 내놓은 닭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은 참 이기적입니다. 닭은 넘 맛있구요.... ㅠ
자주 소통하길 희망합니다. 팔로와 업봇합니다.

팔로우 감사해요..
그렇거 떠나보낸게 너무 슬펐던 그날 아이러니하게 저희도 치킨을..시켜먹었어요..
초록이파랑이핑크는 아닌것에 안도하며..ㅜㅡ

🙈🙊ㅎㄷㄷ

댓글에 무언가 심오한 뜻이 있으신거같아요..^^;;

탐욕을 줄여야 하기에 불가능 합니다..

가능한 꿈만 꿀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라고 뉴스룸에서 말하던 이효리 어록이 생각나네요^^~
항상 꿈은 꾸는 주부랍니다..

맞습니다. 가능합니다...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초등학교때 병아리사서 닭까지 키웠었는데...어느날 학교갔다오니...삼계탕(?)이 되어 있드라구요 ㅠㅠ ...그 후로 병아리는 안키웠는데 @dmsqlc0303 님 병아리는 사랑 많이 받고 자랐네요 ^^

ㅜㅜ 슬픈 추억이 있으시네요.. 아이에겐 트라우마가 될수있는 일인데..
옛날에는 아이들에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는데는 소홀했던거 같아요..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해서 사랑을 너무 많이 줘서 껴안다가 병아리 숨막혀죽을뻔한적도 있네요^^;;

정말 마지막 사진은 천사 날개가 돋아난듯한.. 예쁘네요
동물들 괴롭히는건 정말 안됐죠
하지만 인간의 욕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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