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작] 패 만들기

in #kr7 years ago

마작에서 패를 만들기 위해(화료를 위해 손패를 잘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배패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 판단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자신의 배패로 가능한 역 중 가장 샹텐 수가 적은 것을 만드려 한다면 빠르게 화료할 수 있고
자신의 배패로 가능한 역 중 가장 점수가 높은 것을 만드려 한다면 느릴 수도 있지만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초보분들은 샹텐 수가 가장 적은 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연습에 좋습니다.
그렇다면 샹텐 수가 적은 역은 무엇이 있을까요?

어떠한 형태의 배패가 들어와도 다음 다섯 개의 역 중 하나는 샹텐 수가 적습니다.

1 . 리치
2 . 핑후
3 . 꾸이탕
4 . 역패
5 . 치또이쯔

1 . 리치
어떠한 형태로든 멘젠으로 텐파이만 되면 리치가 가능하므로 가장 샹텐 수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리치를 걸면 수비를 포기하게 되어 '론'당하기 쉽기 때문에
역이 리치만 있는 상태(리치노미라고들 말함)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리치 외에 다른 역이 존재하던가 도라가 많으면(2개 이상) 리치를 걸만하다고 생각합니다.(상황에 따라 다르지만요)

만약 다른 역에 의해 4판이 확보되었다면 리치를 걸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텐파이인지 아닌지 다른 사람이 잘 모르기에 '론'하는 것이 더 쉽고
리치를 붙여서 5판이 되어봤자 점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6판이 확보되었을 경우도 리치를 걸어서 7판이 되어봤자 점수는 동일합니다.

  1. 핑후
    몸통 중 가장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슌쯔만 만들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샹텐 수가 적습니다.
    혹은 샹텐 수가 높더라도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핑후를 위해서는 우선 머리부터 만든 뒤, 몸통 후보군을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패가 1매만 들어오면 몸통이 되는 패의 조합을 몸통 후보라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포스트했던 대기의 형태에서 쓰는 용어를 써서
1,2만은 변짱
4,5만은 양면
6,8만은 간짱
이라 표현합니다.

아무래도 양면이 몸통이 될 가능성이 높고 핑후를 위해서는 양면 대기로 텐파이를 해야하므로
양면 몸통 후보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머리를 만들지 않고 양면만 만드려다보면 아래와 같은 상황이 나타납니다.

4가지의 양면 후보 중 어느 것을 버려야할까요?
머리가 될 가능성이 없으면서 몸통이 될 가능성이 높은 패를 찾아야 하는데
만약 바닥에 이미 7삭이 3장 버려져 있다고 버려진 5, 8삭이 없거나 1~2장 뿐인 경우에는 6,7삭은 몸통 후보로 두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나 저러한 상황에 대부분 해당되지 않거나 애매하게 해당되는 경우는 그냥 직감을 믿고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저런 형태가 되게 만든 사람이 잘못이죠.

머리를 먼저 만들지 않으면 저런 상황이 자주 나타납니다. 이는 핑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초보 분들이 핑후를 만들다보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머리도 가능하고 몸통 후보로도 볼 수 있게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핑후는 다른 역과 조합하기 매우 좋은 역이라 익숙해지시면
'삼색동순'이나 '일기통관', '챤타', '준짱'들과 섞어보시면 좋습니다.

3 . 꾸이탕

탕야오는 샹텐 수가 그리 낮은 편은 아니지만 울어서 만들어도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치, 뽕을 여러 번해서 빠르게 텐파이 할 수 있는 역입니다.

꾸이탕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탕야오는 중장패만으로 구성해야하므로

이처럼 오름패에 노두패가 섞이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누군가가 4만을 버리거나, 자신이 4만을 가져올 경우 화료가 가능하지만
누군가가 1만을 버리면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후리텐이 되며
자신이 1만을 가져오면 화료하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야하므로 후리텐이 되버립니다.

그리고 울다보면 자신의 패가 드러나기 때문에 자신의 오름패가 들통나기 쉽습니다.
또 탕야오하는 것이 뻔히 보일 수 있는데, 탕야오는 점수가 높지 않으므로
다른 세 사람이 견제하지 않고 공격을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꾸이탕을 한다면 양면대기로 텐파이하여 화료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좋은데
머리를 먼저 만들지 않으면 단기 대기가 되어버린다거나, 간짱 대기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이 경우도 머리를 먼저 만들고, 머리로 쓰기로 한 것은 '뽕'을 참는 것이 중요합니다.

4 . 역패

삼원패, 장풍패, 자풍패가 커쯔가 되면 역패 1판입니다.
배패를 받았는데 발이 2장 있다거나, 중이 2장있다거나

동장인데 동이 2장있다거나, 내가 남인데 남이 2장있다거나 하는 경우는
은근히 자주 존재합니다. (반대로 내가 없다면 다른 누군가가 2장을 가지고 있을지도...)

