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되기]아이들과 매미, 잠자리 추억 만들기!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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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아이의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다크호스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아이들과 매미잡기에 또 나섰습니다. 제가 매미소리가 나면 잡으로 간다고 했더니 둘째가 낮잠을 자다 갑자기 일어나더니 "매미 소리난다. 매미 잡으러 가자!"고 난리였습니다.

사실은 제가 아침에 나가기 귀찮아서 매미 소리 나면 잡으로 가자고 한 말이었는데... 둘째가 낮잠 자면서 '매미 소리나면 나가야지'라고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애들 앞에선 말 조심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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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둘째의 성화에 못이겨 어제도 아이들과 함께 매미 잡으러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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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지난주 보다 매미 소리도 더 많이 들리고 운좋게 초반부터 매미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 보이시나요?? 숨은그림 찾기 같죠??

매미는 발견하기 쉽지 않고 놓치면 끝이기 때문에 무조건 한방에 잡아야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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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매미 두마리를 잡고 시작하니 아이들한테 멋진 아빠겠죠?? 아이들이 잡은 매미를 앉아서 구경합니다. 매미를 잡으면 처음에는 엄청 시끄럽게 울지만 30초만 지나면 조용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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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나가는 길에 잠자리도 날아가길래... 첫째한테 보라고 얘기했는데 저쪽으로 가던 잠자리가 갑자기 제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잠자리채를 휙~하고 낚아 챘는데 잠자리가 잡혔습니다. 어젠 뭘해도 되는 날이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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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잠자리까지 모두 3마리를 잡았습니다. 지난번 1마리에 비하면 오늘은 대박난 날입니다. ㅎㅎㅎ 아이들과 1마리만 더 잡고 들어가자고 말하고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첫째가 매미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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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옆에 그것도 아주 낮은 곳에 매미가 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또 다시 한방에 매미를 잡았는데...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이번에 잡은 매미는 암컷 매미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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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매미와 암컷 매미의 차이는 이렇게 뒤집어 보면 되는데... 암컷 매미는 산란관이 조금 길쭉하게 있습니다. 근데 수컷하고 같이 있으면 그렇게 눈에 띄게 크진 않아서 조금 헛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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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3마리를 잡았더니 채집통이 가득찬 기분입니다. 목표수량을 채웠으니 이제 집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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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집에 오고나서 매미를 살려주자고 하자... 처음에는 둘째가 안된다고 하다가... 매미는 금방 죽는다고 제가 풀어주자고 하자... 맘씨 착한 둘째가 "알았다"고 하며 살려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채집통을 열었는데... 매미 한마리는 바로 날아가고 나머진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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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이렇게 꺼내 놨는데도 매미와 잠자리가 가만히 있습니다. 잠시 후 잠자리는 날아가 버리고 매미 두마리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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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지난번처럼 복도까지 뻗은 나뭇가지에 올려주었습니다. 그래도 매미가 바로 날아가지 않고 가만히 있길래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몇분있다가 아이들이 매미 날아갔나 확인한다고 했는데... 그 땐 모두 날아간 후였습니다. ^^

요즘 날이 더워서 그런지 매미가 많아서 아빠 체면도 세우고 아이들과 소중한 매미잡기 추억도 쌓았습니다. 토요일은 애들하고 영화보고 어젠 매미잡고 아주 바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도 근처에 나무가 있다면 아이들과 매미잡기 추억을 쌓아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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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깬 매미랑 잠자리 잡아서 참 많이 놀았었는데 요즘은 귀한 생명체 같아요.

맞아요. 어릴땐 흔했던게 요즘 아이들에겐 소중한것들이 많아요. 개울에서 물고기 잡는것도 그렇고요^^

자상한 아빠. 아이들 맘에 정말 소중한 것을 심어 주셨네요^^

좀 크면 이런거 하자고 해도 안할테니... 어릴때 많이 놀아줘야죠^^,

아이들도 잡는 재미를 느꼈나봅니다.
다시 풀어주면서도 신나서 잡는 것을 보면 나가서 보고 싶었던거 같아요 ㅎ

잡는건 제가 합니다. 매미가 높은데 있기도 하고 무서워서 못잡아요 ㅋㅋㅋ

아이들 앞에서는 항상 말 조심해야지요
구래도 이번주말도 멋진 아빠 뿜뿜이었겠습니다 ㅎ

토요일엔 영화도 보고 이번주도 멋진 아빠 뿜뿜입니다. ㅋㅋㅋ

와~~ 멋진 아빠세요. 저는 곤충 무서워서 못 잡아요. ㅡ.ㅡ

그래요? 어렷을 때 시골에서 자라서 이런건 손으로도 그냥 잡았죠. 근데 요즘 더 무섭긴해요^^;

정말 좋은 아빠시네요.^^
매미잡기 쉽지 않을텐데 많이 잡으셨네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것 같아요.
아이들은 분명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할거구요.
덕분에 저도 매미 암수 구별법 알게됐습니다.ㅋㅋㅋ

매미는 그냥 안울면 암컷, 울면 수컷이라고 생각하세요^^

매미가 정말 많아요. 3 마리면 많이 잡으셨네요.
정말 무엇을해도 잘 되는날이 맞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커서도 아빠와 매미 잡은 추억을 잊지 못할것 입니다 ^^

내년에 또 잡으면 아마 기억하겠죠? 어젠 정말 운이 좋았어요^^;

아이들은 약속을 잊지 않는 것 같아요.ㅎㅎ

볼 때마다 느끼지만 참 자상한 아빠세요.^^
아이들에겐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것 같네요.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거나 유리한건 잊지 않아요. 불리한건 기억 못하는척하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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