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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스피노자와 '사과나무' 격언의 비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그리고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멋진 말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시점에 오면 사실 그 얘길 누가했건 중요하지 않게 될 것 같아요.
저도 이 말을 참 좋아하는데, 제가 현재까지 느끼는 이 말의 의미는,
우리 인류가 멸종하더라도, 또 심지어 지구가 반쪽이 나더라도, 내가 그나마 죽기전, 전 우주에 한가지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할 수 있다면, 바로 나무 한그루 심어 이것이 죽지않고, 혹시 다시 새 생명의 원천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죽겠다는 멋진 의지로 받아들여집니다.
지금 46억년 역사에서 우리 인류가 산 것은 불과 10만년 정도 뿐이 안되지만 그 인류가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박테리아가, 식물들이, 다른 동물들이 있어왔다는 걸 믿고, 그 믿음을 사과나무하나에 실어넣는거죠. 바깥에 나무를 보고 가끔 저 나무와 내가 분명 공통의 무엇을 갖고 있을거라고 대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쟎아요. 우리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각인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