이럴 때 '뽕'을 통해 역패 역을 확보함으로써 빠르게 텐파이를 향해 갈 수 있습니다.
역패로 1판을 확보했기 때문에 나머지 패가 어떤 패로 만들어지든 상관은 없습니다.

그러나 역패 1판으로만 나는 것은 너무 약하기 때문에
혼일색이나, 챤타를 섞는 것이 좋습니다. 도라가 많다면 그냥 해도 됩니다.

역패를 뽕해서 1~2판 나는 것은 패를 만들기 힘든 초보때에는 좋습니다만
익숙해지신다면 뽕하지 않고 안커를 만들어 쓴다거나, 그냥 머리로 쓰면서도 텐파이를 향해 나갈 수 있으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이 리치를 걸었을 때 안전패로 내기에 수패보다 좋거든요.(상황에 따라 다르지만요)

가끔 도라가 역패인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때 자신이 2장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뽕을 함으로써 텐파이로부터 멀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99% 뽕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이 도라일 때, 중을 뽕하면 역패로 1판, 도라로 3판으로 4판30부가 확보됩니다.
이는 상당히 강합니다.

5 . 치또이쯔

머리를 7개 만들면 화료하는 치또이쯔는 일반적인 패 형태에서는 거의 '우샹텐'정도에 속합니다.
그런데 가끔 패의 흐름이 몸통은 안 만들어지고 머리만 만들어지는 기이한 상황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우 이번 국은 '또이장'이라고 표현합니다. 또이(머리)가 만들어지기 쉽다는 뜻이죠.
만약 자신이 '또이장'이라고 느껴진다면 나에게 들어오지 않는 패들이 다른 사람에게 간다는 의미이므로
확률적으로 다른 사람도 '또이장'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때는 점차 '치또이쯔'를 만드는 것이 '샹텐 수'가 적어집니다.
대략 '량샹텐'정도가 되면 더 이상 '치또이쯔'가 아니고서는 텐파이가 힘든 지경에 다다릅니다.
그러나 '치또이쯔'는 2판 25부(자 기준 1600점)로 점수도 낮은 편이고, 단기 대기라 화료 가능성도 낮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리치를 선언하지 않고 텐파이인 상태에서 '론'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텐파이지만 리치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를 '다마텐' 혹은 '야미텐'이라 합니다.

'치또이쯔'로 리치를 선언해도 괜찮은 경우가 있는데요.
머리 중 하나가 도라여서 화료하면 4판 25부(자 기준 6400점)가 확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때 리치를 걸면 5판 25부가 되어 만관(자 기준 8000점)이 됩니다.

'치또이쯔'는 머리가 많은 형태라 '또이또이', '산안커'나 '스안커'로 발전할 가능성이 나름 있습니다.
머리 중 하나가 안커가 되는 순간 '산안커'의 가능성을 열어둘지, '치또이쯔'로 고정해야할지 선택해야하는데

저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편입니다.
2판 25부가 4판 40부(또이또이 + 산안커)가 되거나 역만(자 기준 32000점)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가능성을 열어놨다가 '치또이쯔'로 텐파이가 되면 '치또이쯔'로 고정시켜도 늦지 않습니다.

글로만 설명드리다보니 한 번 읽어서는 이해가 어렵거나,
이해는 되는데 막상 게임할 때 적용시켜보려니 헷갈려서 잘 안 될수도 있습니다.
이럴땐 계속적으로 글을 상기시키면서 게임을 해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 뒤에서 계속 보면서 지적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그러기엔 쉽지 않으니깐요 ㅎㅎ
그래서 다음 포스트는 실제로 제 패 흐름을 사진으로 찍어
이 상황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마작에도 1만시간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작에서는 1만 시간동안 마작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1만 시간동안 다른 사람의 마작을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작을 잘 하려면 실제로 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사람의 마작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ㅎㅎ
(저는 잘하는 사람까지는 아니지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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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에 조예가 깊으신가봐요~
예전에 중국친구가 가르쳐준 적이 있는데 전 도통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중국마작은 역이 더 많고, 외워야 할 것도 더 많아서 어려워요 ㅠ 약간 정신없기도 하고요.
그에 비해 일본 마작은 조금 더 깔끔합니다 ㅎㅎ

중1때 온라인 마작을 접하면서 12년 정도 하고 있네요 ㅎㅎ

우와~~~ 12년... 대단하십니다~^^👍

12년 해왔지만 그냥 막하면서 즐기다가
작년이 되서야 전략/전술/수비 등을 공부하는 중이라 아직 멀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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